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상냥하고 귀여운 존재라고 생각했던 시기가 내게도 있었습니다 1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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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여자는 상냥하고 귀여운 존재라고 생각했던 시기가 내게도 있었습니다 1권


 학산문화사에서 10월을 맞아 발매한 10월 신작 라이트 노벨에서 또 이름이 ‘헉’ 소리가 나올 정도로 엄청나게 긴 작품이 등장했다. 그 작품은 <여자는 상냥하고 귀여운 존재라고 생각했던 시기가 내게도 있었습니다 1권>으로, 제목만으로 쉽게 어떤 내용인지 추리하기 어려운 작품이다.


 제목에 대한 호기심으로 <여자는 상냥하고 귀여운 존재라고 생각했던 시기가 내게도 있었습니다 1권>을 읽었는데, 이 작품은 현재 대원씨아이에서 발매되는 만화 <종말의 하렘>과 비슷한 배경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었다. 즉, 이 작품 속에서도 남성은 모종의 바이러스로 거의 ‘절멸’ 상태에 가까웠다.


 <종말의 하렘>에서는 남성에게 작용하는 바이러스가 발발한 게 원인인데, <여자는 상냥하고 귀여운 존재라고 생각했던 시기가 내게도 있었습니다 1권>도 거의 똑같았다. 단, 이 작품은 우주에서 떨어진 소행성에서 남성들을 사망하게 하는 바이러스가 퍼졌다는 점에서 조금 더 극적이라고 해야 할까?


 <종말의 하렘>에서는 남성의 사망을 막기 위해서 모두 콜드슬립을 했지만, <여자는 상냥하고 귀여운 존재라고 생각했던 시기가 내게도 있었습니다 1권>에서는 천성적으로 면역을 가진 인물들이 살아남아 남자들을 위한 셸터에서 보호를 받았다. 그런데 이 설정에는 조금 우스운 설정이 한 가지 더 있다.


 라이트 노벨의 제목인 ‘여자는 상냥하고 귀여운 존재라고 생각했던 시기가 내게도 있었습니다’이라는 말을 생각해보면 된다. 소행성에서 퍼진 바이러스는 세계의 99% 남성들을 죽음으로 몰고 갔지만, 여성은 오히려 신체 능력이 강화하거나 특수한 능력을 지니게 하는 상반된 영향력을 발휘한 것이다.




 참, 책을 읽으면서 바보 같은 설정이라고 생각했지만, <여자는 상냥하고 귀여운 존재라고 생각했던 시기가 내게도 있었습니다 1권>은 이 설정을 이용해서 러브 코미디를 풀어가고자 한 작가의 노력이 엿보였다. 덕분에 지루하다고 말하기보다 약간은 정신없는 상태로 이야기기 진행되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작품의 전체적인 매력은 크게 높지 않다고 생각한다. 작품 속 주요 등장인물로 주인공의 소꿉친구와 의붓여동생이 메인 히로인으로 등장하지만, 남자 자체가 희귀한 배경 속에서 당연히 이 두 히 로인만 아니라 많은 인물이 등장할 건 뻔했다. 특히 그것도 지나치게 개성적인 인물들이 말이다.


 <여자는 상냥하고 귀여운 존재라고 생각했던 시기가 내게도 있었습니다 1권>에서 등장하는 주변 인물은 주인공 미나토가 복귀하는 학교에서 옆자리에 앉은 히토미가 있고, 주인공이 다니는 학교를 장악하고 있는 삼대 파벌 중 하나를 이끄는 토키와가 있다. 모두 그 존재감이 크게 그려졌다.


 주인공은 4년 만에 돌아온 현실에서 ‘여학생들로 가득 찬 세계’에 들뜨지만, 이미 다른 레벨로 강해진 여학생들과 여러 소동에 어울리며 바람 잘 날이 없는 시간을 보낸다. 부분적으로 웃으면서 볼 수 있었던 부분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너무 이야기가 시끄러워서 집중하기 어려웠던 부분도 있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 나의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참고’만 해주기를 바란다. 1권보다 2권이 더 재미있을 것 같지만, 솔직히 단편으로 끝내도 괜찮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자세한 건 직접 책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나는 어디까지 신작으로 만난 작품을 지극히 개인적인 시선으로 소개할 뿐이니까.


* 이 작품은 학산문화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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