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드 아트 온라인 17권 후기, 시논과 리파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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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소드 아트 온라인 17권, 언더월드와 리얼월드


 드디어 그렇게 읽고 싶었던 8월 신작 라이트 노벨 중 하나인 <소드 아트 온라인 17권>을 읽게 되었다. 17권을 읽기 전부터 일러스트를 간략히 살펴보면서 '오오, 어떤 이야기를 읽을 수 있을까?'라면서 기대감이 한층 부풀어 있었지만, 첫 장을 넘기는 순간부터 가슴의 두근거림은 더욱 커졌다.


 아마 이번에 <소드 아트 온라인 17권>을 애타게 기다리다가 읽은 사람은 모두 똑같지 않을까? <소드 아트 온라인 17권>의 시작은 리즈와 클라인 등이 ALO 서버에서 사람들을 모아놓고 '언더월드를 위해서 도와줘!'라고 외치는 장면이었다. 과연 그들 중 몇 명이 반응하고, 몇 명이 언더월드에 참여할까?


 그 상황 속에서 언더월드는 계속해서 피비린내가 나는 싸움의 연속이었다. 미군이 끌어들인 미국 플레이어들을 이용해서 전장을 완벽하게 아비규환으로 만들어버렸고, 그곳에서 잘못된 싸움을 멈추기 위한 움직임이 조심스럽게 생겨나기 시작한다. 그중 첫 번째가 기사 셰이타와 권투사 이스칸이다.


 뭐, 이 둘의 이야기를 하는 것도 좋겠지만, <소드 아트 온라인 17권>은 바사고가 과거 SAO 아이디를 통해서 컨버트를 하는 장면이 나오면서 분위기는 더욱 무거워지기 시작한다. 아스나가 위험에 처한 순간에 우리의 시논이 태양신 솔루스 계정으로 들어오면서 멋지게 활약하며 사기를 끌어올린다.


소드 아트 온라인 17권, ⓒ미우


소드 아트 온라인 17권, ⓒ미우


 하지만 이미 암흑왕 벡터(가브리엘)에게 앨리스는 납치당한 뒤라 분위기는 여전히 급박했는데, 시논이 아스나 바로 위에 등장한 것과 달리 스구하는 다른 곳에 전이가 되었다. 스구하가 전이된 것은 오크족 족장이 있는 전장이었는데, 그곳에서 약간의 괴로움을 겪으면서 그녀는 아군을 만들어간다.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여러 사건은 <소드 아트 온라인 17권>의 숨 가쁜 모습을 그대로 옮겼고, 독자가 책을 읽는 동안 호흡을 흐트리지 않고 집중할 수 있게 해주었다. 'VR MMORPG' 세계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현실이라고 믿는 신념을 지키기 위해서 싸우는 모습은 대단히 빛났다.


 <소드 아트 온라인 17권>에서는 '라스'가 드디어 코드 871과 야나이 정체에 대해 눈치를 채게 되고, 기시 베르쿨리가 한 차례 벡터를 사망하게 하면서 잠시 정체되는 분위기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그 잠시의 시간은 오히려 적이 인원을 보충하는 시간이 되어버렸고, 미군의 전 래핑코핀 보스가 등장한다.


 그의 이름은 바사고. 과거 SAO 내에서는 PoH(푸우)로 불리면서 PK를 일삼던 인물이었는데, 그는 한국와 중국 VR 게시판에 루머를 퍼뜨려 그들을 언더월드에 끌고 온다. 웹 소설로는 읽지 못한 한국유저의 참여 모습이 좀 더 상세히 추가되었는데, 이 장면은 여러모로 솔직히 읽는 게 힘들었다.


새로운 붉은 군대의 등장은 지칠 줄 모르고 계속되었다. 천, 오천, 1만 명.

결국 3만을 넘게 되자 아스나는 숫자를 파악하려는 것을 멈추었다.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5만 명의 미국인 플레이어들이 엄청난 고통과 함께 로그아웃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다. 이렇게 많은 군대를 이런 단기간에 새롭게 준비할 수 있을 리 없었다. 그렇다고 일본일리는 없었다. 일본에서 언더월드에 대한 위장 유도가 있었다면 클라인 등이 가장 먼저 알아차렸을 것이다.

(중략)

신전 옥상을 가둑 메운 붉은 군대가 일으키는 소음이 불길한 바람처럼 아스나의 귀에 들려왔고 조금 목소리가 컸던 몇 마디의 말이 들렸다.


……비.겁.한.일.본.인

……우.리.나.라.를.지.키.자.


……한.중.연.합


영언도 아니고 일본어도 아니었다.

그때 옆에 있던 클라인이 깊은 탄식을 내뱉었다.

"아아……, 안 돼……. 이거 큰일이군……. 저 대군의 정체는 일본도 미국도 아니야....."

아스나는 차가운 땀이 등줄기를 흐르는 것을 느끼며 이어지는 클라인의 말을 들었다.

"……중국과 한국이야." (본문 226)


소드 아트 온라인 17권, ⓒ미우


소드 아트 온라인 17권, ⓒ미우


 <소드 아트 온라인 17권>의 이 부분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굳이 이야기를 해서 논란을 키울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아무튼, 현실에서 미국에 휘둘리면서 똥인지 된장인지도 구분 못하는 한국의 현실과 일본이 미국을 바라보는 시건이 그대로 반영된 17권에서 이 부분은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그러한 강적이 수 만의 규모로 나타나니 아스나는 전의를 잃어버릴 뻔 했고, 일본 VR MMORPG 유저가 함께 분투하지만 여전히 도달하지 못했다. 아무리 기본적인 장비를 갖추고 있더라도 너무나 숫자가 압도적이었고, 미군 바사고의 부추김은 최악의 결과를 낳으면서 피비린내를 풍기게 했다.


 하지만 이런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한 줄기 희망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키리토가 눈을 뜰 수 있는 단서를 발견했다는 것이다. '타인 속의 자신'이라는 단어로 요약할 수 있는, 사라져버린 자신의 데이터를 타인이 기억하는 데이터와 융합시켜 완전히 재구축하는 일이었다. 라스는 비로소 그것을 알았다!


 <소드 아트 온라인 17권>은 바사고 앞에 철저히 당하는 인계 팀과 함께 키리토가 눈을 뜨기 일보 직전에서 끝났다. 작가는 키리토의 각성도 이번 권에서 담고 싶었지만, 그렇게 되면 18권이 너무 얇아지기 때문에 다음 권으로 미뤘다고 한다. 과연 <소드 아트 온라인 18권>은 언제쯤 읽을 수 있을까?


 너무나 강한 상대로 자신의 신념을 지키면서 싸워온 키리토, 시논, 아스나, 앨리스, 리파 등의 인물이 빛을 보상받을 수 있는 날은 곧 다가온다. 오늘 라이트 노벨 <소드 아트 온라인 17권> 후기는 여기서 마치면서 다음 18권을 기대해보도록 하자. 그리고 작가가 내놓은 SAO 신 프로젝트도 함께!!


 정말, 라이트 노벨이라고 해서 아직 <소드 아트 온라인> 시리즈를 읽지 않았다면, 분명히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꼭 주변 오타쿠 친구들에게, 아니, 오타쿠가 아니더라도 카와하라 레키의 작품을 소개해줄 수 있도록 하자.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사는 리얼 세계의 소설이이니까.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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