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요치키 10권 후기, 스즈츠키 카나데의 진심
- 문화/라이트 노벨
- 2012. 6. 16. 08:00
마요치키 10권 후기, 스즈츠키 카나데의 진심
마요치키! 10권, ⓒ미우
이번 마요치키 10권은 가히 이전까지 없었던 대 사건을 다루고 있고, 앞으로 벌어질 여러 사건들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는 역할을 하였다고 생각한다. 이번권에서 보여준 여러 사건들은 하나부터 열까지 재미가 있었으며, 그것이 단순히 사랑의 사건 전개에 대한 재미만이 아니라 각 여히로인들의 진솔한 모습이 더욱 모에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마사무네 우사미나 스즈츠키 카나데와 같은 입장에 있었기 때문에 더욱 공감하면서 그 내용을 읽을 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인간불신) 뭐, 나에게는 마요치키와 같은 갑작스러운 사건 전개가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나는 각 캐릭터들의 나의 일부분 모습을 겹쳐서 볼 수 있었기 때문에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가 있었다.
이번 마요치키 10권의 시작은 지난 9권에서 화려하게 끝났던 우사미와 지로의 관계부터 그 내용이 시작된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역시 우사미의 '데레'하는 모습은 정말로 모에하다는 것이다, 뭐, 우사미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끝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우사미가 감기게 걸려서 지로와 함께 이것저것을 하는 모습을 보게 되면, 그저 '와- 짱이다!'라는 감탄을 절로 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뭐, 내가 조금 특이하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
처음 큰 사건으 바로 위의 사건이었고, 두 번째의 사건은 바로 쿠레하의 고백이다. 뭐, 굳이 고백상대가 누구인지를 말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알 것으로 생각한다. 이 사건이 계기가 되어 다른 사건과 연결이 되는데, 이에 관해서는 자세히 이야기하지 않겠다. 사건의 전개는 소설을 읽는 재미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니까.
그 같은 사건들을 통해서 지로는 드디어 스즈츠키 카나데를 만나게 된다. 만약 아직 이번 마요치키 10권을 읽지 않은 사람이라면, 여기서 내가 '드디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을 잘 생각해보길 바란다. 지로와 만나게 된 스즈츠키는 자신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 이야기를 통해서 스즈츠키는 자신에 대해 솔직해질 수가 있게 되고, 지로는 그런 스즈츠키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녀 말대로 나는 학교에 있는 그 누구도 믿지 않아. 그런데도 학교에서 내가 잘 지낼 수 있는 건 학교 안에서 항상 연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야. 거짓…… 그래. 거짓으로 점철된 존재. 그게── 스즈츠키 카나데야."
"……넌 학교 안에 있을 때 항상 우등생의 가면을 쓰고 있지만……"
대체 이유가 뭐야? 왜 그런 짓을 할 필요가 있는 거냐고.
"이유가 알고 싶나 보네. 간단해."
별것 아니라는 듯이 스즈츠키 카나데는 말했다.
"그편이……편하잖아?"
"……편하다고?"
"그래. 생각해봐.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없으니 믿을 수가 없잖아. 그리고 상대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도 알 수 없어. 그렇다면 모두가 원하는 우등생을 연기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그렇게 하면 누구와도 마찰을 일으키지 않을 것 같지 않아?"
"……."
"그러는 편이 훨씬 편해. 진짜 나를 보여주면 부정당하지 않을까, 상처 입는 것은 아닐까 같은 생각을 하면서 두려움에 떨 바에야 가면을 쓰고 있는 편이 훨씬 나아. 그래서 나는 모두에게 거짓말을 하게 되었어. 계속…… 거짓말을 해왔어."
(마요치키! 10권 p199-200)
그와 같은 대화를 통해서 스즈츠키는 완전히 지로에게 자신의 본질을 이야기하게 된다. 사실 위와 같은 이야기는 누군가에게는 그저 소설의 하나의 속성으로 다가올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그처럼 인생을 살았었고, 어찌보면 지금도 그와 같이 인생을 살고 있기 때문에 십분 공감할 수가 있었다.
과거 나에게는 정말 많은 일이 있었고, 그 일들 중 일부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그래서 나는 사람을 믿지 못하고, 사람이 싫고, 싫은 사람들과 마찰을 겪을 바에 차라리 그런 경우자체를 일어나지 않게끔 수 십 년을 생활해왔다. 그것이 지금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나의 방식이니까. 지금도 별반 다를 것 없이 그런 상황자체를 만들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
그랬던 내가 최근 들어서 조금이나마 바뀔 수 있었던 것은(나의 이야기를 하게 된 것) '블로그'라는 공간을 통해서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되고, 책과 애니메이션을 통해 조금 더 세상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되었고, 그렇게 관심을 가진 세상에서 나는 내가 할 일을 찾았기 때문이다. 뭐, 이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하도록 하겠다. ….
다시 마요치키 10권의 내용으로 돌아가자. 그 상황에서 모든 것을 털어놓은 스즈츠키는 지로와의 대화를 통해서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게 된다. 그리고 이번 10권의 대 사건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는 '고백'을 하게 된다. "──나, 당신을 좋아해"라고 말하면서 말이다. 이 장면은 일러스트와 다른 내용들과 함께 읽게 되면, 정말 '마요치키 10권 최고!'라는 감탄을 절로 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게 그 이야기는 종료가 되고, 제7장에서는 스즈츠키의 독백을 읽을 수가 있다. 이 장을 통해서 스즈츠키 카나데가 가졌던 과거의 심리와 과거에 있었던 이야기 등을 보다 잘 이해할 할 수가 있다. 그리고 이 장에서 등장하는 코노에와 우사미, 그리고 이 제7장이자 마요치키 10권의 메인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 스즈츠키 이 세 사람이 하나의 결심을 하게 되고, 서로의 감정에 솔직하게 된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11권으로 이어지게 된다.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된 세 사람은 더는 망설이지 않고 행동을 할 것이다. 작가후기란에서 작가 아사노 하지메는 다음 권은 겨울 방학 편이라고 말했다. 크리스마스, 연말, 그리고 개학식. 많은 이벤트를 통해 그들의 이야기가 더욱 가속 될 것이라고 한다. 정말이지 기대된다.
그럼, 이것으로 마요치키 10권의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다. 이 글은 나의 솔직담백한 후기이고, 어떤 형식에 얽메이기 보다는 자유롭게 쓴 후기이니 어떤 사람에게는 달갑지 않게 다가올 수도 있다. 그래도 이해해주길 바란다. 이 말밖에 할 수가 없다. 다음 마요치키 11권 후기에서도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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