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는 이야기하고 싶어 4권 후기
- 문화/만화책 후기
- 2017. 5. 5. 08:00
[만화책 감상 후기] 데미는 이야기하고 싶어 4권, 타카하시의 고민
가끔 몸이 흡혈귀처럼 평범한 사람의 몸보다 강한 몸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오늘 이 글을 쓰는 목요일(4일) 저녁에 갑작스럽게 허벅지 통증이 강하게 와서 고생하고 있다. 하룻밤을 쉬고 나서도 전혀 호전이 없으면 병원을 찾을 예정인데, 하필 그 날은 5월 5일 어린이날이라 휴무라니….
만화 속 주인공들처럼 쉽게 초속 회복을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그런 망상을 하면서 읽은 오늘 만화책은 <데미는 이야기하고 싶어 4권>이다. 이 작품에는 확실히 일반 사람과 다른 데미가 나오지만, 실제로 만화에서 보는 데미들의 모습은 썩 강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 평범한 모습이다.
<데미는 이야기하고 싶어 4권> 이야기 첫 시작은 히마리와 히카리의 작은 해프닝이다. 히카리가 지각하기 전에 히마리에게 머리 장식을 도와달라고 했는데, 히마리가 히카리의 자립심을 위해서 거절한 에피소드다. 뱀파이어 성질상 거울에 안 비치는 건가 놀랐는데, 사실은 그냥 게을렀을 뿐이었다.
뱀파이어나 흡혈귀가 거울에 비치지 않는다는 속설. 나는 이번에 처음 이 사실을 들었는데, 흡혈귀가 주인공인 <종말의 세라프> 시리즈에서는 이 속설이 언급된 적이 없다. 그들은 그냥 평범하게 거울에 비치는 듯했는데, 역시 종족에 따른 이야기는 각 작품별로 다르게 그려지는 게 매력적인 것 같다.
<데미는 이야기하고 싶어 4권>의 히카리 에피소드 이후에는 타카하시 선생님이 친구 소마교수를 만나 듀라한의 성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편이다. 여기서 볼 수 있는 듀라한의 이차원 간섭에 대한 가설은 나름 흥미롭게 읽었고, 쿄코와 타카하시 모습을 통해 설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었다.
쿄코 에피소드 이후에는 개그 만화를 좋아하는 유키와 사키 선생님의 에피소드, 그 이후에는 뱀파이어의 습성에 대해 이야기한 타카하시 선생과 히카리의 에피소드다. <데미는 이야기하고 싶어 4권>의 마지막 에피소드는 '타카하시 테츠오는 힘이 되고 싶어'라는 이름이 붙은 소박한 에피소드다.
타카하시가 데미들의 힘을 되기 위해서 이런저런 노력을 하는 도중, 교감 선생님께 지나치다는 주의를 받은 장면에서 시작한다. 그것 때문에 자신이 데미들이 자립하지 못하게 하는 건 아닌가 걱정했는데, 주변 아이들도 그 모습을 본 이후 데미와 평범한 사람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진다.
'그녀(데미)들은 다르지 않아!'라고 강하게 생각하면 또 다른 차별이 아닐까는 의심을 품는다. 그렇게 학생들이 다른 점을 받아들이는 '진정한 의미의 친구'가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타카하시 선생님께 신세를 진 데미들이 타카하시 선생님을 응원하기 위해서 만드는 영상 메시지도 나름 훌륭했다.
그렇게 소박한 에피소드로 시작해서 흐뭇한 에피소드로 마무리된 만화 <데미는 이야기하고 싶어 4권>. 애니메이션도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앞으로도 꽤 많은 편인 연재될 것 같다. 허벅지 통증(아무래도 햄스트링 같은데 근육이 찢어지는 듯한 통증.)을 느끼며 오늘 후기는 여기서 마무리한다!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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