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 게임 1~2권 후기, 왕의 명령은 절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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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왕 게임 1~2권, 왕의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죽는다


 왕게임. 통칭 임금님 게임이라는 이름으로 알고 있던 이 게임은 종종 애니메이션과 라이트 노벨을 통해서 여주인공과 남주인공 사이의 이벤트 장면으로 등장한다. 여러 사람이 왁자지껄 웃으면서 즐거운 시간으로 만들어졌던 게임이지만, 여러 작품을 통해서 왕게임은 데스 게임으로 진화하기 시작했다.


 어떤 작품에서는 왕 게임을 통해서 명령에 따르지 않으면 죽는 패널티가 생기기도 했는데, 이번에 읽은 <왕게임>이라는 만화책 시리즈는 바로 그런 작품이었다. 마치 오래 전에 본 <유희왕 듀얼몬스터즈>라는 친숙한 애니메이션에서 등장한 어둠의 게임이 더욱 잔인하게 변해버린 것 같다고 할까?


 처음에는 누가 장난을 친 것 같다는 분위기로 시시한 이벤트로 시작한 왕게임이 '명령에 따르지 않으면 벌을 내린다.'는 문자에 따라 죽어버리면서 순식간에 분위기가 변한다. 하지만 이 게임을 믿지 않는 인물은 어리석은 말을 내뱉고 마는데, 그 결과로 인해 왕 게임이라는 데스 게임은 더욱 냉혹해진다.




 솔직히 이 작품은 상당히 낯설었지만, 이야기에 몰입하는 데에 오래 걸리지 않았다. 말 그대로 죽어버리는 데스 게임 속에서 한 반을 상대로 일어난 왕게임은 불신과 혼란을 야기시켰다. 특히 누군가와 누군가가 특정 행동을 하지 않거나 투표 같은 걸로 불특정 다수를 죽게 하는 건 지옥에 가까웠다.


 특히 이야기의 주인공에 해당하는 노부아키는 여자친구 치에미와 같은 반 친구 나오야에게 굴욕적인 명령이 내려온 것을 이를 악물며 참아낸다. 정말 '비극적이다.'고 말하는 것 이상으로 어려운 상황들을 노부아키는 버텨내고, 왕을 따르는 게 아니라 왕을 찾아내는 것으로 루트를 바꾸게 된다.


 하지만 노부아키가 고른 그 선택에도 함정이 있었다. 같은 반에 왕이 있다고 추정하고 왕을 찾아내려고 했지만, 막상 왕을 찾아내는 순간에 무엇을 할지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이다. 이 데스게임을 멈추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왕을 죽이는 일이 필요했지만, 역시 노부아키는 그 점을 간과하고 있었다.





 더욱이 문제는 '만약 여기에 왕이 없다면?'이라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왕게임 2권>에서는 한 명의 소녀가 자유롭게 명령할 수 있는 권리가 생겨 "XX는 왕을 만진다."는 명령을 내린다. 만약 반 내에 왕이 있다면, 명령은 복종완료가 뜨면서 게임은 마지막 엔딩을 향해 다가갈 수 있었다.


 그러나 당연히 이 데스 게임이 이렇게 허술하게 끝날 리가 없었다. 같은 반 모두를 '나미'라는 소녀가 만졌지만, '복종 완료'라는 문자는 오지 않았다. 결론은 '여기에 왕이 없다.'는 것이 되고, 스스로 실천이 불가능한 명령을 내린 '나미'라는 소녀는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에 처하고 만 것이다. 너무 안일했다.


 사고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위험한 상황 속에서 이야기는 최악을 향해 치닫고 있었다, 이번 <왕게임 2권>은 여기서 마무리가 되었는데, 다음 3권이 무척 궁금해진다. 이번에 1권과 2권밖에 없어서 다음 시리즈는 어디까지 있는지 검색을 해보니 꽤 복잡하게 다음 이야기가 이어지는 듯했다.


 '종극'과 '임장'이라는 코드가 있고, '노멀'이라는 코드가 따로 있었다. 과연 <왕게임> 노멀 에피소드에서 시작한 이야기는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하다. 만약 더 길게 어이지는 대 시리즈라면, 그건 그것대로 재미있을 것 같다. 뭐, 개인적으로는 5권 이내에서 한 에피소드를 마무리했으면 하지만….


 아무튼, 그건 다음 후속 에피소드를 읽고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자. 오늘 만화 <왕게임 1권>과 <왕게임 2권>을 읽고 적는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정말, 저런 미친 게임을 관전하는 일은 무척 재미있겠지만, 당사자가 절대 되고 싶지 않다. 역시 사람의 마음이라는 건 이런 법이 아닐까? (웃음)


* 이 작품은 AK커뮤니케이션즈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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