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와 나의 선배님 1권 후기, 일하고 싶은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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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카페와 나의 선배님 1권, 선배님은 대단하고 귀엽다!


 요즘 내가 읽고 싶은 이야기는 현실에서 할 수 없는 H 장면을 보는 작품도 아니고, 그저 '아, 이런 헤로인이 실제로 있으면 결혼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작품도 아니고, 진지한 장면에 빠져들어서 어느새 시간을 소비하는 작품도 아닌, 그냥 읽으면서 아무 생각 없이 웃을 수 있는 작품이었다.


 그동안 읽은 6월 신작 라이트 노벨 중에서는 재미있는 작품이 많았지만, 오늘 소개할 6월 신작 라이트 노벨은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뭐, 개인적인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조금 달라질 수 있겠지만, 나는 이 작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웃으면서 가볍고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그 작품은 <카페와 나의 선배님 1권>이라는 작품이다. 제목에서 한 카페에서 일하는 주인공이 그곳에 일하는 다른 여 헤로인 선배와 플래그를 세우게 되고, 점점 사이가 좋아지면서 공략을 해나가는 작품이라는 걸 쉽게 추측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이 작품은 재밌었다.



<카페와 나의 선배님 1권>은 남자 주인공 '쿠스노키 요헤이'의 말도 안 되게 높은 스펙 소개에서 시작한다. 그가 아버지와 저녁식사자리에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인망이 부족하다!"는 말을 듣게 되면서 그의 삼촌이 운영하는 '하베스트 카페'에서 일하기로 하는데, 그곳의 인물과 배경을 소개하는 편이다.


그곳에는 네 명의 미소녀가 일하고 있었다. 그 인물들은 모두 하나같이 개성이 뛰어났고, 작가가 캐릭터의 개성을 잘 살려서 이야기를 재미를 상당히 높여주었다. 청초한 미녀 같은 느낌이었던 '히메노 츠바키'의 반전 모습, 거유에 귀엽지만 덜렁이인 '아오이 모코'의 순수한 모에 계열은 최고였다.


그러나 그 이상으로 '히치야 아키라'라는 인물이 가진 독특한 매력과 함께 실질적으로 메인 헤로인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유이카와 나츠키'라는 인물은 더욱 매력적으로 그려졌다. 이렇게 매력적인 캐릭터를 잘 이용해서 이번 <카페와 나의 선배님 1권>에서 주인공과 얽히는 이야기는 정말 재밌었다.



 카페에서 일하기로 하는 주인공이 처음에 츠바키의 모습을 보고 자기소개를 하는 모습에서 뿜었고, 묘하게 츤데레 기운이 계속 느껴지는 나츠키의 모습을 보면서 '이런 캐릭터는 역시 좋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냥 단순하게 러브코미디 형식이 아니라 개그 소재를 적절히 잘 활용해서 멋진 균형이었다.


 특히 츠바키가 주인공에게 커밍아웃하는 모습은 'ㅋㅋㅋ 뭐야, 대박이야!'이라는 말이 저절로 머릿속을 지나갔다. 후기를 통해서 <카페와 나의 선배님 1권>에서 보여주고 싶은 장면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 한 장면으로 츠바키가 주인공에게 커밍아웃을 하는 대사와 그림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상대가 저 같은 놈이라도 괜찮다면, 부디 마음껏 진짜 모습을 보여주세요."

내가 생각해도 남자답고 멋진 미소였을 것이다. 나는 방긋 웃으면서 츠바키의 모든 것을 받아들일 준비를 했다.

"있잖아요, 실은요. 제가 방금 이런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지만,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특촬물이나 전대물을 제일 좋아해요. OO라이더나 OO레인저나 뭐 그런 거. 그러니까 기본적으로는 애니메이션보다도 실사를 더 좋아하는 편이죠. 물론 애니메이션도 좋아하지만요. 여기 이 휴대전화 줄을 보세요. 애니메이션 캐릭터잖아요. 라이트노블이 원작인 애니메이션. 이 금발 벽안의 미소녀는 <나는 친구가 적습니다만 뭐가 문제죠?>의 여주인공인 '고기 님'이에요. 그리고 이건 <에스엠!>의 여주인공인 '시즈코 누님'이고요. 원래대로라면 이런 것은 케이스에 넣어서 잘 보관해놔야 할 테지만, 언제나 츠바키의 곁에 있었으면 해서 보존용과 감상용과 휴대용과 목욕용으로 네 개나 구입했어요. ... (생략)

(페이지 208)



 정말 이 장면을 보면서 '풉!' 하고 웃음이 저절로 나왔다. 왜냐하면, 저기서 언급된 <나는 친구가 적다>에서 나온 상품인 고기 휴대전화 줄은 나도 예전에 스마트폰 케이스에 달고 있었고(지금은 떨어져서 보관 중.), <카페와 나의 선배님 1권> 앞에서 청초하게 그려졌던 츠바키의 반전이 대박이었다.


 그 이외에도 <카페와 나의 선배님 1권>은 이제 막 카페에서 일하기 시작한 주인공 요헤이가 카페 점원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양한 에피소드를 겪는다. 그중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역시 메인 헤로인인 듯한 유이카와 나츠키이고, <카페와 나의 선배님 1권> 마지막 장면에도 등장한다.


 책을 읽는 동안 '이런 카페에서 나도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오랜만에 그냥 웃으면서 읽을 수 있는 라이트 노벨이라서 좋았다. 뭐, 결론적으로 내가 바라는 것은 바뀌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역시 무엇보다 좋은 작품은 편안하게 읽으면서 웃을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


 더 하고 싶은 말은 산더미 같지만, 오늘 라이트 노벨 <카페와 나의 선배님 1권> 감상 후기는 여기서 마치고자 한다. 내일은 또 내일의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를 기대해주기를 바란다. 아, 캐릭터들이 모두 마음에 들어서 이 작품은 좋다. 이야기도 좋고, 여러가지 균형도 좋았다. 정말 강력 추천한다!


* 이 작품은 서울문화사에서 무료로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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