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9권 후기, 사신 월버그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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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9권, 메구밍vs사신 월버그


 금요일 전학년에게 수강 신청의 기회가 다시 한번 주어지는 날을 앞두고, 나는 오늘도 라이트 노벨을 읽으면서 평화롭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대학 개강을 하면 정말 책 읽는 일과 대학 수업을 정리하는 일을 제외하고는 게임을 할 시간이 없다. 그래서 게임 내에서 해야 할 일을 정리하느라 꽤 바빴다.


 그러나 역시 나에게 중요한 것은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일이다. 책은 치킨 10마리의 가치와 재미와 만족이 있고, 오늘 나는 그런 책을 읽으면서 '아. 빌어먹을 이런 세상에서 살아서 다행이야.'라는 만족감을 느끼며 위안을 얻는다. 사람에게는 책이 필요하고, 나에게는 책이 곧 산소와 같은 존재다.


 오늘 읽은 라이트 노벨은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9권>이다. 현재 1분기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고 있는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2기> 또한 굉장히 재미있지만, 역시 이 작품은 라이트 노벨로 읽어도 굉장히 재미있다. 일러스트는 작붕 애니메이션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깨끗해서 더욱 좋다!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9권>의 띠지에는 '메구밍 vs 사신 월버그'라는 글자가 적혀있엇다. 사신 월버그의 존재는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시리즈가 연재되는 동안 몇 번이나 등장한 존재다.메구밍과 그녀의 여동생 코멧코가 봉인을 풀었을 때, 마을에 악마가 쳐들어왔을 때 등 상당히 자주 등장했다.


 그동안 언제쯤 본격적으로 정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지 궁금했는데, 9권에서 드디어 좀 더 확실한 이미지를 그렸다.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9권>은 마왕군 간부 월버그가 마왕군을 이끌면서 왕도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시작한다. 그렇게 전개된 에피소드는 '역시 코노스바!'라는 반응이 저절로 나왔다.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9권, ⓒ미우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9권> 이야기 시작은 카즈마와 다크니스가 보내는 변태 같지만, 너무 평범한 일상 에피소드다. 카즈마가 자신의 바인드 스킬을 위해 특별히 주문한 '미스릴 합금 와이어'에 반응한 다크니스와 벌어지는 에피소드. 속박과 화장실 참기 플레이는 웃음이 터질 수밖에 없었다. (웃음)


 그 이후에는 잠시 메구밍과 뭔가 분위기 있는 듯한 무드가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결국 아무런 일도 없이 넘어갔다.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작품은 이렇게 카즈마와 몇 명의 인물을 엮는듯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사실은 없지롱~!"이라고 작가가 독자를 놀리는 듯한 분위기가 몇 번이나 반복된다.


 카즈마가 점점 한숨을 쉬는 것처럼 독자도 한숨을 쉬게 되지만, 그래도 이 상황을 정말 재미있게 그리기 때문에 책을 읽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9권>에서는 몇 번이나 이런 장면이 그려진다. 특히 마왕군과 다툼이 끝난 이후의 장면은 반드시 꼭 읽고 넘어가기를 바란다.


 왕도에 마왕군, 그것도 '사신 윌버그'가 가까이 오고 있다는 소식에 메구밍은 카즈마에게 왕도에 가서 돕자는 제안을 한다. 그러나 이세계에서 상당한 거금을 가진 카즈마는 완강히 그 제안을 거절한다. 카즈마가 메구밍의 제안을 거절하는 장면은 '나도 저렇게 보내고 싶다!'는 생각만 가득히 들었다.


"어이, 아쿠아. 너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우리는 인생의 승리자잖아? 격에 맞는 생활을 하는 게 뭐 어때서? 은행에 거금을 맡겨뒀으니, 앞으로는 이자만으로도 먹고살 수 있다고. 이제 와서 노동같은 바보짓을 왜 해? 내킬 떄나 모험ㅇ르을 하고, 그 외에는 마구 놀아재끼면서 살자고."


 아아. 정말 카즈마의 이 모습은 부럽기 그지 없다. 등록금을 내느라 통장 잔고의 밑바닥이 보일 정도가 되어버린 나는 카즈마가 너무 부럽다. 저런 도움 안 되는 여신이 있더라도 저런 생활을 하고 싶다. 아아. 평생 이자만으로도 먹고살 수 있는 자금. 누구나 갖고 싶어 하는 이상향이 아닐까? (웃음)


 그러나 카즈마는 결국 왕도로 향하게 된다. 왕도 근처에 있는 요새에 향하는 동안 짤막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그려졌는데, 자세한 것은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9권>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여기서 카즈마가 개발한 '다이너마이트'는 마지막에 대활약하고, 그는 또 한 번 대칭송을 받게 된다. 아하하.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9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왕군 사신으로 불리는 윌버그의 존재다. 그녀는 이미 사토 카즈마와 한 번 만난 적이 있고, 이번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9권>에서는 함께 목욕까지 하는 사이가 된다. 뭐, 목욕이라고 하더라도 혼욕탕에 같이 몸을 담궜을 뿐이니 오해하지 말자.


 그녀는 폭렬 마법으로 왕도군의 요새를 매일 공격하며 압박을 가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지루한 공방은 아쿠아가 뜻밖의 능력을 발휘하면서 왕도군으로 확 기세가 기울게 된다. 아쿠아는 장인도 명함을 꺼내지 못할 정도로 건축에 뛰어난 힘을 가지고 있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어찌나 웃었는지 모른다.



―아쿠아가 보수 대장이라는 아무런 권한도 없거니와 금전도 발생하지 않는, 이름뿐인 직책을 맡고 사흘이 지났다.

매일 같이 폭격을 당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요새를 둘러싼 외벽은 하루가 멀다 하고 두터워졌으며 또한 튼튼해졌다.

아쿠아는 이쪽 일로도 먹고살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초상집 분위기였던 이 요새 사람들은 어느새 전의를 되찾았고, 대장이라 불리며 떠받들어져서 기분이 좋아진 아쿠아가 자기가 마시려던 대량의 술을 그들에게 대접했다. 덕분에 요새 안은 승전 분위기에 휩싸여 있었다. (본문 208)


 아쿠아로 인해 비장한 기운이 감돌았던 요새는 긴장감이 확 사라졌다. 그리고 카즈마가 고안한 작전으로 오히려 마왕군이 혼비백산을 이루며 전세가 완벽히 역전되어버렸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기 시작하자 윌버그는 카즈마 일행 앞에 모습을 나타냈고, 춈스케와 관련해 여러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이 부분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은 것은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9권>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그렇게 윌버그와 메구밍이 결착을 짓는 이야기는 9권의 하이라이트다. 그리고 9권은 다음 10권에서는 다시 가지고 싶은 여동생 왕녀 아이리스가 주인공으로 등장할 복선을 깔면서 마무리되었다. 두근두근!


 개인적으로 윌버그 거유 누님은 여기서 등장이 끝날 것 같지 않은데, 다음 카즈마가 맞이하게 될 또 다른 수라장을 기대하며 오늘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9권> 후기를 마친다. 아아, 정말 빌어먹을 정도로 카즈마가 부러운 오늘, 나는 그저 라이트 노벨을 읽으면서 기력을 충전할 뿐이다. (쓴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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