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쌤 7권 후기, 황당하지만 대인기 일본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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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뚱쌤 7권, 코코미의 이야기와 킹의 전략


 처음 일본 만화 <뚱쌤>을 만났을 때는 확실히 독특한 소재로 재미있게 그려진 만화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과연 이 작품이 어느 정도 인기 레벨에 오를지는 가늠할 수 없었는데, 이번 <뚱쌤 7권>을 통해서 <뚱쌤> 시리즈가 일본에서 실사 드라마로 만들어지는 것이 결정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책의 표지에 그려진 짧은 컷에 '이런 뚱보에 추녀에 여자도 아닌 날 연기해주다니…. 그런 배우를 요에 찾아냈군요.'이라는 독백이 적혀 있다. 딱 이 글만 읽어도 이 작품의 레벨이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이라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과연 실사 드라마화로 만들어지는 <뚱쌤>은 어떤 이야기가 될까?


 아직 한국에서는 쉽게 그림을 그릴 수 없는 일본 특유의 드라마를 상상하면서 <뚱쌤 7권>을 읽었다.




 <뚱쌤 7권>은 킹에게 버림받은 퀸 코코미가 자포자기해서 엉망진창으로 다니는 모습이다. 그녀는 자신이 죽었다고 말하면서 좀비로 변장하여 다니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 그녀가 미츠코의 뒤처리를 부탁했던 양키 깡패들에게 붙잡혀 위기 상황으로 가는 흐름이 생겼다.


 당연히 아 장면에 미츠코(미츠루)가 등장하기 마련이다. 미츠코는 반지가 만든 반짝임에 이끌려 부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자연스럽게 코코미가 있는 곳에 도착한다. 하지만 그곳에서 본 것은 양키들에게 당하는 코코미가 아니라 깡패들을 모조리 때려눕힌 코코미의 모습이었다.


 여기서 코코미가 과거에 겪은 이야기와 지금의 상황에 이르게 된 배경이 밝혀진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리듬 체조로 촉망받던 선수였지만, 얼굴이 없는(매력적인 포인트가 없는) 결점이 있어 대회에서 3위로 추락했었다. 만약 그때 지금 같은 메이크업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위 장면을 보면 그녀가 어떤 심경이었는지 짧게 상상해볼 수 있는데, 이 일이 있은 직후 코코미는 자신의 어머니와 계속 다투고 있었다. 그녀의 어머니가 코코미에게 품고 있던 마이너스에 가까운 감정과 그녀 자신이 자신에게 무너진 마음이 완전히 길을 어긋나버리게 했던 거다.


 <뚱쌤 7권>의 이야기 전반부는 이렇게 코코미의 이야기를 통해서 그녀가 어떤 사정이 있었는지 말한다. 미츠코는 딱히 아무런 일도 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우연히 어떤 일을 벌이기도 했지만), 그녀를 위로한 격이 되어 그녀의 지지를 받게 된다. 이로써 미츠코 군단에 멤버가 더 늘어난 거다.


 당연히 이 장면을 킹의 자리에 있는 타테노가 그냥 있을 리가 없다. 그는 자신의 부하들을 움직여서 미츠코 집에 당당하게 들어가는 장면이 그려진다. 그들은 미츠코가 꼼짝할 수 없도록 만든 사이 므초크의 방에서 그녀를 무너뜨릴 작은 단서라도 찾을 속셈이었지만, 그 일이 도무지 쉽지 않았다.


 위 사진을 보면 무심코 웃음을 터트릴 수밖에 없다. 이 장면을 보면서 '도대체 이걸 어떻게 실사 드라마로 만들 셈인 걸까?'는 의문이 들었다. 역시 일본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도전을 하는 나라인 것 같다. <뚱쌤>이 드라마로 만들어졌을 때, 사람들에게 안길 충격을 상상하면 배가 아프다. (웃음)



 특히 거기서 타테노가 결정적인 증거라며 손에 넣은 어떤 물건의 실체는 이후 미츠코의 독백을 통해서 어마어마한 물건이었다는 게 드러난다. 이 부분은 자세히 말할 수 없지만, 그 물건을 가지고 완전히 다른 추리를 해버리는 타테노와 그 일행 모습이 너무나 바보 같아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뚱쌤 7권>은 막바지에 코야마의 집에 들어가는 장면을 본 타테노 패거리가 엉뚱한 결론을 향해 한 발 내딛고, 타테노는 카미야에게 고백을 받았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전하며 <뚱쌤 7권>은 마무리가 되었다. 마지막까지 충격적인 내용은 멈추지가 않았다. 도대체 다음 8권은 어떻게 그려질까?


 오늘 만화 <뚱쌤 7권> 후기는 여기까지다. 변태 여장 이등신 뚱보가 주인공인 기상천외한 만화이지만,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읽게 되는 나름 재미있는 만화 <뚱쌤>. 혹시 아직 보지 못했다면, 가까운 만화방을 이용하거나 직접 구매해 읽는 것도 나쁘지 않은 시간 때우기가 되리라 생각한다.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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