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했더니 레벨1이었으므 살아남기 위해 영웅 소녀를 꼬시기로 했습니다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7. 6. 3. 08:0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부활했더니 LV1 이었으므로 살아남기 위해 영웅소녀를 꼬시기로 했습니다, 마왕이 퇴치당해 부활했더니 레벨1이 되었다?!
레벨에 따라 캐릭터의 능력에 커다란 차이가 있는 RPG 게임에서는 레벨이 무척 중요하다. 레벨 99 캐릭터 하나에 레벨 10 캐릭터 100마리가 몰려들어도 절대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과거 <소드 아트 온라인>의 키리토는 PK 길드를 향해 레벨의 차이만으로 엄청난 차이가 난다는 걸 손수 보여주었다.
아마 MMO RPG 게임을 즐긴 사람들은 레벨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보통 판타지와 이세계 장르 라이트 노벨에서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만렙에 가까운 능력치를 갖고 있다. 일명 치트급으로 불리는 주인공들의 능력은 그들이 시련을 이겨내고, 그들만의 하렘을 만드는 중요한 요소다.
만약 그 주인공의 능력치가 만렙 수준에서 갑작스럽게 레벨1로 떨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이세계 치트 마법사>의 타이치는 곧바로 죽음을 당할 것이고, <흔해 빠진 직업으로 세계 최강>의하지메는 중2병에 불과하게 된다. 정말 상상만 하더라도 '끔찍하다.'는 비명을 우리는 지르게 될지도 모른다.
그런데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라이트 노벨에서는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무려 제목이 <부활했더니 레벨1이었으므로 살아남기 위해 영웅소녀를 꼬시기로 했습니다>인 이 작품은 주인공이 레벨1로 시작하여 살아남기 위해서 영웅소녀를 꼬시기로 시작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하, 놀라운 작품이다.
<부활했더니 레벨1이었으므로 살아남기 위해 영웅소녀를 꼬시기로 했습니다>는 제목을 치는 것만으로 이미 레벨 10은 되지 않을까 느낌이 든다. 이 작품의 주인공 로키는 어떤 성에 봉인되어있는 마제(마왕)였다. 그는 666년마다 잠에서 깨어나 영웅왕에게 토벌을 당하는 흐름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기술이 발달한 세계는 그 마왕이 완벽히 각성하기 전에 깨워서 퇴치하고자 한다. 주인공이 자신이 죽을 때마다 들리는 목소리에 "다음에야말로! 영웅앙 따위에게 방해받지 않는……. 짐 만의 완벽한 하렘을!! 후하하하하하!"라고 대답했는데, 아무래도 이 탓일지도 모르겠다.
주인공 로키가 완벽히 각성하기 전에 깨어났을 때, 확실히 그의 앞에는 아리따운 네 명의 미소녀가 있었다. 그런데 그 네 명의 미소녀는 그의 하렘이 아니라 그를 토벌하기 위해 온 '영웅협회'에 소속된. 영웅의 자손들이었다. 더욱이 주인공은 중간에 깨어나는 바람에 레벨이 겨우 1에 불과했다.
체력, 능력 모든 게 밑바닥이 되어버린 로키는 겨우 칼등으로 치는 일격에도 데미지를 입을 정도였다. <부활했더니 레벨1이었으므로 살아남기 위해 영웅소녀를 꼬시기로 했습니다> 이야기는 이 상황을 이해한 장면에서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전혀 정상적이지 않은 해괴망측한 전개로…….
주인공 로키는 레벨 일이더라도 하렘, 하렘을 외치면서 네 명의 소녀에게 작업을 걸려고 했다. 하지만 츠바키를 비롯한 아이리스와 무라티, 넬케는 단단히 수비했다. 만약 이야기가 그렇게 주인공과 히로인이 서로 평생을 그리는 작품이었다면, 작품은 망작 중에서도 망작이었을 것이다. 역시 그렇지 않았다!
츠바키를 비롯한 네 명의 히로인은 모두 각자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때로는 츤데레, 떄로는 순수한 모습에서 엄청난 모에한 모습이 그려진다. 로키가 츠바키에게 느닷없이 입맞춤을 한 것을 시작점으로 하여 네 명의 소녀와 로키가 보여주는 일종의 러브코미디 전개는 무척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부활했더니 레벨1이었으므로 살아남기 위해 영웅소녀를 꼬시기로 했습니다 1권>은 '영웅협회'에 소속된 네 명의 미소녀만이 아니라 '영웅 조합'에 소속된 또 다른 네 명의 미소녀가 등장하면서 더욱 흥미진진해진다. '영웅협회'는 마왕 토벌파였지만, '영웅조합'은 마왕 유지파라 시작부터 갈등을 빚었다.
두 팀의 갈등은 로키가 보여주는 여러 행동과 겹쳐지면서 좋은 그림을 그린다. 영웅조합에 소속된 로즈를 비롯한 미소녀들이 보여주는 장면 또한 '대박'이라는 말이 어울린다. 역시 미소녀들이 서로 티격태격하며 떠드는 모습은 늘 즐거운 법이다. 아니, 이건 캐릭터가 잘 갖춰졌다고 말해야 할까? (웃음)
<부활했더니 레벨1이었으므로 살아남기 위해 영웅소녀를 꼬시기로 했습니다>에서 등장하는 그룹은 영웅협회와 영웅조합만이 아니다. 암살자로 활동하는 영웅동맹 그룹도 막판에 등장하며 엄청난 위압감을 보여준다. 영웅동맹에 소속된 인물들은 협회와 조합과 달리 상당히 높은 수준에 있었다.
여기서 말하는 높은 수준은 레벨이 아니라 전투력과 살상력에 대한 이야기다. 영웅협회의 츠바키 또한 상당히 강하고, 영웅조합의 로즈는 오히려 츠바키보다 더 레벨이 높았다. 그러나 츠바키와 로즈는 착한 심성을 가지고 있어 쉽게 살기를 품지 않았지만, 암살자로 구성된 팀은 이미 수준이 달랐다.
<부활했더니 레벨1이었으므로 살아남기 위해 영웅소녀를 꼬시기로 했습니다 1권>에서는 마제 로키를 둘러싼 세 팀이 부딪히며 주인공 로키가 츠비카와 로즈를 비롯한 히로인의 호감도를 높였다. 역시, 주인공과 히로인의 플래그는 위기의 순간일 때 비로소 흔들다리 효과로 커지는 법이다. 아하하하.
이번 이야기는 여기서 이야기가 끝이 아니라 암살자 팀에 대항하여 앞으로 모험이 길어질 것임을 암시하며 이야기가 마무리되었다. 일차적으로 츠바키 공략에 어느 정도 성공한 로키이다. 아무래도 단편으로 끝날 것 같지 않은 느낌인데, <걸즈&펀처> 작가 히비키 유의 신작이라고 하니 다음을 기대해보고 싶다.
오늘 라이트 노벨 <부활했더니 레벨1이었으므로 살아남기 위해 영웅소녀를 꼬시기로 했습니다 1권>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제법 재미있게 읽은 작품이기에 흥미가 있다면 읽어보기를 바란다. 단, 어디까지 이것은 나의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다.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역시 책을 참고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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