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토르트 파우치 4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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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레토르트 파우치 4권, 여름 방학 숙제


 오랫동안 정식 발매를 기다린 <레토르트 파우치 4권>을 드디어 한국에서 만나게 되었다. 색다른 소재로 즐거움을 전해주는 <레토르트 파우치>는 평범한 학원 러브코미디와 달리 ‘섹스’라는 것을 직접 거론하며 이야기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물론, 주인공이 기둥서방 같은 인물은 아니다.


 저출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성관계를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학원의 학생인 주인공이 학교에서 ‘동정’으로 살아남기 위한 에피소드를 그리고 있다. 물론, 그가 이렇게까지 순결을 지키려는 이유 또한, 알 수 없는 비밀이 숨어 있다는 것을 <레토르트 파우치> 시리즈를 읽어보면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이야기가 주인공이 단순한 고자라면 재미가 없다. 주인공은 평범하게 성욕을 느끼지만, 아주 놀라울 정도로 그 성욕을 통제하고 있을 뿐이다. 그 강한 통제력이 <레토르트 파우치>에서 등장하는 소꿉친구 히로인 사치루를 비롯해 도중에 만나게 된 에마 등의 인물을 통해 한계에 달하고 있다.


 오늘 <레토르트 파우치 4권>에서도 아직 동정, 처녀 딱지를 떼지 못한 주인공 텐가와 히로인 사치루. 그리고 에마 세 사람이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살짝 위험한 신호가 나타났다. <레토르트 파우치 4권>의 첫 에피소드는 ‘여름 방학 숙제’라는 이름의 굉장히 즐거울 것 같은 숙제였다. (웃음)





 첫 번째 여름 방학 숙제는 도서관에서 지정된 도서를 빌려서 읽는 일이었다. 겉으로 보면 굉장히 단순해 보이는 숙제이지만, 그들이 숙제로 만난 도서에는 사운드 노블로 만들어져 ‘음성’으로 들을 수 있는 도서였다. 더욱이 그 도서에 담긴 목소리는 본인의 목소리였고, 내용은 당연히 야한 내용이었다.


 도서관 숙제 이후에는 수영장에서 그려지는 그라비아 사진 촬영 숙제다. 텐가가 직접 사치루와 에마 두 사람의 수영복 모습을 촬영하는데, 이 순간만큼은 “나랑 바꾸자!”라며 당장 달려가고 싶을 정도였다. 역시 그라비아 수영복 촬영이라는 것은 남성이라면 누구나 한번 직접 해보고 싶지 않을까?


 수영장 에피소드는 평범한 촬영처럼 보여졌지만, 알고 보니 물에 젖으면 비치는 수영복 해프닝을 비롯해 오일을 이용한 마사지도 펼쳐진다. 정말 몇 가지 단어만 읽어도 침이 꿀꺽 삼켜진다. 이에피소드 에서는 에마와 텐가의 모습이 흐트려지는 걸 볼 수 있는데, 자세한 건 책을 참고하기를 바란다.


 정말 사치루 다음으로 가장 좋아하는 <레토르트 파우치> 히로인 에마의 모습은 ‘모에하다!’라는 말로도 부족했다. 역시 히로인은 쉽게 무너지지 않아야 하고, 히로인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오로지 주인공이어야 한다. 음, 이렇게 이야기하니 작품의 세계관에 대단히 반항적인 것 같기도….





 에마와 사치루가 텐가와 함께 하는 에피소드 이후에는 사치루가 텐가에게 반하게 된 이유를 보여주는 에피소드가 그려진다. 사치루가 기타지마와 만나 텐가와 함께 한 추억을 이야기하는 동안, 텐가는 우연히 메바에를 만나 함께 노래방을 가게 된다. 물론, 그 노래방은 우리가 아는 평범한 장소가 아니었다.


 그곳에서 메바에가 다시 한번 텐가를 쓰러뜨리려고 하는 모습이 그려지는데, 이 부분의 결말 또한 <레토르트 파우치 4권>을 참고하기를 바란다. 다른 히로인과 달리 ‘히로인’이라는 포지션이 아직은 부정확한 메바에이지만, 그녀 또한 텐가의 변화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임은 분명하다.


 오늘 만화 <레토르트 파우치 4권>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아, 책을 읽다 보니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 는 텐가의 환경이 부럽다. 물론, 이러한 이야기는 허구의 이야기일 뿐이고, 현실에서 가능한 사람은 돈이 많거나 외모 스펙이 쩔어주는 사람밖에 없기 때문에 전혀 기대하지 않는다. (현실은 쓰레기군.)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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