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어 라이브 앙코르 4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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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데이트 어 라이브 앙코르 4권, '토카, 바니걸 아르바이트 시작!?'


 비 오는 금요일 오후에 느긋하게 라이트 노벨을 읽는 시간은 정말 꿀맛 같은 시간이다. 아침에는 피아노 연습을 하고,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 에세이 후기 글을 쓰고, 다시 피아노 연습을 한 이후에 3월 신작 라이트 노벨 <데이트 어 라이브 앙코르 4권>을 읽은 후에 글을 쓰게 되었다.


 월~목요일이면 학교에서 시간을 보내야 해서 이런 시간을 가질 수가 없다. 금요일 오후, 느릿느릿하게 쏟아지는 봄비 소리와 사이사이에 들리는 새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는 것과 천지차이다. 이렇게 좋은 환경 덕분인지 모르겠지만, <데이트 어 라이브 앙코르 4권>은 상당히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데이트 어 라이브 앙코르 4권>은 단편집이고, 각 에피소드가 지나치게 집중하지 않은 상태에서 즐겁게 읽을 수 있어서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일곱 개의 에피소드에서 주인공이 되는 정령의 이야기는 '역시 이 작품은 이런 에피소드가 일품이지!'이라는 느낌이었다.


데이트 어 라이브 앙코르 4권, ⓒ미우


 <데이트 어 라이브 앙코르 4권>에서 처음으로 읽은 에피소드는 토카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계기에 관한 이야기다. 그녀는 아미, 마이, 미이 삼총사에게 구슬려서 카페 '라퓌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는데, 여기서 시도가 작은 오해를 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는 '엄지 척' 재미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 에피소드는 요시노가 시도의 고등학교에 오는 이야기다. 처음에는 시도의 고등학교인지 알지 못했었는데, 여기서도 삼총사의 등장으로 알게 되었다. 요시노가 맡은 어떤 특별임무를 클리어하기 위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는 "역시 요시노는 귀여워!"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세 번째 에피소드는 오리가미 편인데, 역시 토비이치 오리가미가 나오면 상상 이상으로 진행되어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시도의 "평범한 게 좋아!"이라는 말을 듣고, 오리가미가 행동하는 여러 행동은 책을 읽는 색다른 즐거움이 있었다. 굳이 자세히 이야기하지 않는 것은 소재가 평범해서….


데이트 어 라이브 앙코르 4권, ⓒ미우


 네 번째 에피소드는 쿠루미가 등장하는 에피소드다. <데이트 어 라이브> 초기 시절에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캐릭터 쿠루미는 그녀의 반전 매력이 큰 포인트다. 이번 에피소드에서도 시도에게 고양이 전단지를 전해주기 위해서 펼치는 여러 행동은 "カワイイ!"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웃음)


 다섯 번째 에피소드는 단편 설정에서 아직 시도를 만나지 못한 마나의 이야기다. 그녀가 DEM에서 보내는 뜻밖에 평범한 모습과 함께 은행 강도 사건에 휘말린 이야기인데, 큰 웃음 포인트를 딱 집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저 여기서는 마나와 엘렌, 제시카가 그냥 사이좋았다는 게 좀 의외라고 할까?


 여섯 번째 에피소드는 '프락시너스'에서 벌어진 한 밀실 사건을 추리하는 이야기다. 이 과정에서 칸나즈키가 얼마나 몹쓸 인간인지 겉으로 드러나는데, 진지한 추리와 달리 재미있는 추리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에 레이네가 한 "유감"이라는 표현이 이렇게 적절할 수 있을까 싶다.


데이트 어 라이브 앙코르 4권, ⓒ미우


 마지막 일곱 번째 에피소드는 마왕이 된 토카의 이야기다. 마왕이 되어버렸다고 해서 막 검을 사용해서 말썽을 일으키는 게 아니라 평범한 행동으로 말썽을 일으키는 이야기다. 그저 이 단편을 위해서 반전된 토카의 일상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하는데, 평소의 활발한 토카와 달리 갭모에가 있어서 좋았다!


 그렇게 일곱 개의 에피소드를 읽은 <데이트 어 라이브 앙코르 4권>는 월~목요일 학교에 다니면서 쌓인 불만과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 수 있게 해주었다. 책을 읽으면서 들은 빗소리는 조용한 방에서 집중을 더 잘할 수 있도록 해주었고, 이제는 추운 게 아닌 시원하다는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역시 답답한 대학에서 시끄러운 소리를 들으면서 괴로워하는 것보다 집에서 평화롭게 책을 읽으면서 보내는 시간이 최고다. 도대체 왜 내가 대학에서 그런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 것인지! 하아, 쓸씁한 4년에 졸업장을 위해서 너무 큰 희생이 아닐까? 뭐, 필요한 일본어 공부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무튼, 오늘 3월 신작 라이트 노벨 <데이트 어 라이브 앙코르 4권> 감상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다음 <데이트 어 라이브 13권>에서 또 만날 수 있기를! 일본에서 개봉 예정인 <데이트 어 라이브 마유리 저지먼트>가 꼭 국내에서도 개봉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제발! 일생의 소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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