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드 아트 온라인 18권 후기, 앨리시제이션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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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소드 아트 온라인 18권, 길었던 이야기의 끝


 아아, 기다리고 기다린 라이트 노벨 <소드 아트 온라인 18권>을 드디어 읽게 되었다. 18권은 길었던 앨리시제이션 편의 마지막 이야기이고, 실질적으로 <소드 아트 온라인>의 핵심인 이야기가 마무리되는 이야기다. 작가는 새로운 이야기를 내년에 발표한다고 했는데, 그 이야기도 무척 기대된다.


 우리는 그 이야기를 기대하기 전에 먼저 <소드 아트 온라인 18권>을 꼼꼼히 읽어볼 필요가 있다. <소드 아트 온라인 18권>의 시작은 아주 절체절명의 상황이었다. 바사고가 흉악한 미소를 지으면서 증오에 증오를 부추기는 장면이 계속되고 있었는데, 그때 우리의 검은 기사 키리토는 다시 눈을 뜬다.


 이 과정은 순탄치가 않았다. 키리토가 다시 눈을 뜨는 이야기는 <소드 아트 온라인 18권>의 첫 시작을 계속 장식할 정도로 세심하게 그려지는 동시에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그동안 키리토가 걸어오면서 만난 사람들의 기억, 특히 언더월드에서 함께한 유지오가 내민 손은 눈물이 필 정도로 대단했다.


 그렇게 유지오의 손을 잡고 눈을 뜬 키리토는 검은 검사이자 이도류 키리토로서 실력을 제대로 발휘한다. 유지오와 함께 한국과 중국의 플레이어를 모두 강제 로그아웃시키고, 그는 바사고와 결판을 짓는다. 바사고는 마지막까지 흉흉한 웃음을 지었지만, 그는 끝끝내 키리토 앞에 꿇지 않았다.


 과거 웹소설 판으로 읽었을 때 없었던 장면이 <소드 아트 온라인 18권>에는 있다. 바로 그 장면 중 하나는 '바사고의 시체'에 대한 이야기다. 웹 소설 판 때는 가브리엘의 시체와 함께 바사고의 시체도 회수가 되는 방향으로 그려졌지만, 라이트 노벨에서는 시체가 자취를 감추어버렸기 때문이다.


소드 아트 온라인 18권, ⓒ미우


소드 아트 온라인 18권, ⓒ미우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지만, 이런 작은 단서 하나가 카와하라 레키가 '원래는 앨리시제이션으로 끝내려고 한 이야기의 또 다른 이야기로 이어지는 연결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번 18권에서는 작가가 새로운 시리즈를 암시하며 적은 짧은 글이 있는데, 그건 분명히 증오의 대결이었다.


 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복잡해질 것 같으니 나중에 생각하기로 하자. <소드 아트 온라인 18권>은 그렇게 키리토가 바사고와 결착을 짓고, 앨리스를 쫓는 가브리엘을 추적하는 장면으로 빠르게 이어진다. 앨리스를 지키고자 비룡들이 갖은 애를 쓰는 와중에 키리토는 영웅처럼 등장하여 그들을 지킨다.


 가브리엘과 키리토의 싸움은 <소드 아트 온라인 18권>의 하이라이트라고 말할 수 있는데, 그가 가진 '검은 녀석'이라고 부르는 검의 진정한 해방을 한다. 밤하늘의 검이 가진 진정한 위력은 모두의 마음이 담기는 것이었고, 그것으로 허무의 가브리엘을 베는 데에 성공한다. 자세한 이야기를 책을 읽어보자!


 <소드 아트 온라인 18권>의 가장 하이라이트인 이 장면에 도달하는 과정은 대단히 놀라웠고, 작품 내 묘사가 뛰어나 '역시 카와하라 레키다!'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언더월드에서 등장하는 가속에 대한 이야기와 심의에 대한 이야기는 <액셀 월드>를 떠올리게 해 더 재미있었다.


 카와하라 레키의 <액셀 월드>는 <소드 아트 온라인> 이후의 먼 미래를 그린 작품인데, 그곳에서 등장하는 플럭트 라이트의 매체는 <액셀 월드> 세계에서 메타트론이 말하는 그런 존재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기억 매체와 영원한 시간을 사는 영혼을 가진 듯한 비잉. 그게 바로 언더월드이지 않을까? (심의도 그렇고)


소드 아트 온라인 18권, ⓒ미우


소드 아트 온라인 18권, ⓒ미우


 비밀은 작가만 아는 법이다. 이번 <소드 아트 온라인 18권>은 그 하이라이트 장면을 마무리로 끝날 것 같았지만, 키리토와 아스나에게 닥친 위험은 그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미군이 작전이 실패로 돌아가자 실행한 몇 가지 바보 같은 짓과 작전 중에 실행해버린 500만 배라는 배율은 최악을 만들었다.


 그러나 그 위기를 극복하는 게 또 주인공인데, 이 부분은 자세히 이야기하지 않고자 한다. 언젠가 우리는 두 명의 검은 검사가 마주하는 모습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소드 아트 온라인 18권>은 마지막에 이르러 언더월드와 리얼월드가 이어지는 장면을 그리는데, 정말 새로운 시리즈가 궁금하다.


 지성과 지성의 싸움이 될 것으로 말하는 작가의 말을 비추어보자면. 아무래도 역시 언더월드와 리얼월드 두 이계의 싸움이 될 것 같다. 언더월드 사람들이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과 그것을 이용하려고 하는 리얼월드의 존재들. 불 보듯 뻔한 이야기이지만, 카와하라 레키이기 때문에 너무나 기다려진다.


 오늘 라이트 노벨 <소드 아트 온라인 18권> 감상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더 재미있고, 더 놀라운 이야기를 19권에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니, 이대로 완결이 되더라도 너무 재미있었던 작품으로 <소드 아트 온라인> 시리즈는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아아, 정말 이 작품을 읽어서 다행이다.


 (추신. 나도 앨리스를 택배로 좀 보내줘라)


* 이 작품은 서울문화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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