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혈귀가 된 너는 영원한 사랑을 시작한다 2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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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흡혈귀가 된 너는 영원한 사랑을 시작한다 2권, 마이 페어 레이디


 개강을 하루 앞둔 목요일(31일) 드디어 8월 신작 라이트 노벨 <흡혈귀가 된 너는 영원한 사랑을 시작한다 2권>을 읽게 되었다. 비록 작품 제목에 '흡혈귀'가 등장하지만, 이 작품은 이세계 혹은 판타지 풍이 강한 작품이 아니다. 아주 평범한 연애 이야기에 사소한 변칙적인 요소가 첨가된 작품이다.


 주인공 우타야 하라다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죽음을 맞이했다가 시즈쿠라는 흡혈귀 소녀를 만나 흡혈귀가 된다. 그는 학원 내에서 우연히 만난 성녀로 불리는 하루시나 아야네를 만나고, 그녀의 권유로 연극 동아리 레굴루스에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초보 연기자로 시작하는 이야기가 메인이다.


 오늘 <흡혈귀가 된 너는 영원한 사랑을 시작한다 2권>은 지난 연극에 이어 새로운 연극 '마이 페어 레이디'라는 작품을 준비하는 이야기다. 이야기 도중에 '마이 페어 레이디'가 어떤 작품인지 설명하는 부분이 있으므로 자세한 이야기는 책을 참고하기를 바란다. 중요한 건 이 연극을 둘러싼 사건이다.


 지난 연극에서 학원 내에서 굴지의 인기를 자랑하는 하루시아 아야네의 파트너가 된 우타야 히라다는 제법 주목은 받는 인물이 되어 있었다. 그 덕분에 그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려고 하는 악랄한 의도를 품고 접근하는 인물이 등장한다. 바로, 이번 2권에서 메인이 되는 '쿠구사와 나기노'라는 인물이다.




 쿠구사와 나기노는 자신의 연기를 활용해 우타야를 함정에 빠뜨렸다. 그녀는 자신의 인지도를 위해서 우타야와 연인 관계 행세를 하기 위한 사전 준비를 철저히 했다. 우타야에게 기대어 자전거를 함께 타거나 일부러 쓰러지는 척을 해서 마치 키스를 하는 듯한 모습처럼 사진을 찍어서 퍼뜨린 것이다.


 우타야는 이 일로 상당히 곤욕스러운 일을 겪게 되지만, 나기노가 몰래 찍은 우타야가 리카의 손가락을 빠는 사진(상처에서 난 피를 무심코 빨았었다.)을 가지고 우타야를 협박했다. 우타야는 어쩔 수 없이 나기노에게 휘둘리면서 가짜 연인 행세를 하는데, 여기서 우탸야가 무척 답답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우타야도 할 때는 똑바로 하는 녀석이었다. 우타야는 시즈쿠에게 상담했을 때 '피를 빨아서 조종하면 된다.'는 말을 들었지만, 피를 빠는 행위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우타야가 아야네와 함께 연극 연습 겸 함께 시간을 보낸 장면을 본 나기노가 심각한 협박을 하자 완전히 돌변한 태도를 보인다.


 인간이라고 말할 수 없는 신체 능력을 보여준 우타야는 나기노의 휴대폰을 손으로 고철 덩어리고 만들면서 "하루시나 리카를 끌어들이지 마! 집에 있는 데이터들도 전부 지워. 만약 남겨 뒀다가 또 걔 사진을 갖고 나를 협박하려 든다면 이번에는 휴대전화를 부수는 정도로 끝나지 않을 거야!"라고 말한다.



 갑작스럽게 돌변하는 태도가 이렇게 강경하게 나갈 수가 없었다. 분노로 활활 타는 듯한 우타야의 눈을 본 나기노는 살해당할 것 같은 공포 속에서 고개를 끄덕인다. 학원 내에서 다소 문제가 될 수도 있었던 장면이지만, 우타야는 뜻밖에 상큼한 미소를 지으면서 이 사건을 정면으로 해결했다.


 우타야와 나기노 사이에 일어난 자세한 이야기는 <흡혈귀가 된 너는 영원한 사랑을 시작한다 2권>을 읽어주기를 바란다. 아무튼, 덕분에 우타야는 연극 상영작 '마이 페어 레이디'의 역할인 히긴스 박사를 조금 더 깊이 이해하면서 좋은 작품을 만들게 된다. 커튼콜에 도달하는 장면이 무척 좋았다.


 라이트 노벨 <흡혈귀가 된 너는 영원한 사랑을 시작한다> 시리즈는 지나치게 모에를 강조하지 않지만, 아주 섬세하게 캐릭터의 매력을 잘 살리는 라이트 노벨이라 읽는 즐거움이 있다. <흡혈귀가 된 너는 영원한 사랑을 시작한다 2권>에서도 연극을 준비하는 주인공과 주변 인물 감정이 돋보였다.


 <흡혈귀가 된 너는 영원한 사랑을 시작한다 2권> 마지막에 언급된 시즈쿠의 대사와 아야네가 본 시지쿠의 마음. 앞으로 <흡혈귀가 된 너는 영원한 사랑을 시작한다> 이야기는 더욱 흥미로워질 것 같다. 때때로 이렇게 섬세한 감정을 그리는 이야기를 읽고 싶은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 이 작품은 학산문화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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