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이프 3권 후기, 인생 리셋 학원청춘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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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리라이프 3권, 애니메이션을 만화로 읽어보다


 현재 3분기 애니메이션 중에서 내가 가장 높게 평가하는 작품은 <리라이프>다. 아르바이트로 생활하던 한 청년이 자신을 리라이프 연구소 일원이라고 밝히며 건넨 알약을 먹고, 고등학생으로 돌아가 다시 학원 생활을 시작하는 <리라이프>는 평범한 학원물 작품과 다른 매력이 있어 인상적인 작품이다.


 현재 국내에도 <리라이프> 시리즈가 만화책으로 정식 발매되어 있는데, 이 작품은 원래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애니메이션의 완성도가 워낙 높아서 원작 또한 완성도를 상당히 기대할 수 있는 작품인데, 웹툰으로 보는 것보다 만화책으로 읽는 게 좋아서 이번에 <리라이프 3권>을 읽게 되었다.


 <리라이프 3권>은 애니메이션 5화의 이야기부터 시작하는데, 카리우가 열등감에 사로잡혀 히시로의 가방을 훔치려다 카이자키에게 붙잡혀 계단에서 구른 장면이다. 카리우와 카이자키가 나누는 대화는 솔직히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한때 내가 품었던, 어쩌면 지금도 품고 있을지 모르는 이야기였다.


 나 또한 노력해도 도무지 좁혀지지 않는 목표와 거리에 괴로울 때가 많았다. 지금도 피아노 연습을 하면서 좀처럼 연주를 할 수 없는 곡들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지만, 내가 하고 싶어서 시작한 일이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하고 있다. 비록 잘한다는 인정을 받는 일이 쉽지 않지만 말이다. (웃음)


리라이프 3권, ⓒ미우


리라이프 3권, ⓒ미우


리라이프 3권, ⓒ미우


 <리라이프> 시리즈가 가진 장점은 인물들의 심리를 세밀하게 묘사하고, 절대 어느 부분에 쏠리는 것 없이 정확하게 이야기를 그리는 점에 있다. 애니메이션도 통해서 움직이는 그림과 성우의 연기가 합쳐져서 멋진 조화를 이루고, 만화책은 글을 하나씩 읽어가며 천천히 감정을 이입할 수 있다.


 <리라이프 3권>에서 카이자키가 카리우에게 조언한 "주위 사람들하고 비교하려고 하니까 잘 안 보이는 것뿐, 노력한 만큼 카리우는 성장했어. 그 성장도 결과라고 생각해.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나온 순위만이 결과가 아니야."라는 말에 쉽게 공감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그런 특성 때문이다.


 이번 3권은 히시로와 카리우가 화해를 하고, 카이자키가 제대로 어른이 되지 못한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모습으로 이어진다. 그 과정에서 고민하는 일은 누구나 해보았을 고민이다. 과연 우리는 제대로 해야 할 일을 마주하며 살고 있을까? 이 질문은 늘 의문문으로 존재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 이후에는 카이자키의 방에 온 오노야와 오가가 함께 공부하는 이야기다. 평범히 스터디를 하는 그림으로 그려졌지만, 이 과정에서만 즐길 수 있는 훈훈한 즐거움이 있었다. 카이자키와 오노야 사이에 또 일이 발생하기도 했는데, 오노야가 '왜 정보를 잘 알지?'를 떠올려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오늘 만화책 <리라이프 3권> 감상 후기는 여기서 마치고자 한다. 부디 오늘을 지나서 후회하지 않도록 나를 인정하고, 최선을 다할 수 있기를.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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