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을 쭉 펴고 1권 후기, 스포츠 댄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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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등을 쭉 펴고 1권, 댄스의 매력을 담다


 일본 학원물을 다루는 작품에는 언제나 다양한 종류의 부활동이 나온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만화 중 하나인 <다이아몬드 에이스> 시리즈는 야구부를 소재로 하고 있고, 인기 라이트 노벨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시리즈는 봉사부라는 특이한 부활동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일본 학교에는 정말 우리가 한국에서는 쉽게 상상할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은 부활동이 있다. 오늘 읽은 만화책은 그동안 라이트 노벨과 만화책을 읽으면서 한 번도 접하지 못한 '스포츠 댄스'를 소재로 하는 작품이었다. 정말 색다른 소재를 사용한 작품이라 어떤 이야기일지 기대하며 책을 읽었다.


 <등을 쭉 펴고>라는 제목을 가진 '스포츠 댄스'를 소재로 하는 이 작품의 시작은 처음부터 상당히 구미가 당겼다. 상당히 레벨이 높은 작화와 함께 약간 어정쩡해 보이는 주인공이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처음 동아리 소개 무대를 통해서 접한 스포츠 댄스에 반하는 장면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작품의 주인공이 스포츠 댄스에 빠져드는 것처럼 나도 작품의 이야기에 빠져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남자 주인공과 마찬가지로 '와, 저 여자 선배 대박이다!'이라는 생각도 했고, 저렇게 힘이 넘치는 무대를 보면 누구나 매료될 수밖에 없을 것 같았다. 우리가 만화책을 읽는 것도 딱 그렇지 않을까?


등을 쭉 펴고 1권, ⓒ미우


등을 쭉 펴고 1권, ⓒ미우


 부활동 소개 무대에서 엄청나게 나온 무대에 반해 댄스부를 기웃거리는 남자 주인공 츠치야 마사히루와 우연히 만난 여자 주인공 와타리 에리 두 사람은 어떨결에 스포츠 댄스부에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댄스부는 원래 생각했던 것과 달리 엄청나게 엄격했는데, 그 과정의 해프닝 전체가 재밌었다.


 댄스부에 들어간 이후 2학년 선배들의 진짜 모습을 보게 되고, 1학년인 두 주인공은 사교댄스의 가장 기본에 해당하는 블루스를 배우게 된다. 피아노를 배우면서도 블루스(재즈 형식)는 꽤 쉬운 스타일이지만 기본적인 테크닉을 요구해서 연습용으로 자주 치는데, 그건 댄스부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았다.


 <등을 쭉 펴고 1권>을 보면서 역시 무엇이든 기초가 중요하고, 기초를 갈고 닦으면서 오랫동안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체력 또한 필수적이라는 걸 느꼈다. 현재 나는 피아노 연습과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일, 대학에서 과제와 시험공부를 하는 일을 통해서 정말 체력의 부족을 느끼고 있어 정말 공감했다.


 아무튼, 이렇게 기본적인 연습을 하는 주인공 두 사람은 느닷없이 선배들이 나가는 시합에 함께 나가게 된다. '우린 아직 들어온 지 한 달도 안 됐는데…!'라며 당황해하지만, 부장은 과감하게 나가서 담력 테스트로 경험을 쌓는 것이라고 말한다. 과연 주인공이 나서는 시합 장면은 어떻게 그려질까?!


등을 쭉 펴고 1권, ⓒ미우


등을 쭉 펴고 1권, ⓒ미우


 <등을 쭉 펴고 1권>은 그렇게 두 주인공이 댄스부에 들어가고, 댄스부에 진심으로 임하게 되면서 노력하는 장면을 그린다. 특히 마지막에는 앞으로 두 주인공과 라이벌이 되어 서로 성장을 재촉할 인물도 나왔다. 아마 다음 2권에서 볼 수 있을 시합 준비와 시합에 대한 이야기는 더 재미있을 것 같다.


 그동안 다양한 부활동을 소재로 하는 작품을 만났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만난 '스포츠 댄스'라는 부활동을 소재로 한 만화. 다소 거리감이 느껴지는 소재였지만, 그동안 평범하게 만난 일상 학원물과 큰 차이는 없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소재가 신선해서 새롭다는 느낌도 크게 작용했다.


 크게 대작이라는 느낌은 받을 수 없었지만, 앞으로 꾸준히 재미있게 읽어갈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등을 쭉 펴고> 시리즈를 읽어본 적이 없다면, 우연히 서점에서 만나면 책을 읽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분명히 '재미없다'가 아니라 '한번 읽어보고 싶은데?'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


 오늘은 여기서 만화책 <등을 쭉 펴고 1권> 감상 후기를 마친다. 때마침 다음 주에 학교에서 있는 한 수 업이 일본인 유학생들과 함께 댄스 수업을 특별 시간으로 가진다고 하는데, 귀여운 미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 아하하. 뭐, 그래도 나한테는 역시 만화책과 라이트 노벨이 최고지만!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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