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리 센스 온라인 백은의 여신 1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7. 9. 1. 08:0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온리 센스 온라인 백은의 여신 1권, 읽는 것만으로 즐거워지는 뮤우의 모험 이야기
인기 라이트 노벨 <온리 센스 온라인>의 스핀오프가 발매된다는 소식을 듣고 무심코 웃음을 지었다. <온리 센스 온라인>를 읽으면서 언젠가 윤이 중심이 아니라 여동생이나 주변 인물을 중심으로 스핀오프가 나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예상대로 여동생 뮤우를 주인공으로 스핀오프가 나왔기 때문이다.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본편은 벨 크라넬을 주인공으로 하여 모험과 성장 이야기를 그리는 반면,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스핀오프 소드 오라토리아>는 아이즈를 주인공으로 하여 모험과 음모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온리 센스 온라인 백은의 여신>도 비슷했다.
<온리 센스 온라인> 본편은 윤을 주인공으로 하여 생산 플레이를 하며 느긋한 슬로우 게임 라이프를 그리지만, <온리 센스 온라인 스핀오프 백은의 여신 1권>은 뮤우를 주인공으로 하여 윤이 하지 못한 열정적인 게임 라이프를 그리고 있다. 이미 소제목부터 '하이 스피드 레벌업'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뮤우는 <온리 센스 온라인>에서 등장하는 윤의 친구인 타쿠와 세이와 마찬가지로 OSO 베타테스트 초기 멤버였다. 베타 테스트 시절에 뮤우는 '백은의 기사'로 불릴 정도로 강했는데, 뮤우는 정식 서버에서는 타쿠와 세이의 도움 없이 홀로 백은의 기사로 성장하기 위해서 처음부터 달리기 시작한다.
<소드 아트 온라인>의 키리토 또한 SAO 세계에서 베타테스터 종료 이후 정식으로 시작한 서비스에서 홀로 달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키리토는 SAO 세계가 게임이 아니라 진짜 죽음을 대가로 하는 데스매치 게임이 되어버렸지만, 다행히 뮤우는 OSO 세계에서 게임을 너무나 즐겁게 즐긴다. (웃음)
<온리 센스 온라인 백은의 여신 1권>은 뮤우의 파티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뮤우는 베타테스트 시절 때부터 함께 한 히노와 재회하여 하이 스피드 레벨업을 한다. 또한, 루카토와 토우토비, 코하쿠&리레이 등을 차례로 만나면서 파티의 구성과 연계를 익히는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온리 센스 온라인> 본편에서 읽은 윤이 '남자가 아니라 여자가 된 장면'도 뮤우의 시점을 통해서 짧게나마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 장면을 따로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가까이서 보니 놀랄 만한 미소녀였다.
긴 흑발의 날씬한 그 미소녀는 누구일까? 세이 언니랑 시선을 주고 받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디서 본 듯한 분위기가 느껴지는데, 딱 떠오르지 않았다.
"미우 맞지?"
"아, 예. 뮤우입니다. 그런데 누구신가요?"
상대는 나를 알고 있다. 하지만 내 베타판 때의 지인은 아니다. 그리고 상대의 다음 말에 나는 놀라움을 뛰어넘어서 순간 머릿속까지 새하얗게 되었다.
"나야. 네 오빠 슌이야."
"어? 슌? 한동안 못 만나서 못 알아봤네. 어느 틈에 여자가 되었어?"
내 옆에서는 빰에 손을 대고 별로 놀란 기색을 보이지 않는 세이 언니.
"아니, 언니, 그게 아니거든?! 이건 그런 문제가 아니야! 왜 오빠가 언니가 된 거야?!"
광장에 절규가 울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오빠는 언니가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캐릭터 에디트 때의 카메라 오인이라는 모양이다. 뭐, 귀여우니까 용서하자.
문제는 그 뒤! 비효율적인 세스 구성으로 조합한 윤 오빠! (본문 21)
<온리 센스 온라인 백은의 여신 1권>에서 뮤우가 윤과 만나는 실제적인 장면인 이것으로 끝이다. 이야기 도중에 눈으로 윤을 쫓는 모습이나 윤과 함께 어떤 퀘스트를 공략한 이야기가 언급되었지만, 아쉽게도 윤과 함께 하는 이야기는 볼 수 없었다. 이건 본편을 읽으라는 암묵적인 메시지일까? 아하하.
<온리 센스 온라인 백은의 여신 1권>은 책도 무척 얇은 데다가 책도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책을 읽는 동안 마치 열심히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뮤우의 분위기에 취한 것처럼 술술 그냥 넘어갔다. 뭐, 중요한 이야기가 아닌 부분은 대충 넘겼다고 할 수 있겠지만, 역시 책도 하이 스피드 레벨업을 한 기분?
그래도 뮤우가 윤을 통해 마기를 만나기 전에 마기와 이미 알고 지내는 모습과 그 모습에서 윤이 살짝 언급되는 부분 등 세세히 잘 챙겨서 읽었다. 뮤우가 세이 일행과 함께 이상한 던전인 기사단의 시련에 도전하는 이야기와 골렘이 도전하는 이야기 등 완벽히 게임을 모험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온리 센스 온라인> 본편에서 읽는 윤의 슬로우 라이프도 무척 매력적이지만, 이렇게 천방지축 공주님 뮤우를 통해 읽는 하이 스피드 라이프도 굉장히 좋았다. 역시 주인공의 매력도가 높기 때문일까? 작가가 쓴 에피소드가 지루하지 않기 때문일까? 뭐, 이유가 어찌 되었든, 재미있으면 그만이다.
하지만 이 글을 마무리하는 나는 마냥 재미있다고 말할 수가 없다. 오늘 이 글이 발행되는 9월 1일 금요일은 대학 개강이 다시 시작하는 날이다. 이제부터 라이트 노벨을 읽는 시간은 턱없이 줄어들 것이다. 아아, 젠장! 얼른 라이트 노벨 블로그로 독립해서 오로지 책을 읽는 데에 시간을 쓰고 싶다!
오늘 <온리 센스 온라인 백은의 여신 1권>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아무쪼록 라이트 노벨 블로그로서 삶에 많은 응원을 해주기를 바란다. 공지사항에 등록된 후원과 각 출판사에 '뛰어난 라이트 노벨 후기 블로거가 있어요!'라고 추천을 해준다면, 제휴를 맺지 못한 노블엔진과 디앤씨미디어에서 반응이 있을지도…? (웃음)
* 이 작품은 소미미디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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