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지루한 일상 속의 재미를 찾아
- 문화/아니메 관련
- 2012. 6. 14. 08:00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지루한 일상 속의 감춰진 재미를 찾아서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구글
스즈미야 하루히는 내가 오타쿠계로 입성(?)하는데에 가장 큰 역할을 했던 애니메이션이자 라이트 노벨이다. 내가 라이트 노벨류의 책들을 읽기 시작한 것은 바로 이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이 계기였었다. 그 당시에 친구가 "너랑 똑같은 생각하는 캐릭터가 주인공이다. 읽어봐라. 재밌다."라고 권해줘서 읽었었는데, 그저 문학책과 자기계발서만 읽던 나에게는 정말 신선한 재미였었다.
뭐, 그 당시라도 애초에 애니메이션을 즐겨 보고 있었던 터라 더욱 재미있게 읽었지 않나 싶다. 그렇다면 왠지 궁금해지지 않는가? 도대체 어떤 부분에서 그렇게 공감이 가서 그렇게 재미있게 읽었고, 라이트 노벨을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했는지 말이다. 딱히 궁금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애니메이션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을 소개하는 도중에 이 이야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하도록 하겠다.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의 시작부분에서 나오는 쿈의 독백을 기억하고 있는가? 나도 쿈과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지금당장 내 눈앞에만 없을 뿐이지 세상 어딘가에는 초능력자나 미래인, 이세계인 등이 어딘가에는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이다. 그리고 하루히처럼 늘 똑같은 일만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에 지쳐 전쟁이든, 갑자기 외계인이 쳐들어오든, 미래인이 '지구는 곧 멸망한다.'고 경고해주는 등의 재미있는 일이 생기길 바랬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엉뚱하기도 그지 없었지만, 고등학교에 갓 입학했던 나는 중학교 시절 당했던 여러 사건들 때문에 내 인생에 대한 가치를 거의 두지 않았었다. 그래서 아마 위와 같은 생각을 더 많이 하지 않게 되었나 싶다. 그 당시에 이 같은 생각을 하고 있던 나였기 때문에, 이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이라는 애니메이션과 라이트 노벨이 더욱 다가오지 않았나 싶다.
이쯤되면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이 어떤 애니메이션인지 대략적으로 짐작이 갈 것으로 생각한다. 이 애니메이션은 주인공에 해당하는 스즈미야 하루히와 쿈이 재미있는 동료들을 모아서 'SOS단(세계를 오지게 들썩이게 만들기 위한 스즈미야 하루히의 단체)'를 만들어서 여러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그려나가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위의 이야기는 겉치레에 지나지 않는다. 사실 스즈미야 하루히는 '신'에 가까운 존재였고, 스즈미야 하루히가 자신의 SOS단에 끌어당긴 멤버들은 미래인 아사히나 미쿠루, 우주인 나가토 유키, 초능력자 코이즈미였다. 쿈은 평범한 속성의 사람이지만, 그저 스즈미야 하루히가 좋아하는 감정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이고, 일어나는 사건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어쨌든 간에 주인공이니까.
(왼쪽부터) 코이즈미, 나가토, 쿈, 하루히, 미쿠루
신선한 인기 열풍을 몰고 왔던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은 애니메이션으로도 방영이 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다. 1기가 조금 부족한 면이 있었음에도, 그럭저럭 괜찮았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2기도 상당히 기대를 하였으나 2기는 다소 실망적이었다. 사람들은 조금 더 내용의 진척이 있기를 바랬지만, 큰 내용의 전개는 없었고, 한 사건이 너무 오래동안 방영되는 바람에 "장난하냐!? 빌어먹을 놈들"등의 말을 내뱉은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나도 그랬었고 말이다.
현재 애니메이션은 그렇게 2기까지가 나왔었고,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이라는 타이틀로 극장판으로도 개봉이 되었었다. 이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은 라이트 노벨 4권의 제목으로서, 약 2시간 30분 분량의 애니메이션이 한 권의 내용을 다룬 것이다. 애니메이션 2기는 다소 실망적이었지만, 이 극장판을 아주 뛰어나게 완성시킴으로서 차후 극장판 개봉이나 애니메이션 3기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 라이트 노벨은 11권 '스즈미야 하루히의 경악'까지 나와있으며, 새로운 캐릭터들과 새로운 갈등이 계속해서 일어나면서 그 재미를 더하고 있다. 11권에서는 하나의 큰 사건이 종결이 되었으나, 앞으로 벌어질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가지게 만들었기 때문에 그 이후의 화도 상당히 기대가 되는 바이다. (스즈미야 하루히의 경악 후기)
앞에서도 말했지만 이 애니메이션은 지루한 일상 속의 재미를 찾는 일을 하는 애니메이션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내가 일상을 지루하게 느끼며 '뭔가 재미있는 일이 없나?'라고 생각하며 즐길 거리를 찾고 있다면, 지금 이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애니메이션과 라이트 노벨을 볼 것을 권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애니메이션보다 라이트 노벨을 더욱 권하고 싶다.
다음권에 대한 소식은 깜깜 무소식이지만, 언젠가는 그 소식이 들릴 것으로 생각한다. 설마 IS 인피니트 스트라토스처럼 되지는 않겠지. 이 글은 여기서 이만 줄이도록 하겠다.
추신. 갑자기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에 관하여 쓰게 된 이유는 '그냥 이유없이 쓰고 싶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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