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이 멋진 세계에 폭염을 후기, 우리는 메구밍 도적단
- 문화/라이트 노벨
- 2017. 9. 27. 07:3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속 이 멋진 세계에 폭염을, 메구밍 도적단 결성! 멤버는 최강의 문제아들!?
심야 코믹 장르 애니메이션으로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성공한 애니메이션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시리즈는 라이트 노벨도 엄청난 판매 부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시리즈 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으면서 작품 속 등장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외전도 만들어졌다.
그중 대표적인 외전이 <이 멋진 세계에 폭염을>이라는 이름으로 발매된 홍마족 미소녀 메구밍과 융융의 중심인물로 다룬 이야기다.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에서도 중2병과 모에한 모습으로 많은 인기를 가지고 있는 메구밍을 주인공으로 한 스핀오프의 시리지는 기획 단계부터 성공에 가까웠다.
그리고 오늘 소개할 스핀오프 또한 메구밍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다. 디앤씨미디어에서 9월 신작 라이트 노벨로 발매된 <속 이 멋진 세계에 폭염을> 시리즈는 '속'이라는 이름이 앞에 붙어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묘한 느낌이 있다. 하지만 메구밍이 주인공인 만큼 절대 재미없을 리가 없었다!
더욱이 위 표지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속 이 멋진 세계에 폭염을>에서는 융융과 아이리스가 또 오랜만에 등장한다. 메구밍 도적단의 멤버로 융융이 아이리스가 들어간다는 것은 미소녀의 훈훈한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기도 하고, 각 캐릭터의 성질이 뚜렷한 세 캐릭터의 조합이 기대되기도 했다.
<속 이 멋진 세계에 폭염을> 이야기 시작은 은발 도적단(가면 도적단)을 동경한 메구밍이 그들을 밑에서 은밀하게 돕기 위한 도적단을 만들려고 마음먹은 장면부터다. 메구밍은 모험가 길드에서 악덕 귀족을 처벌하는 사람을 모집하는 공고를 붙였다가 모험가 길드 접수원에게 제지를 당하고 만다.
메구밍은 쓸만한 인재를 찾다가 융융과 눈이 마주치고 말았는데, 메구밍은 융융은 이미 도적단의 멤버로 가입되어 있다고 말한다. 융융은 "잠깐만, 나는 그런 말을 들은 적도 없거든?!"이라며 따지고 들지만, 여기서 또 그냥 메구밍과 어울려주는 게 융융이 가지고 있는 온화한 성품인 법이다.
문제는 세 번째 멤버 아이리스의 영입이다. 이것은 메구밍이 영입을 하려고 했다고 말하기보다 메구밍이 우연히 호위도 없이 마을에서 혼자 걷고 있는 아이리스를 발견한 게 계기가 된다. 아이리스는과거 엑셀 마을에 놀러 온 적이 있다고 말하면서 이번에도 혼자 세상 구경을 하러 왔다고 말했다.
메구밍은 아이리스가 한 개에 100에리스 하는 꼬치구이를 사장이 개당 100만 에리스라고 실없는 농담을 하자 실제로 그만큼 내려고 하는 걸 뜯어말린다. 이때부터 메구밍과 아이리스의 두 번째 인연은 시작되었고, 아이리스는 메구밍이 만드는 도적단의 의의를 들은 이후 자신도 가입시켜 달라고 말한다.
메구밍은 처음에 아이리스를 거절하려고 하지만, 그녀가 보여주는 용사 일족의 힘을 물러받은 능력은 역시 치트에 가까웠다. 어쩔 수 없이 메구밍은 아이리스를 도적단의 말단으로 넣는다. <속 이 멋진 세계에 폭염을> 이야기는 세 명의 미소녀로 구성된 도적단의 웃음 가득한 에피소드로 채워져 있다.
도중에 아쿠아교의 세실리가 가입하기도 하고, 아이리스가 친구들과 정의를 위한 단체를 만들었다고 아버지께 말했더니 '기사단 중 유능한 사람을 데리고 가도 된다. 자금도 필요하면 지원해주마.'라는 식의 말을 듣기도 했다. 소규모로 운영하려고 했던 메구밍의 도적단은 가입 희망자가 천을 넘고 말았다.
<속 이 멋진 세계에 폭염을> 이야기는 메구밍이 처음으로 문제아를 다루는 집단을 책임지면서 느끼는 여러 고통과 함께 도넬리 가문이라는 엉망진창 귀족을 손보는 이야기다. 물론, <이 멋진 세계의 축복을> 주인공 사토 카즈마도 등장하고, 마지막에는 스틸로 또 한 번 그 자자한 명성을 보여준다. :D
역시 피곤할 때는 이렇게 그냥 웃을 수 있는 라이트 노벨을 읽는 게 최고다. 이제 3일만 더 대학에 가면 10일 동안 쉴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데, 아쉽게도 연휴를 맞이하기 전에 체력이 너무나 바닥을 길 것 같다. 그래도 오늘 <속 이 멋진 세계에 폭염을> 덕분에 조금이나마 회복을 했다고 생각한다.
평소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시리즈를 재미있게 읽었다면, 이번 외전 <속 이 멋진 세계에 폭염을>도 읽어보기를 바란다. 역시 캐릭터의 특징이 뚜렷한 작품은 웬만하면 멋진 이야기를 보여주기 마련이었다. 아아, 그나저나 아이리스 같은 여동생을 가질 수 있으면 얼마나 멋질까? 아하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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