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피오네 4권 후기, 영웅과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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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피오네! 4권 후기, 영웅과 왕


캄피오네 4권 후기, ⓒ미우


 이번 캄피오네! 4권은 지난 3권에서 고도가 왔던 이탈리아 남부의 사르데냐 섬에서 그 이야기의 시작을 알린다. 뭐, 정확히는 릴리아나가 수영복을 고르는 장면이 이번 4권의 가장 첫 시작부분이지만… 실질적인 사건을 가지고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은 바로 고도의 이야기이니까 그 부분을 생략하였다.


 남들은 다 부러워 할 만한 미인들을 끼고 보내게 되는 생활이지만, 고도에게는 여러 모로 힘든 시간이었다. 고도는 그 상황에서 탈출하고자 야간 탈주를 감행하게 되는데, 바로 이 때 그는 한 명의 신을 만나게 된다. 바로 자신이 일본에서 쓰러뜨렀던 '아테나'를… 그리고 이야기는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아테나가 고도를 찾은 것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녀는 고도를 단련시켜주겠다고 한다. 그러면서 '여행을 떠나자'고 말하며 고도와 배를 타고 바람이 이끄는데로 가는데… 바로 그곳이 전장이었다. 릴리아나와 용과 전설적인 영웅이었던 신에 해당하는 페르세우스가 있는. 그 곳에서 고도는 페르세우스의 지식을 알지 못해 한 번은 일방적으로 패하고 만다. 절체절명의 순간에는 아테나가 구해주었고….


 그 전장이 된 장소는 바로 '나폴리'이다. 그곳에서 고도가 쓰러지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본 릴리아나는 상당히 자책한다. 그녀가 교수의 술법으로 고도에게 지식을 전달해주었다면, 고도는 쓰러지지 않았을 수도 있으니까. 페르세우스는 쓰러진 고도를 보고 의심쩍어 다가가지만 바로 그 순간에 아테나가 페르세우스를 공격하여 그 상황을 넘기게 해준다.


 바로 이 때부터 릴리아나는 상당히 고민하기 시작한다. 자신이 쿠사나기 고도의 기사가 될 것인지… 말 것인지. 이 릴리아나라는 캐릭터도 마리야 못지 않게 아주 천연속성에 해당하는 캐릭터인데… 다른 의미로는 더 즐거운 캐릭터라고 말할 수 있다. 그녀는 자신을 돕는 메이들의 말에 정확히 함락되어 고도의 기사가 되기로 명세를 한다. 이번 캄피오네! 4권에서 읽을 수 있었던 고도와 릴리아나의 키스씬 묘사는 상당히 진했다. 그 마지막 부분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몇 분이나 행위에 빠져 있었을까?

 정확히는 모르지만 고도는 문득 제정신을 차리고 입술을 뗐다. 그도 릴리아나도 타액으로 입가가 흠뻑 젖어 있었다.

 냉정함을 되찾은 듯한 릴리아나의 미모가 수치심에 떨리고 있다.

 아무리 커플이 많은 장소라 해도 지나쳤던 모양이다.

 마찬가지로 껴안은 커플들, 더욱이 오픈형 카페에 있던 점원이나 손님 몇 명이 이쪽을 싱글거리며 보고 있었다.

 고도나 릴리아나와도 시선이 마주쳤다.

 일본이었다면 눈을 피했을 테지만 여긴 라틴과 정열의 나라다.

 휘익~ 휘파람을 불거나, 엄지를 척 세우거나, 싱긋 미소 짓거나 하는 것이다.


 위 부분을 읽으면, 얼마나 진하게 키스를 했는지 알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애니메이션에서는 그저 그 장면을 보여주면서 빠르게 지나가지만, 책에는 하나하나 자세히 묘사가 되어있다. 뭐, 이것도 이 책을 읽는 하나의 재미라고 말할 수 있겠다. 나만 그런가? 여튼, 난 그렇게 생각한다. 그저 내가 연애라는 것에 경험도 없고,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감정도 느껴본 적이 없기 떄문에… 더 재미있게 읽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렇게 릴리아나로부터 힘을 얻은 고도는 평소의 진행처럼 순탄한 길을 걷는다. 결과는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승리를 하기는 한다. 마지막 승리부분에서도 아테나가 잠시 등장하는데… 뭐, 이것은 자세히 이야기하지 않도록 하겠다. 내가 너무 이것저것 주절주절 거리면 책을 사서 읽는 재미가 반감될 수도 있으니까.



릴리아나, ⓒ 애니메이션 캡쳐 화면


 마지막에는 에리카와 모두가 모여서 고도의 그런 모습을 보게 되고, 또 한 명 더 늘은 '릴리아나'라는 여성을 두고 많은 이야기가 생길 것을 암시하며 끝이 난다. 그리고 이번 '캄피오네 4권' 중간 부분에서 판도라가 일본에서 일어날 묘한 사건 하나를 언급하였는데, 아마 이것이 곧 6권쯤에서 본격적이로 이야기가 시작되지 않을까 한다.


 그럼, 이것으로 캄피오네 4권의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다. 원래는 짧게 쓸 생각이었는데, 평소 노지의 소박한 이야기 블로그에서 글을 길게 쓰는 것이 모에 베여있다보니… '길게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이렇게 글을 길게 만든듯하다. 다음 캄피오네 5권 후기에서는 조금 더 글을 간단히 짧게 쓰도록 노력하겠다. 다음 5권 후기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p.s 이번 글에서 그 동안 후기글과 말투가 바뀐 것은 어쩌다보니 그런 것이니… 이해해주길 바란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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