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탄의 왕과 바나디스 13권 후기, 에렌 구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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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마탄의 왕과 바나디스 13권, 절체절명의 티글


 드디어 많은 사람에게 이를 갈 정도로 분노를 느끼게 한다는 라이트 노벨 <마탄의 왕과 바나디스 13권>을 읽었다. 그 말 그대로 13권의 첫 장면을 읽을 때는 '글레어스트 이 신발 끈 같은 녀석!'이라며 욕이 입밖으로 저절로 나올 것 같았는데, 그 감정 밑에는 또 하나의 나에게 추한 감정이 들기도 했다.


 만약 내가 글레어스트 같은 입장이라고 그 욕구를 누르지 못했을 거라는 거다. 글레어스트는 빌어먹을 녀석이었지만, 머리는 언제나 냉정하게 돌아가며 최선의 전략을 구사했다. 그런 그에게 티글이 고전을 하고, 공녀가 있더라도 쉽게 그의 군대를 공략하지 못하는 것은 그의 그릇을 나타내주었다.


 그러나 어느 역사를 보더라도 위대한 영웅은, 잔인한 영웅은 호색가인 법이다. 나는 이 세상에 아무리 강한 남자가 있다고 하더라도 매력적인 여성 앞에서는 약해지는 법이다. 이런 말을 하는 게 옳은지 모르겠지만, 그건 인간이 번식하는 생물이자 성적인 욕구를 가진 생물로서 당연한 감정이다.


 <마탄의 왕과 바나디스 13권>을 읽으면서 추하다고 생각했지만, 한편으로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는 게 이해가 되었다. 오히려 그의 머리는 티글과 에렌에게 가장 절망을 안겨주기 위해 그 어떤 사람보다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잔인했고, '악의 왕'은 아니더라도 '대원수'에 걸맞았다.


마탄의 왕과 바나디스 13권, ⓒ미우


 <마탄의 왕과 바나디스 13권>의 이야기는 그렇게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시작한다. 월광의 기사단을 총괄 지휘하던 공녀 에렌과 영웅 티글이 모두 행방불명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당황하는 레긴이지만, 이 소식을 전하는 마스허스에게는 숨겨진 속셈이 있었다. 그 속셈을 아주 적절히 과녁을 꿰뚫는다.


 실제로 티글은 행방불명 상태가 아니라 스스로 모습을 감추고, 에렌을 납치한 글레어스트 군대를 쫓고 있었다. 티글이 그렇게 글레어스트를 쫓는 동안 무오지넬 군이 다시 브륀 왕국을 침입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하며 '영웅의 재림'을 위한 무대를 착실히 갖춰가고 있었다. 13권은 그 과정이었다.


 홀로 글레어스트 군대를 쫓던 티글은 마물 보댜노이와 마주하게 된다. 이미 쓰러뜨렸다고 생각한 개구리 마물은 다시금 티글을 위협하는데, 이 순간에 티글을 도와준 것은 미라였다. 미라는 자신의 영지에서 마물의 기척을 따라 티글이 있는 곳까지 왔었는데, 정말 눈의 요정 같은 미라는 대박이었다!


 미라는 티글을 도와서 보댜노이를 임시로 퇴치하는 데에 성공한다. 그리고 지나치게 감정에 치우쳐 행동이 급했던 티글의 머리를 식히는 데에 큰 역할을 한다. 티글은 미라와 협력하여 글레어스트 진영 막사에 잠입해서 에렌을 가까스로 구출하는 데에 성공하는데, 에렌은 정말 만신창이가 되어있었다.


마탄의 왕과 바나디스 13권, ⓒ미우


 그 이후 <마탄의 왕과 바나디스 13권>은 본격적으로 글레어스트 군대를 망가뜨리기 위한 싸움으로 이어진다. 에렌의 고된 외침과 티글의 전략, 그리고 뒤에서 관찰하는 무오지넬 군의 정찰부대까지 함께 한 싸움은 글레어스트의 최후로 막을 내린다. 글레어스트는 뿌린 대로 거두는 최후였다.


 그렇게 이야기는 마무리되는 듯싶었지만, 13권에서 가장 많은 상처를 받은 에렌을 위로하는 일이 남아 있었다. 작가는 그 상처를 위로하는 것을 에렌에 남겨진 흔적을 티글이 다시 덮어씌우도록 하는데, <마탄의 왕과 바나디스 13권>에서 에렌과 티글은 드디어 입술과 몸을 겹치게 된다. (경사났네!)


 이 부분을 읽으면서 '티글 이 부러운 녀석! 나도 에렌 같은 미소녀(혹은 미인)과 하고 싶다!'는 본능적인 욕심을 품기도 했지만, <마탄의 왕과 바나디스 13권>에서 일어난 그 일은 마냥 축복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다. 두 사람의 현실적 상황은 어려웠고, 13권에서 보여준 위험은 크기를 더했으니까.


 무오지넬 군과 다시 한 번 더 전쟁을 치르게 될 <마탄의 왕과 바나디스 14권>은 또 어떤 이야기를 그리게 될까? 이번 13권을 흥미롭게 읽은 터라 14권이 무척 기대된다. 그리고 다음에 티글에게 안기는 공녀는 누가 될지도 궁금하다. 발렌티나는 지스터스에서 언제 불온적인 움직임을 보이게 될까?


 그 이야기를 기대하며 <마탄의 왕과 바나디스 14권>을 기대해보자. 오늘 <마탄의 왕과 바나디스 13권> 감상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이 작품은 학산문화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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