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나에게 대시하자 여동생이 화를 낸다 1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6. 7. 2. 08:0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그녀가 나에게 대시하자 여동생이 화를 낸다 1권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 작품이 크게 인기를 끌고 나서 여동생과 남자 주인공을 엮는 이야기는 무수히 많이 발매되었다. 비록 최종 헤로인으로 선택되지 않더라도 여러모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여동생 캐릭터는 라노벨 독자 사이에서 큰 인기가 되었고, 애니메이션에서도 대단했다.
현실에서 그런 귀여운 여동생은커녕, 주변에 그런 헤로인도 없어서 늘 안타깝다. 여동생 캐릭터는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 속 헤로인 중 한 명이지만, 이제는 여동생 캐릭터에서 벗어나 작품이 다시 떠도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던 와중에 오랜만에 또 여동생 캐릭터가 강한 작품을 읽게 되었다.
그 작품은 <그녀가 나에게 대시하자 여동생이 화를 낸다 1권>으로, 제목부터 '이건 100% 의심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브라콘 여동생이 등장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등장하는 그녀는 남자주인공이 우연히 만난 또 다른 여자 헤로인이고, 여동생은 그녀에게 씁쓸한 마음을 가진다는 이야기다.
평범한 러브 코미디로 진행이 되면 <그녀가 나에게 대시하자 여동생이 화를 낸다 1권> 이야기는 조금 흥미가 없을 수도 있었겠지만, 이 작품은 판타지 요소를 섞어서 앞으로 이야기를 꽤 흥미진진하게 꺼내고 있었다.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판타지는 일본에서 자주 쓰이는 '영력'이 등장한다.
그녀가 나에게 대시하자 여동생이 화를 낸다 1권, ⓒ미우
<그녀가 나에게 대시하자 여동생이 화를 낸다 1권> 이야기 시작은 남자 주인공 이치노세 유토가 그의 여동생 이치노세 아무와 함께 학교로 가다가 악령을 마주하는 장면이다. 유토와 아무는 어릴 적에 겪은 교통사고로 영령을 볼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었는데, 거기에 제령을 할 수 있는 힘까지 있었다.
유토는 교통사고를 일으킨 그 악령을 주먹으로 제압하며 제령을 시킨다. 묘한 방법이지만, 더 묘한 일은 바로 이 이후에 있었다. 갑작스럽게 다가온 아가씨 학교에 다니는 한 미소녀가 그에게 "기간 한정이라도 좋으니, 나, 나의, 나나, 남자 친구가 되어도 좋겠는데, 어, 어어어…, 어떤가?"는 말을 건넨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갑자기 플래그가 선 건지 딴죽을 걸고 싶었지만, 재미있는 그 순간에 '스페이드'라는 녀석이 나타나 '내가 이 작품의 쓰러뜨려야 할 악이다!'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악령을 다루면서 유토와 그녀를 위협하는데, 갑자기 나타난 미소녀인 그녀는 훌륭하게 악령들을 처리한다.
쉽게 말하자면, 그녀는 전문으로 악령을 상대하는 음양사 같은 직업을 가진 소녀였다. 그 이후 그녀가 유토가 다니는 학교로 전학을 오고, 같은 반에 들어와서 여러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서 벌써 가슴 터치가 이루어지는데, 자세한 이야기는 작품을 읽어보았으면 한다. 뜻밖에 재밌었다. (웃음)
그녀가 나에게 대시하자 여동생이 화를 낸다 1권, ⓒ미우
<그녀가 나에게 대시하자 여동생이 화를 낸다 1권>은 갑작스럽게 등장한 미소녀 사쿠라오카 히요리가 무섭게 유토의 일상으로 파고들었고, 그녀의 친구인 난죠 스즈메도 가세하면서 이야기는 '하렘 작품인가?'이라는 착각을 하게 될 정도로 자연스럽게 흘러갔다. 역시 그런 작품인 것 같았다.
하지만 그 와중에 악령의 습격이 있었고, 그 악령은 그동안 유토가 알지 못했던 하나의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한다. 바로, 그의 곁에서 유토 근처에 등장한 여성들을 보며 조금은 안도하면서도 쓸쓸해 하는 귀여운 여동생 캐릭터가 사실은 교통사고 때 죽은 이후 영혼으로 계속 함께 있었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스페이드는 맑았던 여동생 아무의 영혼을 타락시켜 반전을 시켜버리는데, 아무는 타락한 영혼 중에서도 최강급인 데이몬(마신)으로 변했다. 그녀를 제령하는 일이 이번 1권에서 남자 주인공 유토와 그의 곁에 있던 히요리가 했던 일인데, 정말 이 순간까지 '처음부터 배드엔딩이냐!?'고 생각했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제목에 여동생이 들어가 있는데, 여동생이 이대로 아웃이 될 리가 없었다. 다행히 여동생은 또 하나의 힘을 이용해서 살아남게 되는데, 이에 대한 이야기는 <그녀가 나에게 대시하자 여동생이 화를 낸다 1권> 책을 참고해주면 좋겠다. 어쨌든, 이야기는 해피 엔딩이다!
그녀가 나에게 대시하자 여동생이 화를 낸다 1권, ⓒ미우
그렇게 여러 가지로 이벤트를 즐기면서 오랜만에 여동생의 존재가 강하게 드러난 <그녀가 나에게 대시하자 여동생이 화를 낸다 1권>이었다. 솔직히 이 작품이 길게 연재되면 끝까지 읽을 자신은 없지만, 그래도 일단은 다음 권이 나오는 대로 읽어볼 생각이다. 새로운 인물과 새로운 갈등이 있으면… 괜찮겠지.
나에게도 사촌 여동생이 몇 명 있는데, 모두 사이는 좋지 않다. 애초에 남과 남이라는 그 정도의 관계라서 친하게 지내는 그림을 만든 적이 별로 없었다. 7월에 서울에 갈 일이 있으면 어머니가 혼자 사는 사촌 여동생 집에서 자라고 하는데, 친하지도 않은 상태로 그런 완전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웃음)
정말, 어릴 때부터 사이를 돈독하게 해놓았다면, 조금은 부담감을 덜 느끼면서 지낼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하지만 현실에서 라이트 노벨 같은 사이 좋은 관계를 기대하는 건 현실적으로 제로 퍼센트에 가까운 일이니까 여기까지 이야기하도록 하자. 어차피 나는 언제나 혼자인 존재이니까. 아하하.
오늘 라이트 노벨 <그녀가 나에게 대시하자 여동생이 화를 낸다 1권 >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과연 다음 <그녀가 나에게 대시하자 여동생이 화를 낸다 2권>에서는 새로운 인물과 새로운 갈등, 새로운 환경 속에서 좀 더 재미있는 이야기를 보여줄 수 있을지 기다려보자. 진짜 평가는 바로 그때!
*이 작품은 서울문화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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