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의 아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1권 후기

[만화책 감상 후기] 오빠의 아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1권, 마음의 허전함을 채워주는 감성 만화


 내가 책, 애니메이션, 만화 등의 작품을 좋아하는 이유는 텅 빈 마음에 무언가 가득 차는 듯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무엇을 하더라도 마음이 채워지지 않았다. 그러다 우연히 책을 읽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고, 책을 통해서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


 이야기는 나에게 곧 내가 살아가는 이유가 되었다.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본 따뜻한 이야기는 더욱 나에게 와 닿았고, 애니메이션의 원작이 되는 만화와 소설을 읽게 되는 일은 너무나 당연한 순서였다. 오늘 28살의 내가 책, 만화, 애니메이션을 접하면서 짧은 후기를 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에 소개할 만화는 <오빠의 아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라는 작품이다. 이 글에 앞서 소개한 <불멸의 그대>라는 작품이 아무것도 없는 백지상태에서 무언가를 채워가는 이야기라면, <오빠의 아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는 잃어버린 걸 채워가는 이야기라고 말할 수 있다.


 작품의 제목이 '오빠의 아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라는 게 조금 특이한데, 작품의 설정은 말 그대로 오빠의 여동생이 오빠의 아내와 함께 사는 이야기다. 여동생 시노는 어릴 때 부모님을 잃어 오빠와 함께 살고 있었는데, 오빠가 결혼한 이후 감기가 악화하여(감기로 보통 죽나?) 잃어버렸다.


 그래서 시노는 오빠의 아내인 노조미와 함께 살아가고 있었다. 작품의 설정만 보면 문득 라이트 노벨 <아빠 말 좀 들어라>가 떠오른다. <아빠 말 좀 들어라>는 누나와 매형이 비행기 사고로 행방불명(사망) 되자 주인공 세가와 유타가 누나와 매형의 가족인 세 명의 딸을 자기가 부양하는 작품이다.







 <아빠 말 좀 들어라!>와 비슷한 <오빠의 아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1권>은 전체적으로 이야기에서 따뜻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오빠의 빈자리를 서로가 채워가는 두 사람의 모습은 사이좋은 자매, 아니, 그 이상의 가족이 되어가는 느낌으로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사이에 거리가 있기도 했다.


 두 사람이 모두 너무나 착실하게 서로를 대하기 때문에 '혹시 나 때문에 억지로 무엇을 참고 있는 게 아닐까?' '나는 계속 이렇게 응석 부려도 되는 걸까?' 같은 고민을 한다. 어쩌면 그런 고민을 하는 모습이 작품 속 주인공의 매력을 더 돋보이게 하고, 이야기에 독자가 질리지 않게 하는 건지도 모른다.


 <오빠의 아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1권>을 읽는 내내 미소녀 시노와 미인 노조이 두 사람이 남성용 미연시 게임을 하거나 각자의 분야에서 덜렁거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의 에피소드를 읽었다. 평범한 이야기이지만, 그 평범함이 무척 따스하게 느껴졌다. 아마 책을 읽어본 사람은 알지 않을까?


 <오빠의 아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1권>을 읽으면서 두 사람이 어떤 상황에 놓여있고, 두 사람이 서로 각자에게 어떤 마음을 품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두 사람의 주변 사람은 평범한 동료로서 등장하지만, 앞으로 이야기에 있어 두 사람의 변화나 어려운 순간에 작은 버팀목이 되어줄 것 같다.


 솔직히 일상 에피소드라 후기를 적으려면 어떻게 적어야 할지 잘 모르겠다. 버려진 아기 고양이를 키우기로 하는 장면에서 본 두 사람의 투샷이 너무나 귀여웠다거나, 서로 일을 공유하며 함께 시간을 보내는 두 사람의 모습이 눈부셨다거나 그 정도의 이야기다. 나는, 이런 장면과 제법 먼 사람이니까.


 그래서 나는 <오빠의 아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1권>을 오늘 어쩐지 쓸쓸하다는 기분 속에서 밤하늘의 별을 쳐다보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독자의 취향에 따라 다를 수도 있지만, <오빠의 아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는 잠시 홀로 있는 나에게 작은 웃음을 줄 수 있는 만화라고 생각한다.


 오늘 후기는 여기까지다. 언젠가 나 또한 이런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웃음)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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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 2018.10.15 23:41 신고

    제목과 표지를 보고 뭔가 재밌을 것 같아 구매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도 더 좋았습니다.
    제가 감성적인 만화나 소설을 좋아해서 그런지, 첫 권부터 지나치게 제 취향에 딱 맞더라고요.

    나한테 신경 쓰지 않고 솔로로 돌아가도 된다고 말해야 하는데, 다정함에 의지하느라 그 말을 하지 못하는 시노.
    시누이에게서 죽은 남편의 흔적을 쫓고 있어서, 그게 미안하다는 노조미.
    저는 개인적으로 저 두 장면의 독백이 굉장히 기억에 남습니다.

    • 2018.10.16 23:29 신고

      이 작품은 바로 그런 모습이 인상적이라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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