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거짓말 3권 후기, 특별 강습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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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사랑과 거짓말 3권, 점점 커지는 마음은 사랑일까?


 애니메이션을 통해 알게 된 <사랑과 거짓말>은 너무나 귀여운 여자 주인공 캐릭터와 함께 남자 주인공이 그리는 사랑 이야기가 무척 매력적인 이야기다. 평범한 러브코미디 작품이거나 순정 만화였다면 이 정도의 인기는 없었을지도 모른다. <사랑과 거짓말>은 그 이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일명 유카리 혼으로 불리는 결혼제도는 정부가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배우자를 선택히 성인이 되기 전에 통지하는 제도다. 이 제도를 통해서 처음 보는 사람들끼리 사랑에 빠지기도 하고, 작은 마음의 흔들림이 결혼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유전자, 환경, 성격 모든 것을 이 제도는 혁신에 가까웠다.


 그러나 정부로부터 결혼 상대를 통지받은 사람이 먼저 한결같이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다면 어떻게 될까? 과연 그 사람은 자신이 그동안 쭉 좋아했던 사람을 포기하고, 정부가 정한 결혼 상대를 선택할 수 있을까? 그 사랑이 짝사랑이 아니라 서로 좋아하는 사랑이었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


 만화 <사랑과 거짓말>의 남자 주인공 네지마 유카리와 여자 주인공 타카사키 미사키, 사나다 리리나 세 사람은 그런 관계에 놓여있다. 이야기를 읽는 동안 세 사람의 감정이 부딪히는 장면이 무척 인상적이다. 세 사람의 감정을 섬세하고 너무나 아름답게 표현해 보는 사람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오늘 소개할 시리즈는 <사랑과 거짓말 3권>이다.





 <사랑과 거짓말 3권>은 <사랑과 거짓말 2권>에서 캠프를 다녀오고, 유카리와 리리나 사이에 작은 해프닝이 벌어진 이후부터 시작한다. 여름 방학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유카리의 학원에서는 문화제를 맞아 연극 준비를 하기 시작했고, 리리나는 학원에서 처음 '친구가 되자'는 말을 듣게 된다.


 모두에게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일이 발생하는 동안 유카리와 리리나는 정부로부터 특별 강습회 참석을 요구받는다. 그런데 그 특별 강습회는 단순히 정부 통지 상대와 어떻게 지내야 할지 조언을 하는 게 아니라 조금 더 깊어진 관계일 때 하는, 즉, 섹스를 주제로 다루며 굉장히 위험한 이야기를 했다.


 사실 위험한 이야기를 했다고 표현하는 것은 조금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랑과 거짓말 3권>에서 유카리와 리리나가 들은 그 특별 강습은 분명히 독자가 살짝 놀랄 수 있는 요소였다. 그렇게 특별 강습회가 끝나고 나서 강습회에 참석한 정부 통지 커플들은 하룻밤 개인실에서 묻고 가게 된다.


 그런 특별 강습 이후에 과연 정부 통지 커플들은 어떤 시간을 보내게 될까? 이 부분은 괜히 자세히 말하지 않아도 어떤 그림이 그려질지 상상할 수 있다. 이와 비슷한 작품인 <레토르트 파우치>에서는 분위기가 달라 신나게 그 짓을 하고 있지만, <사랑과 거짓말>의 설정은 거리가 좀 멀다.





 <사랑과 거짓말 3권>에서 유카리는 리리나를 침대에서 쓰러뜨리는 장면이 있다. 유카리가 이런 행동을 한 이유는 특별 강습 전에 정부 사람으로부터 '감시당하고 있다.'는 말을 들은 게 원인이었다. 1권부터 쭉 나오고 있는 정부 사람인 야지마는 유카리에게 풀기 어려운 한 가지 문제를 던졌다.


 "어느 쪽이 정답일까? 계속 좋아했던 여자와 너의 상대라도 누가 붙여줘서 만난 여자. 둘 중 하나가 '사랑'이고, 또 다른 한쪽은 '거짓'이라고 한다면, 과연 스스로 선택한 상대가 사랑일까? 누군가 선택해준 상대가 사랑일까? 넌 어떻게 생각하지?"


 이 질문은 앞으로 네지마 유카리가 결정해야 할 선택과 관련된 질문이고, 유카리와 미사키와 리리나 앞에 놓인 현실이라는 벽이기도 하다. 물론, 니시카 또한 이 문제에서 벗아날 수 없겠지만, 아직 그의 역할은 <사랑과 거짓말 3권>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않아 여전히 오리무중의 상태다.


 어쨌든, <사랑과 거짓말 3권>의 내용 대부분은 이렇게 리리네와 유카리에게 있었던 일을 중심으로 쓰였다. 리리나의 모습을 보면서 'まじかわいい'라고 감탄하는 건 일상다반사였다. 리리나와  유카리의 이야기가 잠시 마무리된 이후에는 학교 문화제에서 그려지는 미사카와 니사카를 볼 수 있었다.


 학교 문화제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의 주인공 역할을 하게 된 니사카와 미사카. 두 사람은 남녀 역할이 바뀐 상태에서 연기하게 되었는데, 다음 <사랑과 거짓말 4권>에서 볼 수 있을 연극 에피소드가 무척 기대된다. 아마 이 연극을 준비하는 동안 '사랑'이라는 감정이 또 어떤 사건을 일으키지 않을까?



 <사랑과 거짓말 3권>에서도 연극 준비를 하다가 유카리가 다친 것을 알고 허겁지겁 뛰어오는 미사키의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미사키는 정말 예쁘구나.' 하고 감탄하는 것도 잠시, 짧게 그려진 두 사람의 모습은 참 가슴을 아프게 했다. 과연 앞으로 이 두 사람은 어떻게 될지….


 <사랑과 거짓말 3권>은 그렇게 본편이 끝난 이후 '키도'와 '니사카 유리에'라는 한 커플의 단편이 있었다. '니사카'라는 성을 통해서 어떤 인물을 떠올릴 수 있었는데, 역시 모습도 굉장히 닮아있었다. 참, 이 단편을 보니 본편에서 니사카의 부모님이 등장할 때가 무척 기다려진다. (웃음)


 오늘 만화 <사랑과 거짓말 3권>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저렇게 멋진 상대와 만날 수 있다면 정부 통지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이 멋진 만남이 가능한 이유는 개인이 멋진 존재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내 모습을 보면 턱도 없는 일이니, 그저 나는 오늘 이렇게 책을 읽을 수밖에 없다. 아하하.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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