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면 악마에게 상담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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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 상 후기] 이 가면 악마에게 상담을!, 코노스바 스핀오프


 현재 애니메이션 2기가 방영되며 다시 한번 인기몰이를 하는 라이트 노벨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시리즈의 새로운 스핀오프가 1월 신작 라이트 노벨로 발매되었다. 지난 스핀오프 시리즈 <이 멋진 세계에 폭렬을!> 시리즈도 정말 재밌었는데, 이번 새로운 스핀오프 또한 정말 재밌었다.


 이번 새로운 스핀오프 시리즈의 이름은 <이 가면 악마에게 상담을!>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위즈의 가게에서 함께 일하는 과거 악마 공작 출신 '바닐'이다. 그는 위즈와 함께 마도구 상점을 운영하면서 돈을 모아 자신의 던전을 만드는 일을 목표로 하고 있었지만, 늘 위즈 때문에 고생만 했었다.


 <이 가면 악마에게 상담을!> 이야기를 읽어보면서 바닐 또한 카즈마 못지않게 이런저런 해프닝에 휘말리며 상당히 고생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이 가면 악마에게 상담을!>에서도 잉여여신인 아쿠아는 여전히 문제를 일으키기만 했고, 융융의 귀여운 모습을 마음껏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역시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시리즈는 본편도 엄지손가락이 저절로 '척' 하고 올라갈 정도로 재미있지만, 주인공 카즈마가 아닌 다른 주변 인물로 만든 이야기도 굉장히 재미있다. 설마 상장조차 하지 않았던 '바닐'을 주인공으로 하여 새로운 스핀오프를 만들 줄이야! 이건 1월 대박 아이템 중 하나다.


이 가면 악마에게 상담을!, ⓒ미우


 <이 가면 악마에게 상담을!> 시작은 바닐이 위즈가 저지른 일에 화를 내는 장면이다. 카즈마에게 구매한 지적 재산권을 팔아 치워서 도박장을 만들어 편안하게 돈을 모으려고 했지만, 위즈가 쓸데없이 고가의 아이템을 구매해버리는 바람에 알거지가 되어버린 상황이 어쩜 저렇게 불쌍했는지…!


 <이 가면 악마에게 상담을!>는 바닐이 위즈가 만드는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서 여러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는 것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 첫 번째 에피소드는 길드 한구석에 상담소를 차려서 그가 상담을 해주는 것인데, 첫 번째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융융이 "친구가 없어요!"라는 상담이 소재다.


 여기서 본 융융의 모습은 얼마나 귀여웠는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부디 꼭 책을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본편에서도 융융은 너무나 귀여웠고, 스핀오프인 <이 멋진 세계에 폭렬을!>에서도 무진장 귀여웠지만, <이 가면 악마에게 상담을> 시리즈에서 본 융융의 모습 또한 더할 나위가 없었다.


 뭐, 융융이 나오는 이야기에서는 양아치 모험가 '더스트'도 함께 나오는데, 더스트가 연관되어 이래저래 벌어지는 해프닝이 참 재미있었다. 무엇보다 <이 가면 악마에게 상담을!> 시리즈에서 아쿠아는 위즈의 가게를 시도 때도 없이 방문하며 위즈와 함께 문제를 일으키는 잉여신 역할을 한다. (웃음)


이 가면 악마에게 상담을!, ⓒ미우


 그리고 <이 가면 악마에게 상담을!> 시리즈에서는 정말 오랜만에 왕녀 아이리가 등장한다. 그녀는 카즈마를 만나기 위해서 엑셀 마을에 왔었는데, 아쉽게도 카즈마와 재회하는 모습은 그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가 보여준 귀여움은 '아아, 역시 이런 여동생이 갖고 싶어!!!'라며 몸부림치게 하였다.


 아이리가 등장한 시간 배경은 에리스 축제가 열리는 날이 가까운 시기였다. 이렇게 스핀오프 속에서 본편을 엿볼 수 있는 것 또한 이 작품이 가진 매력이다. 아이리 외에도 정말 오랜만에 보는 로리 서큐버스도 등장했고, 여기서 아쿠아가 또 한 번 난리를 치다가 카즈마에게 혼나는 장면도 나왔다.


다음 날 점심 즈음―.

위즈 마도구점에서는 바닥에 무릎을 꿇은 여신이 악마를 향해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잘못했어요."

"이, 이러실 필요, 없어요! 그, 그렇지?!"

"예, 무무무, 물론이죠. 다, 다행히 아무도 잔기가 줄지 않았잖아요!"

여신에게서 사과를 받은 두 서큐버스는 겁벅은 표정으로 당황했다.

이번 일에 가장 깊이 관여한 로리 서큐버스와 서큐버스 리더가 여신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어젯밤, 여신과 사투를 펼친 나는 몇 번이나 몸이 박살나면서도 여신의 보호자가 올 때까지 서큐버스들을 지켰다.

그리고 헐레벌떡 달려온 보호자가 여태껏 본 적이 없을 만큼 진심으로 여신을 향해 화를 낸 결과, 지금 이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본문 227)


 윗글이 그 장면 중 일부다. 어쩌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게 됐는지 궁긍하다면 꼭 책을 읽어보자. <코노스바>의 스핀오프는 절대 기대를 배신하지 않았다. 후기에서 소개하지 않은 타 에피소드도 굉장히 재밌었고, <이 가면 악마에게 상담을> 마지막에 읽은 위즈가 리츠가 된 사연 또한 나름 괜찮았다.


 책을 직접 구매해서 읽는 일에 절대 후회감이 들지 않을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스핀오프 이 가면 악마에게 상담을!>. 오늘 후기를 마치면서 '내가 융융의 친구가 되어주고 싶다!'라던가 '아이리에게 오라버니라고 불리고 싶어!' 같은 개인적인 욕심을 여기에 봉인하고 싶다. (웃음) 아아, 정말로― 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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