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에서 시작하는 마법의 서 1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7. 3. 11. 08:0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제로에서 싲가하는 마법의 서 1권, 새로운 만남과 여행
최근 국내에서 발매되는 신작 라이트 노벨 중에서 4월 신작 애니메이션으로 만날 수 있는 작품이 제법 많이 늘었다. 어제 소개한 라이트노벨 <에로 망가 선생> 시리즈도 4월 신작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될 예정인 작품인데, 오늘 소개할 <제로에서 시작하는 마법의 서>라는 작품도 마찬가지다.
제목이 지난 분기에 재미있게 본 애니메이션 <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와 제목이 비슷해서 구매했다. <제로에서 시작하는 마법의 서>는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마법'이라는 것을 소재로 하는 판타지 작품이다. 이세계 생활이 아니라 애초에 판타지 시대를 작품의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는 '마법'만이 아니라 '마술'이라는 개념이 함께 등장한다. <제로에서 시작하는 마법의 서> 내에서 등장하는 상당수의 마녀는 원래 '마법'이 아니라 '마술'을 사용하고 있었다. 마술은 특정한 형식을 갖추어야 하는 데다가 제물이 필요해서 그 위력이 강해도 너무나 비효율적이었다.
하지만 마법은 그러한 형식 없이 효율적으로 마술을 구사하는 동시에 몇 배나 더 강한 위력을 발휘하는 것이 가능했다. 마술의 원리밖에 모르는 마술사가 마법을 익히게 되는 게 이 작품의 제목에 등장하는 '마법의 서'가 된다. 그 마법의 서의 이름은 '제로의 서'라는 고유명사를 가지고 있다.
딱 이때부터 '팟' 하고 무언가 느낌이 온다. 그렇다. 아래 책의 표지에서 볼 수 있는 은발의 미소녀 주인공 제로가 곧 그 '제로의 서'라는 마법의 서를 작성했다. 그녀는 도둑맞은 마법의 서를 되찾기 위해서 여행을 하고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용병을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이 만난 계기는 아주 사소하면서도 필연적인 사건이었다. 용병은 짐승으로 타락한 자로 불리는 존재라 마술 의식을 행하는 마술사들에게 아주 값어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었다. 그의 목을 노리는 어떤 마녀를 피해 도망치다가 우연히 제로를 만나게 되고, 용병은 제로의 도움을 받게 된다.
워낙 마녀에게 많은 사냥을 받은 터라 마녀를 믿을 수 없었던 용병이었지만, 제로가 가진 절세미녀에 가까운 미모와 순박한 심정에 서서히 마음을 열게 된다. 뭐, 이런 전개는 판타지에서 히로인이 등장해서 스토리를 끌어가는 방향으로 당연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과하지도 부족하지 않았다.
<제로에서 시작하는 마법의 서 1권>은 그렇게 제로와 용병이 만나 과거 함께 제로와 살았던 마녀 13번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 그곳으로 향하는 도중 용병을 습격했던 어린 마녀를 다시 만나 '제로의 마술사단'의 정체에 대하여 간단히 설명을 듣게 된다. 이것이 바로 사건의 핵심에 이르는 열쇠였다.
종종 어떤 조직을 개설한 인물이 그 조직이 예상과 달리 엉뚱한 방향으로 나아가자 그 방향을 수정하거나 조직을 궤멸하기 위해서 새로운 조직을 만드는 것. <제로에서 시작하는 마법의 서 1권>에서 읽은 13번과 제로의 대립, 제로의 마술사단과 숨겨진 진실은 바로 그러한 비밀이 감춰져 있었다.
전체적으로 이야기는 재미있게 읽었다고 생각하지만, 1권에서 확 뭔가 와 닿는 느낌은 없었다. 그저 단순하게 주인공 중 한 명인 용병의 이름이 언급되지 않은 점이 독특했고, 엠마 왓슨이 실사 영화를 촬영해서 유명해진 <미녀와 야수>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는 점 정도일까? (웃음)
이건 어디까지 개인적이 판단이니 자세한 것은 직접 책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오늘 라이트 노벨 <제로에서 시작하는 마법의 서 1권> 감상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나는 악마를 소환하기보다 메이드를소한해서 정말 생활에 편리를 얻었으면 좋겠다. 이런저런 일을 부탁하면서. 아하하하.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