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드 아트 온라인 19권 후기, 문 크레이들
- 문화/라이트 노벨
- 2017. 6. 1. 07:3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소드 아트 온라인 19권, 앨리시제이션 이후 에피소드
<소드 아트 온라인 18권>을 읽으면서 '여기서 끝난 걸까?'는 아쉬움을 토로하려고 했을 때, 카와하라 레키가 발표하는 새로운 에피소드 시리즈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소드 아트 온라인> 시리즈 대서사시의 핵심인 '앨리시제이션 편'을 이어서 또 다른 에피소드를 연재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5월 신작 라이트 노벨로 발매된 <소드 아트 온라인 19권>이 새로운 시리즈의 첫 번째 문을 열었다. 어떤 이야기로 채워질지 궁금했던 <소드 아트 온라인 19권>은 <소드 아트 온라인> 앨리시제이션 마지막 이야기를 읽으며 모두가 궁금했을 키리토와 아스나의 시간을 담고 있었다.
<소드 아트 온라인 18권>을 읽은 사람은 알겠지만, 언더월드 사건을 해결하는 마지막쯤에 키리토와 아스나는 리얼월드로 돌아오지 못했다. 미군이 언더월드의 시간을 1000배로 해놓은 상태에서 무한에 가까운 시간을 보낸 키리토와 아스나는 과연 언더월드에서 무엇을 했던 걸까?
<소드 아트 온라인 18권> 마지막에 이르러 앨리스와 키리토, 아스나는 언더월드에서 날아오는 우주선에 탄 인물들을 만난다. <소드 아트 온라인 19권>은 그 연결점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독자에게 보여준다. 그야말로 <소드 아트 온라인> 팬이라면 읽을 수밖에 없는 한 권이었다.
<소드 아트 온라인 19권> 시작은 언더 월드의 인계 대표를 맞은 키리토와 부대표를 맞은 아스나, 그리고 두 사람과 함께 했던 로니에와 티제가 수습 정합기사가 된 모습을 천천히 설명하며 시작한다. 언더월드는 최종 전쟁이 끝난 이후 암흑계와 인계는 평화 협정을 맺고 있었다.
하지만 '평화 협정'이라는 말은 어디까지 협정을 맺은 관계일 뿐, 모든 갈등이 해소된 것을 뜻하지 않는다. 오늘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도 여러 협정을 맺어 국가와 국가 간의 교역을 하고 있지만, 불만을 품은 세력은 늘 테러를 비롯한 다양한 악행으로 등장하는 법이다. 마치 자유한국당처럼…….
<소드 아트 온라인 19권>에서 인계와 암흑계를 다시 전쟁의 소용돌이로 몰고 가려고 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아인을 살인범으로 만들어 인계에서 아인에 대한 차별과 증오가 커지게 하려고 했던 거다. 역시 증오를 부추기는 데에는 차별 의식이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목숨을 뺏는 일이 직방이다.
키리토와 아스나를 비롯한 '인계통일회의(오늘날 우리말로 표현하자면 국회 정도)'를 통해서 이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는 동시에 일어날 마찰을 대비하고자 한다. 키리토는 홀로 암흑대륙의 수도로 건너가 암흑계군 총사령관을 만나기 위해 움직이는데, 이 모든 게 사전에 계획된 것이 이후 증명된다.
<소드 아트 온라인 19권>은 이렇게 무거운 이야기를 끌고 들어와 피로를 느끼게 하면서도 키리토가 개발하는 사람이 탈 수 있는 기계 기룡, 즉, 비행기와 우주선의 초기 모델을 만들며 시범 운행을 하고 있었다. 우리가 <소드 아트 온라인 18권>의 마지막에 본 그 우주선의 초기 모델이 아닐까 싶다.
그가 이렇게 기계 기룡을 만드는 데에 집착하는 이유는 암흑대륙에 있는 '세계 최후의 벽'을 넘기 위해서다. 키리토는 언더월드에서 생활하는 동안 '언더월드 또한 구체로 이루어진 게 아닐까?'는 상상을 하게 되었다.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수평선은 둥글었고, 달의 그림자를 비롯해 여러 정황이 있었다.
그래서 생명체 유닛 코어로 날 수 없는 세계 최후의 벽을 넘기 위해서 그는 기계 기룡을 만들고 있었다. 어쩌면 우리가 <소드 아트 온라인> 시리즈를 읽으며 기대하는 언더월드와 리얼월드가 연결되는 그 순간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뭐, 그렇다고 해도 우리 현실이 이어질 일은 없겠지만. (웃음)
이렇게 <소드 아트 온라인 19권>은 암흑계와 인계 사이에서 조금씩 싹트는 불온한 움직임과 미래를 향한 움직임을 읽을 수 있었다. 그 사이에 로니에가 키리토에 품고 있는 마음이 섬세하게 묘사되며 또 다른 재미를 주기도 했다. 자세한 이야기는 <소드 아트 온라인 19권>을 참고하기를 바란다!
역시 라이트 노벨은 재밌어야 제맛이다(?)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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