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던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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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라스트 던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작품 이후로 '던전'이 배경이 되는 라이트 노벨을 꽤 쉽게 만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똑같은 던전을 소재로 하더라도 전혀 다른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것을 보면 사람의 상상력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오늘 소개할 라이트 노벨 또한 그런 작품 중 하나다.


 오늘 소개할 <라스트 던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는 제목부터 벌써 '던전'이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이 작품은 던전을 소재이자 배경으로 하지만, 우리가 익히 아는 몬스터를 쓰러뜨리는 용사의 이야기가 아니다. 하물며 어떤 강력한 마왕이 주술로 미소녀 용사를 농락하는 이야기 또한 아니다.


 이 작품은 우연히 '몽중 소환'이라는 개념으로 잠잘 때만 이세계에 소환당하는 남자 주인공을 주인공으로 한다. 그 주인공이 소환된 곳이 바로 마왕의 딸이 있는 던전이었는데, 이작품은 진지하게 판타지를 그리기보다 코믹 요소를 앞장 세우고 있다. 문제는 그 코믹요소가 임팩트가 없다는 점이지만.


* 몽중 소환 : 잠을 자는 동안 이세계로 정신을 소환을 당하지만, 육체는 현실 세계에서 꿀잠을 잔다고 함.


라스트 던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미우


 <라스트 던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야기 시작은 남자 주인공 나루미야 사토루가 학교에서 한 미소녀 신구지 리사와 티격태격하는 장면이다. 이 장면만 보면서 '혹시 이 두 사람이 이세계 던전으로 소환을 당해서 이야기를 그려가는 구조인가?' 생각했지만, 아쉽게도 세세한 부분이 완전히 달랐다.


 사토루는 이미 망해가는 던전의 주인을 맡고 있는 마왕의 딸 로레타에게 소환을 당하고, 그는 던전을 유지하기 위해서 자신이 평소 하는 RPG 게임 속의 함정을 만든다. 그 함정을 가지고 던전에 도전하는 이세계 사람들을 처리하는 게 그의 역할인데, 문제는 여기서 죽음은 진짜 죽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왜냐하면, 던전에 도전하는 인간들은 모두 교회의 가호로 바로 부활이 가능하다는 RPG 게임 속성을 가지고 있었다. 웃긴 점은 이렇게 죽는 것을 즐기는 '가호중독'이라는 증상까지 있어서 고통을 느끼고 싶어하는 녀석들이 자발적으로 함정에 걸려들거나 죽기 위해서 던전에 온다는 점이다. 아하하;


 그렇게 바보 같은 이야기를 읽으면서 웃기도 했지만, 작가가 제법 힘을 썼다고 생각하는 반전 장면은 주인공이 던전 생활을 즐기는 도중에 나온다. 사토루가 현실 세계에서 티겨태격한 신구지 리사 또한 몽중 소환으로 이세계에 있었는데, 그녀는 '패왕'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상당히 활약하고 있었다.


라스트 던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미우


 <라스트 던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는 서로 이세계에서 만난 두 사람이 아무렇지 않은 듯이 보내고, 다음 던전 공략에서 맞부딪히는 장면으로 끝을 맺는다. 여기서 드러난 신구지 리사가 가진 비밀은 딱히 큰 비밀은 아니었지만, 모범생으로 행동하는 그녀에게 이미지 타격이 있는 비밀이었다.


 그 비밀을 이용해서 사토루는 던전을 공략하는 패왕을 자신의 수하에 넣는 데에 성공하지만, 현실 세게에서는 반대로 사토루가 여러 가지를 당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라스트 던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는 그런 모습을 그리면서 이야기의 막을 내리는데, 솔직히 처음부터 끝까지 좀 허무했다.


 독자가 이야기를 읽으면서 웃게 하기 위한 저자의 노력이 엿보이기도 했고, 실제로 던전에서 일하는 몬스터들이 말하는 부분적인 장면에서는 웃기도 했다. 하지만 전체적인 작품의 구성과 달리 계속해서 책을 읽고 싶게 하는 요소는 너무 약했다. 그래서 이 작품이 단편으로 나온 게 아닐까 싶다. (웃음)


 던전의 주인인 마왕의 딸 로레타 또한 귀엽기는 했지만, 캐릭터가 너무 바보 캐릭터로 그려지는 동시에 대비되는 캐릭터도 없어서 전혀 캐릭터가 살지 못했다. 조금 더 설정에서 특색을 가질 수 있었다면 분명히 팔리는 작품이 될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뭐, 그래도 미소녀 하녀는 최고인 것 같다. 아하하.


 오늘은 여기서 신작 라이트 노벨 <라스트 던전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후기를 마친다. 꿈이라도 좋으니 나도 미소녀 메이드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 아아, 현실은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뽑히는 데다가 선무당이 대통령 행세를 하는 나라라는 게 이렇게 빌어먹을 수가 없다. 젠자아아아아앙!


*이 작품은 소미미디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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