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은 3권 후기, 감동의 엔딩을 다시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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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너의 이름은 3권, 줄곧 누군가를 찾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신카이 마코토의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을 서울 시사회에 올라가 보았을 때는 정말 올해 잊을 수 없는 감동이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을 눈앞에서 만났고, 직접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마저 있었다. 꾸준히 라이트 노벨 후기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이런 멋진 기회가 또 있을까 싶다.


 <너의 이름은>을 보고 나서 벌써 상당한 시간이 흘렀다. 미츠하와 타키는 내 기억 속에서 점점 흐릿해졌고, 나는 대학 일상과 매일 새로운 라이트 노벨을 읽으며 분주하게 보냈다. 줄곧 누군가를 찾는듯한 기분은 들지 않았지만, 언제나 나는 새로운 감동과 재미를 찾아 헤매고 있었다.


 얼마 전에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소설을 인상 깊게 읽었고, 최근 애니 플러스에서 <4월은 너의 거짓말>을 다시 재미있게 보고 있다. 역시 감동적인 이야기는 다시 만나도 마음 깊숙이 들어온다. 오늘은 잊고 있었을지도 모르는 <너의 이름은> 만화 마지막 권인 <너의 이름은 3권>을 읽었다.


 <너의 이름은 3권>은 이토모리 호수에 떨어지는 혜성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 미츠하 몸에 들어간 타키가 분주히 뛰어다니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타키는 미츠하의 몸으로 미츠하의 아버지를 만나서 설득하려고 하지만, 아버지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정말 이때까지 얼마나 답답했는지 모른다.







 <너의 이름은> 전체 에피소드 중에서 3권은 가장 긴박하고 빠르게 흘러가는 시점이다. 이리저리 분주히 뛰어다니는 타키는 신체에서 비로소 미츠하를 만나게 된다. '카타와레도키'의 시간이라고 말하는 저녁노을이 지는 황혼. 이승과 저승이 이어지는 이 시간에 다른 시간에 있는 두 사람이 만났다.


 애니메이션을 볼 때도 엄청난 긴장감을 느꼈는데, 만화로 다시 읽어도 그 긴장감이 그대로 전해져왔다. 두 사람이 겨우 만나 짧은 대화를 나누고, 서로 잠에서 깨었을 때 이름을 잊지 않도록 손에 이름을 적는 장면에서 상황은 다시 멈췄다. 애니메이션으로 보았을 때 얼마나 안타까웠는지 모른다.


 다시 원래의 몸으로 돌아온 미츠하가 아버지를 애타게 찾아가는 장면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었다. 그녀가 아버지를 찾아간 이후 장면은 혜성이 떨어진다. 시간은 흘러 도쿄에 거주하는 미츠하와 타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누군가를 애타게 찾는 두 사람의 모습이 그려진다. 이 장면이 얼마나 애절했던지!


 마지막에 이르러 드디어 마주치는 두 사람을 볼 때까지 얼마나 초조했는지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다. 지금 다시 보아도 긴박한 긴장과 초조함이 느껴진 <너의 이름은>은 마지막에 이르러 감동으로 끝났다. 이토록 누군가를 간절히 생각할 수 있는 감정을 나는 살면서 과연 느껴볼 수 있을까? (웃음)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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