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캐 토모자키군 3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7. 11. 1. 07:3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약캐 토모자키군 3권, 진짜로 내가 하고 싶은 것
라이트 노벨 <약캐 토모자키군>은 일본 내에서 상당히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언제인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페이스북 오타쿠 그룹을 통해서 공유된 올해 라이트 노벨 인기 순위표에서 <약캐 토모자키군>이 상위원에 들어가 있는 것을 보았다. 실제로 <약캐 토모자키군>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오늘 읽은 <약캐 토모자키군 3권>은 여름 방학을 맞아 히나미가 준비하는 합숙 이벤트에 참여하는 토모자키의 모습과 히나미가 과제로 제시한 ‘여름 방학 동안 키쿠치와 데이트를 하고, 고백한 뒤에 사귄다’를 실천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토모자키의 모습을 다루고 있다. 물론, 그 과정은 순탄치 않다.
애초에 ‘인생이라는 게임에서 승자가 되기 위해서’라는 이유라고 해도 좋아하는지도 알 수 없는 인물에게 고백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약캐 토모자키군 3권>에서 토모자키군은 훌륭한 내적 성장을 이루면서 어느 정도 자신만의 결론을 내린다. 그 결론이 바로 ‘진짜 하고 싶은 것’이었다.
이 이야기를 하기 전에 잠시 <약캐 토모자키군 3권>의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보도록 하자.
<약캐 토모자키군 3권>은 앞에서 언급한 대로 여름방학을 맞아 토모자키가 히나미가 계획한 합숙과 데이트 플랜을 실천하는 이야기다. 여름 합숙에서는 미미미와 미즈사와, 타케이, 유즈, 나카무라 등의 인물이 참석한다. 이 합숙의 목표는 유즈와 나카무라 두 사람이 커플이 되도록 하는 것이었다.
<약캐 토모자키군 3권>에서 읽은 이 이야기에서는 ‘과연 연기인가?’라는 의심이 들었던 히나미의 행동이 있었고, 가장 완벽한 남성 캐릭터 중 한 명인 미즈사와가 감추고 있던 속내를 짧게 드러내는 장면이 그려지기도 한다. 역시 아무리 완벽한 캐릭터라고 하더라도 그림자는 있는 법이다.
합숙 기획 단계와 여름 합숙을 하는 과정에서 토모자키가 히나미의 과제를 받아 실천하는 장면은 제법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왜냐하면, 나는 사람과 어울리는 데에 서툴기 때문에 어떻게 이야기를 끌어가야 하는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 <약캐 토모자키군 3권>이 무척 의미 있는 공부가 되었다.
뭐, 현실에서 과연 라이트 노벨의 지식을 활용한다고 하더라도 잘 풀릴지 알 수 없는 법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한구석에 어느 정도 지식을 가지고 있는 건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법이다. 실제로 작품의 주인공인 토모자키는 이 스킬을 이용해서 자신이 보는 세계의 색깔을 바꾸고 있으니까.
<약캐 토모자키군 3권>의 주제는 바로 자신이 보는 세계의 색깔이었다. 토모자키는 합숙에서 들은 미즈사와의 속내와 그와 이야기를 나눈 히나미의 모습을 통해 자신만의 결론을 찾아가게 된다. 물론, 그 결론을 내리는 데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은 일명 치유 캐릭터로 통하는 키쿠치 후카였다.
키쿠치와 만난 시간과 이야기를 통해서 토모자키는 좋은 가면을 만드는 일이 아니라 진심으로 하고 싶은 것을 알게 된다. <약캐 토모자키군 3권>은 토모자키가 히나미에게 이 이야기를 전하고, 다시금 인생이라는 게임에서 자신을 원하는 캐릭터로 만들기 위한 목표를 잡으면서 다음을 기약했다.
과연 진심으로 달려나가기 시작할 토모자키는 앞으로 어떻게 변하게 될까? 애초에 사람이 낯설다는 말은 사람과 친해지고 싶은 마음은 있어도 친해지지 못한다는 뜻이다. 토모자키는 그런 사람이었고, 그는 비루한 캐릭터에서 벗어나 점점 게임만 아니라 인생에서도 강캐가 되어가고 있다.
<약캐 토모자키군 4권>에서 새롭게 목표를 정한 토모자키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그리고 <약캐 토모자키군 3권>에서 그려지거나 새롭게 등장한 인물들이 다음 이야기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도 궁금하다. <약캐 토모자키군>의 진짜 재미는 이제부터라는 느낌이 든다. (웃음)
아직 <약캐 토모자키군> 시리즈를 읽어보지 못했다면, 이번 기회에 꼭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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