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기과의 검사와 소환마왕 5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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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마기과의 검사와 소환마왕 5권, 총학생회장과 서일본


 어떤 라이트 노벨은 아무리 피곤한 상태에서 읽어도 오히려 힘이 나고, 어떤 라이트 노벨은 힘이 넘치는 상태에서 읽어도 힘이 쭉쭉 빠질 때가 있다. 개인적으로 기분에 따라서 피아노 연주 타입도 오락가락하는 스타일이라 책을 읽을 때도 그런 것 같지만, 정말 종종 읽기 힘든 작품을 만날 때가 있다.


 나는 나와 맞지 않는 작품은 아무리 많은 사람이 '좋은 작품, 읽을 만한 작품'이라고 소개를 해주더라도 읽지 않는다. 책을 읽는 동안 꽤 지치게 하는 작품이라도 '그래도 다음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만 꾸준히 읽는데, 오늘 소개할 라이트 노벨 <마기과의 검사와 소환마왕 5권>도 그렇다.


 솔직히 네이버 이웃 블로거의 추천을 통해 <마기과의 검사와 소환마왕> 시리즈를 처음 읽을 때는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억지로 이야기를 늘여가면서 갈등 요소를 급히 더하고 있는 느낌이 나서 지루하기도 했고, 전개를 따라가거나 이해하는 과정이 꽤 힘들었다.


 이번 2월 신작 라이트 노벨로 발매된 <마기과의 검사와 소환마왕 5권>도 그랬다. 이야기는 막힘 없이 읽어나갔지만, 계속해서 새롭게 추가되는 인물과 상황이 머리를 복잡하게 했다. 이야기 중간마다 이벤트 장면을 통해 쉬는 시간도 있었지만, 이야기는 전체적으로 답답했다고 생각한다.


마기과의 검사와 소환마왕 5권, ⓒ미우


 <마기과의 검사와 소환마왕 5권> 이야기 시작은 카구야 팀과 히카루 팀이 3위 결정전을 하는 장면에서 시작하지만, 딱히 이 부분은 눈여겨 읽지 않아도 된다. 전반부에서 주목해야 했던 전투는 남자 주인공 카즈키가 하야시 시크자 팀과 맞붙는 싸움이다. 이게 전반부의 핵심을 차지한다.


 지난 <마기과의 검사와 소환마왕 4권>에서 중국 권법을 쓰는 것을 알게 된 카즈키는 미리 대비한 전략으로 훌륭한 연계로 승리를 거둔다. 그 과정에서 카즈하의 힘을 빌리고자 카즈키는 공개적으로 키스를 해버리는 일이 있기도 했지만, 워낙 그사이 많은 작품이 있던 터라 이제 아무렇지도 않다.


 얕은 키스 한 번으로 공략 대상의 힘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정말 약한 거다. <새여동생의 마왕의 계약자>는 항상 싸우기 이전에 엄청난 일을 벌이고, <마장학원 HxH> 또한 그에 뒤지지 않는다. 내가 최초로 읽은 키스 하는 작품 <캄피오네> 시리즈도 상당히 깊은 키스로 준비 운동을 했으니까!


 아무튼, 마지막 총학생회장 전거에서 승리를 거둔 카즈키는 총학생회장으로 선택된다. 여기서부터 후반부가 시작하는데, 후반부는 무거운 이야기가 아니라 빌어먹을 이야기로 시작한다. 카즈하에게 '로맨틱한 분위기 속에서 다시 키스를 해달라'는 부탁을 받은 카즈키가 보여주는 빌어먹을 행동들을!


마기과의 검사와 소환마왕 5권, ⓒ미우


 그가 벌이는 짓을 읽으면서 '이건 바사라보다 죄질이 나쁜 거 아니야?'이라는 생각을 무심코 하게 되었는데, 왜 그랬는지는 책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그저 로맨틱한 분위기를 물으면서 이런저런 짓을 해버리다니! 이런 부러… 발칙한! 위 이미지 한 장만 보더라도 어떤 일들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미지는 마지막 이벤트)


 이렇게 가벼운 분위기 속에서 시작한 후반부이지만, 곧 타카스기 이사장이 일으킨 사건이 보도되면서 다시 무거워지기 시작한다. 로키와 타카스기, 그리고 하야시 시즈카가 서일본에서 지역전쟁을 일으킨 것이다. 이 싸움을 해결하고자 카즈키는 총학생회장으로서 기시단을 이끌고 출전한다.


 여기서 과거 학생회 카논, 아카네 두 사람을 만나게 되고, 싸움은 한사코 질질 끄는 방향으로 이어진다. 뭐, 카즈키가 생각한 수로 조금 더 일찍 싸움은 마무리되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 과정은 너무 억지로 몇 가지 요소를 끼운 냄새가 풀풀 났다. 덕분에 읽는 과정이 꽤 피곤했다. (한숨)


 아무튼, <마기과의 검사와 소환마왕 5권>에서 벌어진 사건은 다음 6권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도망친 중국의 디바와 타카스기 이사장을 쫓아야 하는 <마기과의 검사와 소환마왕 6권>은 그 무대를 다른 장소로 옮긴다. 카즈하와 둘이서 가게 될 카즈키는 또 어떤 이벤트를 보여줄 것인가!?


 <마기과의 검사와 소환마왕 5권> 이벤트 장면에서도 '이렇게 불만 짚이지 말고, 그냥 확 활활 태워버리지.' 같은 말이 나오는 부분이 많았다. 카즈하와 카즈키 둘의 장면은 어디까지 가게 될까. 음, 그런 부분과 다소 답답함이 느껴져도 다음이 신경 쓰이는 내용을 기다리며 6권을 기다려보자.


 오늘 라이트 노벨 <마기과의 검사와 소환마왕 5권> 감상 후기를 마친다. 젠장, 카즈키 같은 입장이 되고 싶다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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