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사랑을 받아서 죄송합니다 3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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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운명의 사랑을 받아서 죄송합니다 3권


 드디어 지겹도록 발목을 잡던 대학 기말고사가 모두 끝났다. 하지만 19일부터 시작하는 새로운 일본 일정을 준비하기 위한 일이 쌓여있어서 마음 놓고 책을 읽을 수도 없고, 애니메이션을 다시 챙겨볼 수도 없는 상황이다. 도대체 나는 왜 그런 바보 같은 일에 고민도 없이 지원을 해버린 것인지….


 어쩌면 이 또한 운명력이 작용했을지도 모른다. 나는 나 스스로 새로운 기회를 잡고자 했지만, 그 기회는 나에게 오히려 커다란 부담을 주었다. 앞으로 나아가는 운명을 스스로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역경은 스스로 이겨내라는 걸까? 뭐, 우스갯소리이지만, 요즘은 참 내가 벌인 일에 자책을 많이 한다.


 갑작스럽게 '운명력'이라는 단어를 가져온 이유는 오늘 소개할 작품이 '운명력'을 소재로 하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1권부터 굉장히 재미있게 읽은 <운명의 사랑을 받아서 죄송합니다> 시리즈 3권이 12월 신작 라이트 노벨로 정식 발매되었다. 이번에도 엄청 재밌었고, 강력히 추천하고 싶었다.


 <운명의 사랑을 받아서 죄송합니다 3권>의 시작은 느닷없이 주인공 사츠키 준이 할복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도대체 이 녀석은 또 무슨 일은 벌인 거야!?'라고 웃으며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새로운 전학생이 와서 다시 한 번 학교를 소용돌이 속으로 몰고 가는 이야기가 굉장히 재밌었다.


운명의 사랑을 받아서 죄송합니다 3권, ⓒ미우


 <운명의 사랑을 받아서 죄송합니다 3권>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은 '올리비아'이라는 전학생이다. 그녀는 '오늘부로 아사쿠라 아사가오는 학생회장에서 물러나고 그 자리는 내가 물려받을 것입니다.'이라는 예언을 한다. 이 예언으로 바로 폭풍이 되는가 싶었지만, 큰일 없이 학생회장직을 물려받았다. (전 회장은 폐인이 되었다.)


 한동안 조용하게 올리비아 정권이 이어지고 있었는데, 그녀가 전학생들을 상대로 군축 정책을 펼치면서 조금씩 사츠키 준이 움직일 이유를 만들기 시작했다. 사츠키 준은 올리비아 학생회장 밑에서친목회를 꾸려나가는 실행위원장이 되는데, 그는 이래저래 천대를 받다가 홧김에 칼을 휘둘러버린다.


 이 행위는 그가 속한 동아리에 영향을 미쳤고, 미미와 세키가하라가 사츠키를 추궁하다가 '가짜 예언'이라는 말이 나오면서 올리비아 학생회장의 수상한 냄새를 맡게 된다. 사츠키와 다른 일행은 올리비아 회장이 가짜 예언을 통해서 학교를 장악하고 있다고 추정하고, 반기를 들 준비를 시작한다.


 그러나 여전히 발표되는 예언이 계속 올리비아 회장에게 유리한 예언의 연속이었는데, 그러한 운명에 저항하기 위해서 사츠키는 분주하게 움직인다. 그 과정에서 다시 한 번 학교 수영복 차림의 이가라시 선배가 등장하며 금발과 거유의 수영복은 굉장히 아름답다는 걸 보여주며 존재감을 드러낸다.


운명의 사랑을 받아서 죄송합니다 3권, ⓒ미우


 다시 세력을 형성하기 시작한 사츠키는 올리비아 학생회장에 저항하기 위한 여러 방법을 찾는다. <운명의 사랑을 받아서 죄송합니다 3권>은 그렇게 사츠키 준이 다시 한번 운명에 저항하고, 그 과정에서 올리비아가 밝히는 느닷없는 폭로에 '뭣이!?' 하며 놀라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그리고 있다.


 운명력과 예언력. 그리고 올리비아의 정체는 갑작스럽게 밝혀지고, 갑작스럽게 떠나는 모습을 3권에서 그렸다. 솔직히 이렇게 느닷없이 <운명의 사랑을 받아서 죄송합니다> 이야기가 완결된 것 같아서 조금 황당하기도 한데, <운명의 사랑을 받아서 죄송합니다>다운 결말답다고 말할 수도 있다.


 후기에서 결과에 대한 모든 부분을 말하지 않는 것은 주인공 사츠키 준이 벌이는 여러 일과 함께 그 이야기를 읽어보았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3권 정도로 이루어지는 라이트 노벨이니 아마 부담 없이 작품을 읽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머리가 너무 아픈 날에는 역시 재미있는 걸 읽는 게 최고다!


 오늘 라이트 노벨 <운명의 사랑을 받아서 죄송합니다 3권> 후기는 여기서 마치고자 한다. 혹시나 다음 4권이 스핀오프 형식이나 다른 방향으로 또 나오게 된다면, 그때 다시 한번 이 작품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어쨌든, 오랜만에 웃으면서 끝까지 읽을 수 있는 작품을 만나서 좋았다. (웃음)


 (나도 사츠키 준처럼 대담함을 가지고 싶어!) + 아래의 티저 영상은 공유공유!


* 이 작품은 서울문화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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