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검의 황녀 알티나 7권 후기, 용병왕과 알티나
- 문화/라이트 노벨
- 2016. 8. 23. 08:0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패검의 황녀 알티나 7권, 길베르트vs알티나
모든 이야기 속에는 작가가 넌지시 독자를 위해 다음 이야기로 이어지는 힌트를 뿌려놓을 때가 있다. 정교한 작품이라면 좀 더 세밀한 곳에 숨겨져 있고, 마지막에 그 힌트를 모았을 때 알 수 있는 정답을 공개하며 독자를 놀라게 한다. 대체로 많은 소설이 이런 형식을 기반으로 작성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이사카 코타로 작가의 여러 작품이 이런 힌트를 내놓을 때가 많은데, 이야기 속에 던져진 퍼즐 조각을 맞추는 일은 상당히 즐거운 일이다. 이야기 전개에 있어 복선이 필요한 판타지 요소를 갖춘 라이트 노벨도 종종 이런 형식을 취할 때가 있는데, 오늘 소개할 라이트 노벨도 마찬가지다.
이번에 읽은 작품은 <패검의 황녀 알티나 7권>으로, 그러한 요소가 매권마다 충실히 갖춰져 있는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좀 더 숨겨져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지만, 가볍게 읽으면서 이야기의 즐거움을 듬뿍 감상하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드러나 있는 게 이 작품의 매력이다.
패검의 황녀 알티나 7권, ⓒ미우
<패검의 황녀 알티나 7권>은 대장장이 엔초가 알티나의 검을 가지고 전장으로 향하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패검의 황녀 알티나 7권> 이야기 시작점에서 굳이 그를 먼저 보여준 것은 '나중에 그가 극적인 장면에 등장해서 알티나에게 힘의 될 것 같다.'고 추측을 했는데, 그 추측은 정확히 들어맞았다.
엔초는 정말 꼭 필요한 장면에 등장하고, 이야기 중간에서 어느 노인을 태우고 전장으로 향하기도 하는데, 그 노인이 또한 장면에 필요한 인물이었다. <패검의 황녀 알티나 7권>는 이렇게 이야기를 갖춘 상태에서 용병왕 길베르트와 황녀 알티나(&군사 레지스)의 대결을 재미있게 묘사하고 있다.
레지스의 작전은 솔직히 처음에 자연 현상을 알지 못해 다소 예상을 하지 못했는데, 그가 펼친 완벽한 작전은 정말 딱 들어맞았다. 그러나 전장은 그가 예상하지 못한 수치로 인해 약간 어긋나고, 그 결과가 알티나와 레지스 앞에 용병와 길베르트가 나타나게 된다. 그 장면이 바로 7권의 하이라이트였다.
패검의 황녀 알티나 7권, ⓒ미우
개인적으로 <패검의 황녀 알티나 7권>에서 읽은 용병단 길베르트와 그의 여동생 프란치스카와 마르티나, 예시카의 모습이 꽤 인상적이었다. 그들은 돈으로 고용되었지만, '인간성'을 버리지 않은 인물들이었다. 만약 이들이 알티나와 레지스 휘하에 들어와서 활약한다면 어떤 이야기를 그리게 될까?
뭐, 아주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패검의 황녀 알티나 6권>에서 레지스 앞에서 알티나와 칼을 맞댄 프란치스카 또한 뭔가 분위기가 밝았고, 이번 7권에서 읽은 용병단 중심인물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들의 분위기는 '적'보다 '아군'에 가까워는데, 8권에서는 동료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패검의 황녀 알티나 7권>에서 용병단 이야기 말고 해야 할 이야기는 전쟁이 종료된 이후 황궁에서 일어난 이야기다. 라트레이유 황자가 망가진 황제의 모습을 보면서 암여우를 죽이고, 그가 스스로 황제로 즉위하고자 발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번 7권은 갈등의 종료와 새로운 갈등 시작이었다.
과연 다음 <패검의 황녀 알티나 8권>은 어떤 이야기를 그리게 될까? 멀지 않은 시기에 시력을 잃을 라트레이유와 7권 마지막에서 남은 그 대사. 앞으로 이야기는 내전과 외전을 함께 하는 이야기가 될 가능성도 다소 있을 것 같다. 아무튼, 지금은 8권의 전개를 기대하면서 7권 후기를 마무리하자.
* 이 작품은 학산문화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