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말 좀 들어라 18권 후기, 대망의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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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아빠 말 좀 들어라! 18권, 유타와 소라의 진정한 마음


 나는 개인적으로 꽤 감성적인 편이다. 어떤 작품을 읽으면서 종종 지나치게 감정을 몰입하는 바람에 화를 낼 때도 있고, 울 때도 있고, 주인공의 갈팡질팡하는 고민을 함께하면서 발을 동동 구를 때가 있다. 어린아이 같다면 어린아이 같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아직은 순수하다고 말하고 싶다. (웃음)


 내가 라이트 노벨, 만화를 비롯한 다양한 책을 이렇게 읽은 이유는 '책'을 제외하면 나에게는 친구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친구'라는 이름으로 부를 수 있는 사람은 있지만, 과연 속마음을 터놓고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는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 솔직히 나는 망설일 수밖에 없고, 답이 어렵다.


 이때까지 많은 책을 읽으면서 친구, 선생님으로 삼아 나는 나에게 말을 건넸다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은 '유명한 셰익스피어의 명작도 아닌 라이트 노벨 같은 작품에 무슨'이라며 코웃음 칠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몇 개의 라이트 노벨은 나에게 있어 다른 어떤 작품보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작품이었다.


 오늘 소개할 라이트 노벨 <아빠 말 좀 들어라 18권>은 처음 1권을 읽기 시작한 때부터 정말 상당히 감정적으로 읽은 작품이다. 어떤 사람은 '이딴 하렘 작품이 뭐가 재미있느냐?'고 말하기도 하겠지만, 나는 하렘 작품이 아닌 따뜻한 온도가 느껴지는 작품으로 이 작품을 읽으면서 마음이 편안했다.


 <아빠 말 좀 들어라> 시리즈를 읽으면서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읽은 적도 있고, '이런 따뜻함은 도대체 어디서 느낄 수 있을까?'라며 고민에 빠지기도 했고, 말 그대로 하렘 작품이 가진 전형적인 모에가 강조되는 모습을 통해서 웃기도 했다. 요 몇 년 동안 나와 최고의 희로애락을 한 작품이다.


아빠 말 좀 들어라 18권, ⓒ미우


 그 <아빠 말 좀 들어라> 시리즈가 이번 <아빠 말 좀 들어라 18권>으로 완결이 되었다. 뭐, 일본 홈스테이를 갔을 때 우연히 서점에서 <아빠 말 좀 들어라! 애프터 스토리>가 발매되어 있는 것을 보고 구매해왔기 때문에 앞으로 한 권이 더 나온다는 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본편 완결은 이번 18권이었다.


 위 이미지에서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아빠 말 좀 들어라 18권>은 마지막 이야기의 꽃인 결혼식이라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다. 지난 <아빠 말 좀 들어라 17권>에서 소라와 라이카 두 사람의 고백을 받은 세가와가 소라를 선택하는 편이었고, 18권은 그 선택에 좀 더 진실한 마음을 싣게 되는 이야기다.


 나는 <아빠 말 좀 들어라 18권>을 읽으면서 꽤 혼자 끙끙 앓았다. 우스갯소리로 하자면, "도대체 라이카는 어쩔거야?! 이 빌어먹을 세가와 유타 녀석! 나한테 달라고!"라고 외치거나 혹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미우는…!"이라며 작품과 대화를 했다. 바보 같은 모습이지만, 이게 내가 책을 읽는 방식이다.


 <아빠 말 좀 들어라 18권>은 아직 확 와 닿지 않는 결혼이라는 골인 지점을 향해 유타와 소라 두 사람이 사귀면서 감정을 제대로 마주하는 이야기다. 그 사이에 미우와 히나의 모습도 그려지고, 그동안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가슴의 답답함을 느끼는 라이카의 모습도 인상 깊게 잘 묘사가 되었다.


 솔직히 하렘 작품이라고 비난을 받더라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기도 하고, 결말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로 불만이 있기도 하지만(나의 전체적인 이상형 총집합체인 라이카가!!), 전체적으로 무난하게 <아빠 말 좀 들어라 18권>은 본연의 특색을 잘 살린 결말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웃음)


아빠 말 좀 들어라 18권, ⓒ미우


아빠 말 좀 들어라 18권, ⓒ미우


아빠 말 좀 들어라 18권, ⓒ미우


 17권에서 부족하게 남았던 소라, 유타, 라이카 등의 인물이 가진 감정을 좀 더 깊이 있게 묘사하면서 채워나간 <아빠 말 좀 들어라 18권>은 이 시리즈를 읽는 독자를 설득하고, 작품이 최상의 엔딩을 그릴 수 있도록 해주었다. 그래서 나는 불만이 약간 있더라도 박수를 치면서 만족스럽게 읽었다.


 과연 언제 또 이렇게 따뜻해지는 작품을 읽을 수 있을까? 요즘에도 재미있는 라이트 노벨은 제때 읽는 일이 힘들 정도로 많이 나오고 있지만, 좀처럼 마음 깊숙이 들어와서 자리를 잡는 작품은 만나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라이트 노벨 후기를 오랫동안 써오고 있는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이다. 하하하;


 아무튼, <아빠 말 좀 들어라 18권>은 그동안 이야기를 하나씩 마무리하고, 모두가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 발을 떼는 장면이다. 그 장면 속에서는 사코가 말하는 축사를 통해 웃기도 했고(히카루 겐지를 여기서 인용할 줄이야!), 너무나 아쉬워하는 라이카의 모습에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나는 이 작품을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고, 이 작품을 지금까지 읽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비록 작가 마츠 토모히로 씨는 갑작스럽게 사망하여 그분의 새로운 작품을 읽지 못한다는 게 무척 아쉽지만, 하늘에서도 자신이 만든 좋은 캐릭터와 이야기를 가지고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리라 믿는다.


 만약 언젠가 나도 라이트 노벨 같은 글을 적게 된다면, 이렇게 재미있게 웃을 수 있으면서도 사람의 마음에 들어와 잔잔한 감동을 줄 수 있는 작품을 적고 싶다. 마치 <4월은 너의 거짓말> 같은 작품처럼, 이 작품을 만난 일이 거짓말 같다고 느껴질 정도로 행복한 시간이 될 수 있는 작품을 말이다.


 지금은 내가 할 수 있는 오늘 같은 글을 적는 데에 집중할 생각이다.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노력한 소라처럼, 언제나 타인을 배려하며 약해지지 않는 유타처럼, 언제나 밝게 모두에게 힘을 준 미우처럼, 언제나 밝게 모두를 웃게 한 히나처럼. 나 또한 글을 통해서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싶다. (웃음)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로 뭔가 지나치게 진지한 것 같은데, 뭐, 이 작품은 나에게 그런 작품이었다. 오늘은 여기서 <아빠 말 좀 들어라 18권> 감상 후기를 마치고자 한다. <아빠 말 좀 들어라 애프터 스토리>는 한국에 정식 발매가 되려면 좀 걸리겠지만, 그 이야기 또한 다음에 다시 또 나누도록 하자.


 마지막으로 라이트 노벨 후기의 가벼운 분위기를 살려서 한 마디를 적는다.

 "라이카와 미우는(소라도 그렇지만) 나의 전체적인 이상형이라고! 유타 녀서어어억! 아아, 나도 저런 히로인을 현실에서도 만날 수 있으면 좋겠어어어어어! (내가 먼저 사람이 갖춰줘야지 ㅠㅠ)" (웃음)


* 이 작품은 학산문화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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