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오세요 실력 지상주의 교실에 2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6. 11. 5. 08:0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어서 오세요 실력 지상주의 교실에 2권, 잘못과 함정
드디어 이번에 그렇게 읽고 싶었던 <어서 어세요 실력 지상주의 교실에 2권>을 읽게 되었다. 지난 <어서 어세요 실력 지상주의 교실에 1권>을 무척 흥미롭게 읽은 후로 '다음 이야기는 언제 읽을 수 있을까?'라며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는데, 10월 말에 소미미디어에서 2권이 겨우 정식 발매가 되었다.
소미미디어는 여러 신작을 소개해주는 일이 많아서 좋지만, 정말 재미있는 작품들의 연재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어서 조금 아쉽다. 뭐, '재미있다' 혹은 '재미없다' 판단은 모두 나의 개인적인 판단에 불과하고, 출판사가 작품의 판매량에 따라서 연재 속도를 결정할 수도 있으니 이 부분을 어쩔 수 없다.
그럼에도, 나는 오늘 드디어 <어서 어세요 실력 지상주의 교실에 2권>을 읽게 되어서 반가웠고, 조금 더 일찍 읽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하지만 기다린 만큼 즐거움은 늘 배가 되는 법이고, <어서 어세요 실력 지상주의 교실에 2권>가 가진 긴장감이 점점 고도를 높여가는 전개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어서 오세요 실력 지상주의 교실에 2권, ⓒ미우
<어서 어세요 실력 지상주의 교실에 2권>의 이야기는 한 소녀의 독백과 한 소년이 어떤 사건에 휘말리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이 두 장면은 2권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 필수적인 복선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하나는 사건을 풀 열쇠가 되고 하나는 사건을 일으키는 열쇠가 된다.
2권에서 벌어진 사건은 스도의 정학 사건이다. 스도는 D반에 속해 있지만, 체육계에서 상당히 뛰어난 소질을 보이며 농구부에서 선발 자리 후보에 들어가 있었다. 하지만 그것을 곱지 않게 보는 C반 녀석들이 함정을 팠고, 스도는 그 함정에 빠져 정당방위를 주장하지 못한 채 정학 위기에 놓이게 된다.
스도가 정학을 당하게 되면 당연히 반의 포인트도 줄어들어 오로지 실력과 포인트로 평가받는 학원에서 D반은 입장이 더 난처해질 위기였다.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 스도는 남자 주인공 아야노코지에게 부탁을 하게 된다. 내심 적극적으로 임할 생각이 없었지만, 아야노코지는 결국 힘을 쓰게 된다.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여러 일이 <어서 어세요 실력 지상주의 교실에 2권>의 중심 내용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 첫 번째는 D반에 속한 '사쿠라'라는 소녀가 가진 이중성이 드러나는 이야기고, 두 번째는 아야노코지가 B반 이치노세와 얼굴을 트게 되면서 다소 그녀에게 높은 호감도를 얻는 이야기다.
어서 오세요 실력 지상주의 교실에 2권, ⓒ미우
B반 이치노세는 학교의 시스템과 여름에 있을 어떤 일에 대해 말해주는데, 아마 <어서 어세요 실력 지상주의 교실에 3권>에서 여름 방학에 벌어질 일이 꽤 중요하게 다루어지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 B반의 이치노세 또한 굉장히 귀여운 미소녀에다가 활발한 성격이라 이야기의 즐거움을 더해줬다.
사건을 해결하는 데에는 사쿠라의 협력도 컸다. 사쿠라는 반에서 거의 존재감이 없는, 마치 <쿠로코의 농구>의 쿠로코 같은 인물이었다. 거기에는 모종의 이유가 있었는데, <어서 어세요 실력 지상주의 교실에 2권>에서는 아야노코지가 그 사건을 해결하기도 하면서 또 한 명의 하렘 후보를 얻는다.
솔직히 이 작품에서 '하렘 후보'라는 말을 사용하는 게 아직은 적절치 않게 느껴지지만, 작품의 분위기는 그런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으니 아낌없이 사용해도 될 것 같다. 이번 2권에서 호리기타의 얼굴표정 또한 일러스트로 정말 잘 그려졌고, 쿠시다와 사쿠라의 심리 묘사 또한 글로 잘 표현되어 있었다.
D반의 일은 조금 답답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주인공 주변의 이야기를 통해서 이야기가 가진 재미에 더욱 빠지게 되는 <어서 어세요 실력 지상주의 교실에> 시리즈. 오늘 2권 후기는 여기서 마치고, 다음 3권은 어떤 이야기를 그릴지 기대해보고 싶다. 여름과 바캉스, 분명히 멋진 이야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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