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은 OST 피아노 악보 초급 후기
- 문화/덕후의 잡담
- 2017. 12. 20. 07:30
[애니메이션 악보집] 너의 이름은 OST 피아노 악보 초급편을 구매했다
그날은 언제나 똑같이 '이번 신작은 뭐가 새로 나왔지?'라며 인터넷 서점에서 당장 예약 구매할 수 있는 작품을 검색하고 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발매목록에 <너의 이름은 OST 피아노 악보>가 눈에 들어왔다. 바로 자세히 인터넷 서점에서 검색해보니 <너의 이름은 OST 피아노 악보>를 판매하고 있었다.
당연히 나는 '이건 무조건 사야 해!'라고 결심을 굳혔는데, 난이도가 초급과 중급으로 나누어져 있어서 조금 고민을 했다. 초급보다 중급으로 피아노 연습을 하는 게 훨씬 더 분위기가 살지 않을까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곧 나는 이것이 나의 허영심이라는 걸 알기에 초급을 사기로 했다.
비록 아직 기말고사를 치르는 중이라 피아노와 마주하려면 조금 더 시간이 걸리지만, 피아노 앞에 다시 앉았을 때 <너의 이름은 OST>를 연습할 생각을 하니 가슴이 무척 두근거렸다. <너의 이름은> 애니메이션 처음 사람들에게 공개되었을 때 '역대급 OST'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니까.
그리고 시험을 치르는 도중 <너의 이름은 OST 피아노 악보 초급>이 12월 신작 라이트 노벨과 도착했다. 당장 시험공부는 다 때려치우고 피아노 연습을 하고 싶었지만, 간신히 참으면서 간단히 <너의 이름은 OST 피아노 악보 초급>을 살펴보았다. 악보를 보자마자 '초급을 사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했다.
아래에서 사진과 함께 <너의 이름은 OST 피아노 악보 초급>을 살펴보자.
<너의 이름은 OST 악보>의 처음에는 우리가 몇 번이나 보았을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의 간략한 줄거리와 등장인물 소개가 적혀 있었다. 한글로 된 줄거리를 읽으면서 문장을 통해 페이스북을 통해 사람들이 공유한 더빙 버전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 같았다. 으으, 미츠하를 돌려줘! (웃음)
뭐, 우스갯소리로 그냥 넘어가도록 하자. 아무튼, 오랜만에 <너의 이름은> 줄거리와 등장인물들의 간략한 소개를 읽으니 무척 좋았다. 이 작품이 계기가 된 것인지는 모르지만, 내가 사는 김해에도 <페이스 스테이 나이트 헤븐즈 필> 같은 작품이 개봉할 수 있었다는 게 너무 좋다.
나는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작품이 우리나라 극장에서도 흔히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이건 나의 개인적인 바람에 불과할 것이다. 한국 극장 시장은 대기업 위주로 돌아가는 터라 이름 없는 영화사의 국내 영화도 금방 스크린에 걸렸다가 내려오는 게 일상다반사이니까.
그런 생각은 가슴 한 쪽에 묻어두고 살펴본 <너의 이름은 OST 악보>의 구성은 이렇게 되어 있었다. '꿈의 등불'로 시작해서 미처 생각하지 못한 작품 속 OST를 비롯해 <너의 이름은>을 통해 유명해진 '전전전생'과 '스파클', '아무것도 아니야'가 눈에 들어왔다. 아, 빨리 연주해보고 싶다!
악보는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까지 할 수 있을 정도로 가사도 적혀 있었는데, 나는 피아노 연주는 몰라도 노래는 절대로 불가능이다! 아, 정말 내가 능력자라면 이런 장르로 유튜브 영상을 올렸을 텐데 아쉽다. 뭐, 지금 당장 준비하는 1월 유튜브 방송도 외모와 목소리 때문에 이불 킥을 하고 있으니…. (한숨)
왠지 모르게 가슴 한구석에서 미츠하가 외친 "다시 태어나면 꼭 도쿄의 꽃미남이 되게 해주세요!" 대사를 "다시 태어나면 꼭 도쿄의 미소녀가 되게 해주세요!"로 바꿔서 외치고 싶을 정도다. 태어날 때부터 외모와 목소리 등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은 또 하나의 커다란 복권 당첨자가 아닐까?
처음 '초급' 악보를 구매했을 때는 '상당히 쉽게 되어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피아노 전공자는 어떻게 느낄지 몰라도 나에게는 조금 어렵게 느껴졌다. 뭐, 대학 기말고사를 치기 전까지 연습한 모차르트 작은 별 변주곡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생각하지만, 과연 악보를 연습하는 데에 얼마나 걸릴지 확신할 수가 없다.
그래도 처음부터 천천히 조금씩 연습해볼 생각이다. 대학 기말고사가 끝나면 남는 것은 시간이고, 남는 시간 동안 내가 할 일은 밀린 책을 읽는 일부터 시작해서 꾸준히 글을 쓰는 일뿐이니까. 아, 만약 학교 프로그램에서 선정되면 1월 말에 2주 동안 후쿠오카 인턴을 가게 되니 조금 바쁘려나?
그 일은 다시 그때 가서 생각하고 싶다. 어쨌든, 구매하고 대단히 만족한 <너의 이름은 OST 피아노 악보>.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잘 알 수 없는 악보보다 차라리 정식으로 악보를 구매해서 복사해서 연습하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악보는 살짝 어긋날 때가 많으니까.
혹시 취미로 피아노를 하거나 피아노를 배워서 애니메이션 OST에 도전하고 싶은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너의 이름은 OST 피아노 악보>를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역시 무엇이든 덕질로 시작해야 꾸준히 할 수 있고, 즐겁게 할 수 있는 법이다! (아, 근데 일본어 한자는 너무 힘들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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