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전설이 된 영웅의 이세계담 3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7. 9. 26. 07:3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신화 전설이 된 영웅의 이세계담 3권, 군신이 나아가는 길
제법 오랜만에 읽은 라이트 노벨 <신화 전설이 된 영웅의 이세계담 3권>은 처음부터 마지막에 도달하기까지 적지 않은 체력을 요구했다. 급한 대학 과제를 끝낸 이후 월요일 밤에 읽은 <신화 전설이 된 영웅의 이세계담 3권>은 가볍게 흘러가는 이야기가 아니라 주인공 히로의 어둠이 살짝 나온 이야기였다.
<신화 전설이 된 영웅의 이세계담 3권> 시작은 무척 평화로웠다. 서재에서 잠든 히로를 리즈가 야단치고, 아침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서로에게 '앙~' 하며 먹여주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 평화로운 장면을 보면서 '참, 현실의 나는 홀로 카레를 데워 먹을 뿐인데….'라는 안타까움에 혀를 차고 말았다.
히로와 리즈는 황제로부터 공을 치하하기 위해 황궁으로 오라는 메시지를 받고, 황궁으로 발을 옮기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로즈와 재회하기도 하고, 욕심 많은 귀족의 도시에서 작은 트러블을 겪기도 한다. 하지만 그 어떤 일도 히로와 리즈, 로즈 세 사람이 나아가는 길을 방해하지는 못했다.
<신화 전설이 된 영웅의 이세계담 3권>의 도입부는 히로와 리즈, 로즈 세 사람의 사이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초점이 맞춰졌다. 마차 안에서 로즈가 옷을 갈아입는 장면에서는 흠칫 해버리괴 말았는데, 역시 이런 미인을 곁에서 즐길 수 있다는 건 즐거운 일이다. 뭐, 현실은 시궁창이지만 말이다.
그렇게 도착한 황궁에서는 공적에 대한 보상과 함께 '레벨링 왕국에서 불온한 움직임이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레벨링 왕국이라는 이름에서 '혹시 레벨업을 하기 위한 보너스 장소인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는데, 다행히 레벨업을 위해 사냥을 하는 곳이 아니라 마족들의 국가로 불리는 왕국이었다.
레벨링 왕국의 초대는 과거 히로가 군신으로 활약할 때 곁에서 함께한 마족 로크스였다. 과거 그와 함께한 그리움을 느끼면서 향한 레벨링 왕국으로 가는 길은 설원의 풍경이 그려지는 평화로운 분위기가 감돌았다. 하지만 여기서 히로를 감싼 정체불명의 어두운 그림자는 불온한 공기를 가져오고 있었다.
<신화 전설이 된 영웅의 이세계담 3권>에서는 그 그림자에 히로가 삼켜지지 않았지만, 여전히 군신을 기억하는 마족을 비롯하여 아직도 잘못을 반복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히로에게는 위태로운 점이 곳곳에 보였다. 특히 레벨링 왕국에서 만난 왕녀 클라우디나는 히로에게 느껴지는 품격이 느껴졌다.
레벨링 왕국에서 일어난 반란은 사실상 클라우디나의 손바닥 위나 마찬가지였는데, 히로는 그것을 알면서도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 그녀를 도와주었다. 무엇보다 레벨링 왕국의 현왕이나 아들 프라우스는 왕의 그릇이 되지 못했고. <신화 전설이 된 영웅의 이세계담 3권>은 이 과정이 중심 내용이다.
아, 중요한 부분은 레벨링 왕국으로 가는 길에 히로가 만난 제2황자 셀레네다. 그는 다른 황자와 마찬가지로 상당히 강한 패기를 두르고 있었고, 어쩌면 히로가 넘기 어려운 가장 큰 장벽이 될 가능성이 짙은 인물이었다. 과연 언제 히로가 셀레네와 보이지 않는 세력 싸움을 하게 될지 무척 기대된다.
오늘 라이트 노벨 <신화 전설이 된 영웅의 이세계담 3권> 후기는 여기서 마치고 싶다. 아쉽게도 클라우디나와 히로 사이에 플래그가 세워지는 일은 없었지만, 장차 클라우디나와 히로의 재회는 분명히 만들어질 것 같다. 그때 히로는 지금보다 한층 더 성장한 인물이 될 수 있을지 기대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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