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에 2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8. 4. 9. 07:3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에 2권, 카이본 앞에 나타난 미녀
여러 라이트 노벨을 사다 보면 종종 깜빡하고 사는 걸 잊어버리는 작품이 있다. 보통 인기 라이트 노벨은 특별 초판 한정판이 크게 나오는 경우가 많아 일찍 예약 주문을 한다. 하지만 나는 마르지 않는 돈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정말 갖고 싶은 한정판’이 아닌 경우에는 일반 초판 등록을 기다린다.
그렇게 기다리다 일찍 주문한 라이트 노벨이 도착하면, 미처 ‘있다가 주문해야지.’라고 생각한 상품은 새까맣게 잊어버릴 때가 많다. 내가 한두 개의 작품을 읽는 것이 아니라 매달 13권 이상의 작품을 읽고 있어(평범한 소설까지 합치면 더 많다.) 깜빡해버리는 거다. 나는 카츠라기 케이마가 아니라고.
오늘 소개할 라이트 노벨 <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에 2권>도 어쩌다 잊어버려 이제야 읽게 된 작품이다. <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에 1권>을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당연히 2권도 읽을 생각이었지만, 인터넷 서점에서 신작 라이트 노벨 목록을 살피며 3권을 발견하기 전까지 잊고 있었다.
그래서 급히 <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에 2권>과 <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에 3권>을 전부 샀지만, 역시 신작을 먼저 읽다 보니 ‘우선 읽어야 할 목록’에서 점점 밑으로 내려오다 4월 신작 라이트 노벨을 기다리는 동안 겨우 읽게 되었다. 뭐, 이런 것 경험 또한 책을 읽는 재미라고 생각한다.
<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에 2권> 시작은 게임 속 세계로 들어온 주인공 카이본이 자신의 서브 캐릭터였지만, 지금은 히로인으로 눈앞에 있는 류에와 함께 수도로 향하는 에피소드로 시작한다. 수도로 출발하기 전에 카이본은 자신과 같은 상황에 놓인 게임 속으로 들어온 현실 플레이어를 만난다.
그 인물이 바로 <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에 2권> 표지를 장식한 흑발의 가슴이 큰 캐릭터인데, 게임 내에서는 ‘돼지’라는 별명으로 불린 인물이었다. ‘도대체 이 캐릭터가 어디를 봐서 돼지지?’라는 의문을 품는 건 당연하다. 그 상세한 내막은 <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에 2권>을 읽어보자.
아무튼, 다른 세계의 모몬가가 열심히 찾는 또 다른 플레이어를 발견한 카이본은 그녀, 오잉크와 만나 현실이 되어버린 세계에 대해 상세한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 오잉크는 카이본이 눈을 뜬 시점보다 30년 전에 게임 속 세계에서 활약을 했고, 자신의 장사 수완을 이용해 공작의 지위에도 올라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가진 힘은 최고의 전투력을 가진 카이본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이 정도로 이야기를 전하면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그려질지 충분히 예상된다. 카이본이 오잉크가 몸담고 있는 공직에서 벌어진 조금 시시한 일의 뒤치닥꺼리를 하는 거다. 전투력이 압도적으로 높기에 가능한 일들이었다.
물론, <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에 2권> 시작부터 끝까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무거운 공기로 이야기가 흐르지 않는다. 게임을 할 때부터 서로 친하게 지낸 카이본과 오잉크 두 사람이 농담을 주고받으면서 화기애애하게 지내는 모습을 ‘부럽다!’라며 웃으며 볼 수 있고, 류에는 늘 순수하고 착했다.
류에 덕분에 사건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기도 했는데, <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에 2권>에서 등장하는 ‘호위 기사를 전부 여자만 받는’ 쓰레기 같은 인물을 처리하는 데에도 큰 공을 세운다. 역시 권력과 돈이 있으면 남자들은 전부 이렇게 젊고 좋은 여자만 밝히는 설정이 아주 일방적이다. (웃음)
만약 내가 돈과 권력이 있으면, 넓고 좋은 집에서 평생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살고 싶다. 물론, 남 앞에서 함부로 말하지 못하는 욕심쟁이의 나도 ‘젊고 좋은 여자’를 끼고 살고 싶을지도 모른다. 애초에 이런 욕심은 남자라면 누구나 망상을 해보는 욕심이니까. 우리의 꿈은 ‘하렘’이라고 말하지 않는가? 아하하.
아무튼, 다시 <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에 2권> 이야기로 돌아가자. <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에 2권>은 ‘오잉크’라는 인물과 재회한 카이본이 모험가 길드 랭크의 새로운 SS랭크를 만들고, 쓰레기 하나를 청소하고, 이쪽 세계에 또 다른 인물을 만나기 위한 여정을 준비하는 에피소드였다.
<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에 2권>의 마지막 남김 말과 오잉크의 독백은 <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에 3권>을 무척 읽고 싶게 했는데, 다행히 <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에 3권>은 바로 옆에 있다. 나는 이 글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에 3권>을 읽을 생각이다.
그런고로, <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에 3권> 후기에서 또 만나기를 바란다. 뭐, 후기라고 해도 특별히 재미있는 부분은 없는 것 같다. 이제 네이버 TV 채널도 승인을 받았으니, 남은 것은 ‘재미있는 영상 후기’를 만드는 것뿐이다. 과연 내가 그런 일이 가능할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 하겠지만. (쓴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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