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 망가 선생 9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7. 10. 31. 07:3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에로 망가 선생 9권, 이즈미 남매의 충격적인 고백
라이트 노벨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역시 게임을 하는 것보다 이렇게 라이트 노벨을 읽으면서 끝없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게 가장 즐겁다.’라는 점이다. 스타크래프트를 아무리 열심히 해도 워낙 자주 패배만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인상을 쓰게 된다. 하지만 라노벨은 그런 게 전혀 없다!
오늘 <데이트 어 라이브 16권>에 이어 읽은 라이트 노벨은 <에로 망가 선생 9권>이다. 4월 신작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어 많은 사람에게 다시 한번 여동생 열풍을 가져왔고,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의 작가이기도 한 후시미 츠카사는 ‘피가 이어지지 않은 여동생’을 보여줬다.
더욱이 <에로 망가 선생>의 히로인인 사기리는 전판 <내여귀>에서 마지막에 호감도가 떨어진 키리노와 달리 사기리는 지금까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에로 망가 선생 9권>에서 읽은 특별한 정보를 친구에게 말했더니 ‘사기리 미만 잡’이라고 말할 정도로 사기리의 인기는 엄청나다.
그렇기 때문에 <에로 망가 선생> 에피소드는 야마다 엘프와 무라마사 두 강력한 히로인이 있어도 압도적으로 사기리 루트를 향해 진행되었다. 오늘 읽은 <에로 망가 선생 9권>은 사기리와 주인공 마사무네 이즈미가 서로의 마음을 고백한 이후 “사귀자!”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에로 망가 선생 9권>을 펼쳐서 읽을 때는 ‘이렇게 완결이 나는 건가?’ 싶었는데, 다행히 9권이 완결은 아니었다. 하지만 서로에게 고백을 한 이후 일단은 연인 사이가 되기로 했기 때문에 조금 특별한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과연 연인이 되기로 한 마사무네와 사기리는 어떻게 되는 걸까?
우리는 두 사람을 중심으로 그려질 이야기를 일단 몇 가지 상상할 수 있다. 천직 라이트 노벨 작가이자 뛰어난 매력을 가진 히로인 야마다 엘프는 “드디어 그 속성을 사용하는구나!”라면서 날뛰기도 하지만, 엘프와 무라마사 두 사람은 아직 결말이 정해진 것은 아니라면서 각오를 다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어떤 로리콘 소동이 쿠사나기 선배와 시도와 있은 이후 진노 메구미에게 마사무네가 사기리와 있었던 일을 털어놓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이 에피소드에서 그려진 로리콘 소동은 잠시 마사무네와 사기리 두 사람의 이야기를 잊을 정도로 무척 재미있었다. 참, 로리 에피소드는 어디까지 갈까? (웃음)
마사무네는 사기리와 있었던 일을 담당 편집자에게 말했다가 “작품에 지장이 생길 수도 있으니 헤어지세요!”라는 날 선 말을 듣기도 하고, 소꿉친구 토모에를 찾아가서 또 사기리와 있었던 일을 말하며 소꿉친구 토모에를 괴롭게 하기도 했다. 참, 이 빌어먹을 녀석은 뭘 하고 싶은 건지 묻고 싶었다. 아하하.
하지만 그 모든 에피소드의 정리는 마사무네와 사기리 두 사람이 쿄우카 고모에게 털어놓는 장면에서 결착을 짖는다. 여기서 들은 쿄우카 고모의 이야기는 ‘브라콤에 츤데레가 바로 여기에 있었군!’이라는 리액션이 저절로 나왔는데, 자세한 이야기는 <에로 망가 선생 9권> 본편을 참고하길 바란다.
오늘 읽은 <에로 망가 선생 9권> 이야기는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다. 연인이 되기로 한 마사무네와 사기리 두 사람이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연습’을 하는 사기를 돕고, 주변 사람에게 ‘피가 이어지지 않은 여동생 사기리와 결혼할 거야.’라는 질타를 받을 수 있는 사실을 홍보했다. (웃음)
참,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를 읽을 때도 그랬지만, <에로 망가 선생> 또한 완결이 다가올수록 뭔가 조금 힘이 빠지는 느낌이다. 역시 이런 작품은 이미 확정된 결말을 향해서 이어지는 동안 상상할 수 있는 결말의 폭이 좁기 때문일까? 뭐, 그래도 <에로 망가 선생>은 끝까지 읽을 생각이지만….
그리고 오늘 읽은 <에로 망가 선생 9권> 마지막에는 절대 놓칠 수 없는 정보가 하나 있었다. 후시미 츠카사가 전한 몇 가지 소식인데,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 if> 책 기획에 대한 이야기다. PSP 게임용 시나리오로 쓴 아야세 루트 가필 수정판을 전격문고에서 전후편으로 발매한다는 사실이다.
그동안 게임을 통해서 들은 아야세 루트 시나리오를 텍본이라도 있으면 읽고 싶었는데, 이렇게 정식 발매가 된다는 사실은 무척 반가운 소식이다. 전격문고에서 발매되면 일본에서 화들짝 화제가 될 것이고, 국내에서도 조만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아, 벌써 아야세 루트를 읽을 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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