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일기 1권 후기, 기록된 하렘과 파멸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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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미래일기 1권, 당신의 미래는 이 일기장에


 요즘처럼 돈이 궁할 때는 정말 미래를 내다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로또 복권 당첨번호를 미리 알아내어 1등에 당첨되어 돈 걱정 없이 살고 싶다. 대학 등록금, 라이트 노벨과 만화책 구매 비용, 더 큰 집을 살 수 있는 자금 등을 비롯해 돈만 있으면 할 수 있는 게 정말 많을 것 같다. 그렇지 않은가? (웃음)


 하지만 미래를 보는 일은 어렵다. 더욱이 라이트 노벨, 영화, 만화 등에서는 항상 미래를 보는 대가는 크게 작용한다. 대가로 목숨을 잃기도 하고, 영원히 저주를 받은 채로 살거나 미래를 보는 사람들끼리 목숨을 건 싸움을 해야 할 때도 있다. 만화 <미래일기> 시리즈는 바로 그런 작품이었다.


 지금도 눈앞에서 유노가 좁은 공간을 통해 유키에게 인사를 건네는 장면은 섬뜩하게 떠오른다. 만화 <미래일기>는 정말 가사이 유노 캐릭터로 무서운 에피소드를 잘 그려낸 만화다. 오늘 소개할 작품은 같은 '미래일기'라는 소재가 등장하는 동시에 이름을 사용하지만, 내용은 조금 다른 라노벨이다.


미래일기 1권, ⓒ미우


 위 작품은 <미래일기 CURSE DIARY>이라는 이름으로 9월 신작 라이트 노벨로 소미미디어에서 발매된 작품이다. 제목에 들어간 '저주(CURSE)'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작품 또한 마냥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지 않다. 만화 <미래일기>처럼 절망적인 현실은 아니지만, 미래는 꽤 무거웠다.


 주인공 사토나카 타츠야가 자신이 본 자신의 미래일기에 적힌 마지막 장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사토나카 타츠야가 12월 24일 세 사람과 연인이 되면 사토나카 타츠야가, 미남자를 쿄코, 토죠 아오이, 하시지만 에리나, 네 명은 5년 동안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낸 뒤에 5년 후 12월 24일 24시에 전원 죽는다.


 그의 미래가 적힌 일기에는 학원 세 명의 미소녀 미타무라 쿄코, 토죠 아오이, 하이지마 에리나 세 사람과 인연이 되는 하렘의 일기가 적혀있었다. 하지만 웃을 수 없는 이유는 그 일기의 마지막 페이지에 위와 같은 글이 적힌 동시에 '시체가 된' 네 사람의 사진이 있었다는 점이다. 정말 섬뜩한 미래다!


 우스갯소리로 말하자면 '하렘 왕에게는 죽음을!'이라는 인기 없는 사람들의 저주가 들린 것 같지만, 주인공 사토나카 타츠야는 상당히 당황해버린다. 처음에는 그 일기를 믿지 않았지만, 일기에 적한 그대로 자신의 일상에서 세 명의 소녀와 가까워지는 일이 일어나자 저항하려고 애쓰기도 한다.


미래일기 1권, ⓒ미우


 그러나 주인공은 일기장에 적힌 미래를 쉽게 바꿀 수가 없었다. 뭐, 부분적으로 보면 어떤 상황에서 단호히 거절하지 못하는 그의 성격이 운명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도록 하는 것 같기도 했다. 전체적인 사건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일기장에 적힌 내용 그대로 흘러간다. 세 명의 미소녀와 친해지는…….


 이번 <미래일기 CURSE DIARY>는 일기장의 힘이 사실이라는 걸 알고, 그래도 마지막에 우연히 미래가 바뀐 부분을 확인하는 장면에서 끝이 난다. 이번 1권에서 주인공의 쌍둥이 여동생(주인공은 남성이다.) 렌의 성장을 멈춘 듯한 사실이 보이기도 했고, 그녀가 있어 미래가 약간 바뀌기도 했다.


 어쩌면 이 사건의 핵심은 그녀의 여동생일지도 모른다. 미래일기에서는 여동생이 없었는데, 지금 주인공이 사는 시점에서는 여동생이 있다는 설정도 생각해볼 수 있는 것 같다. 어쨌든, 이번 <미래일기 CURSE DIARY>은 상당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고, 템포도 나쁘지 않게 진행되어 읽기가 편했다.


 만화 <미래일기>를 보고 나서 '미래일기'라는 이름에 조금 후유증이 있지만, 소미미디어의 이 작품은 미소녀 하렘과 죽음이라는 미래에 저항하는 이야기를 꽤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다음 편에서는 어떤 이름으로 나올지 모르겠지만, 작은 기대를 품고 기다려볼 만한 작품이라도 생각한다.


 (나는 다 필요없고 로또 번호 미래일기나 좀...)


*이 작품은 소미미디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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