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쿠걸 11권 후기, 선택과 결정
- 문화/만화책 후기
- 2017. 8. 25. 08:30
[만화책 감상 후기] 보쿠걸 11권, 미즈키는 남자와 여자 둘 중 무엇을!?
그동안 쭉 연재되어온 만화 <보쿠걸> 시리즈가 이번에 발매된 <보쿠걸 11권>으로 마무리되었다. <보쿠걸 11권>은 미즈키가 로키로부터 자신의 성별을 바꾼 장본이라는 사실을 듣고, 로키로부터 남자와 여자 둘 중 어떤 성별로 살 것인지 결정할 수 있는 유예기간을 받는다.
처음에 미즈키는 모두 꿈이라고 생각했지만, 기숙사로 돌아왔을 때 로키가 없는 것을 알고 놀란다. 미즈키는 사방팔방으로 로키의 흔적을 찾으려고 했지만, '로키'라는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타케루만 이름을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어서 미즈키는 현실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미즈키는 애당초 지금까지 남자로 돌아가겠다고 마음먹고 있었기에 남자로 돌아가고자 했지만, 가슴에 남아있는 응어리를 제대로 풀지 못한 상태였다. 미즈키는 가슴의 응어리를 해결하고자 후지와라에게 고백하려고 하다 번번이 실패하며 자신의 마음을 확실하게 결정하지 못했다.
<보쿠걸 11권>은 전체적으로 망설이는 미즈키의 모습을 보여준다. 후지와라를 대하는 마음과 타케루를 대하는 마음은 계속 흔들렸고, 자신이 어떻게 하고 싶은지도 알지 못했다. 그런데 뜻밖에 미즈키의 결정을 도와준 인물은 이마이 선배였다. 전체적으로 오해에 불과했지만, 내용은 빠르게 전개되었다.
타케루도 후지와라와 솔직하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미즈키가 여자로 있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이 장면에서 후지와라로부터 뜻밖의 고백을 듣게 되는데, 역시 이상하게 만화 속 주인공은 외견과 상관없이 인기가 있다. 현실에서는 나처럼 벌칙 게임으로 고백받는 경험이 전부일 텐데…. (쓴웃음)
뭐, 이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하도록 하자. 괜히 쓸데없이 이차원과 현실을 비교하면 좌절감이 드는 것은 자신 뿐이니까. <너의 이름은> 미츠하라면 "도쿄의 꽃미남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오오오!" 하고 소리칠 장면이다. 하지만 나는 꽃미남보다 그냥 라이트 노벨이나 실컷 읽을 수 있으면 좋겠다.
<보쿠걸 11권>은 갑작스러운 고백 타임의 연속으로 빠르게 내용이 정리된다. 조금 더 이야기를 끌 수 있지 않았을까 싶지만, 점점 내용인 단조로워지고 있어 적절한 시기의 결말이었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보쿠걸 11권>에서 하는 미즈키의 결정과 주변 사람들의 결정도 절대 나쁘지 않았으니까.
미즈키는 결국 여자로서 살아가기로 정하고, 그녀는 후지와라와 만나서도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역시 무엇이든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선택이 가장 행복한 길로 이어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머리로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의 감정은 늘 이성을 초월하는 법이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오늘 만화책 <보쿠걸 11권>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미즈키의 결정 이후 짧은 후일담 에피소드도 제법 그려져 있으니, 자세한 이야기는 <보쿠걸 11권>을 참고해주기를 바란다. 그동안 <보쿠걸> 시리즈를 재미있게 본 사람들은 아쉽겠지만, 앞으로도 더 재미있는 작품이 기다리고 있으니 풀 죽지 말자! (웃음)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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