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3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6. 1. 16. 08:0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3권
요즘 아침에는 피아노 연습을 하고, 그다음에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같은 책을 읽은 후에 점심을 먹고 나서 일본어 공부를 하고, 라이트 노벨을 읽고, 아이패드로 2~3개의 글을 작성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저녁에는 이 글들을 블로그에 옮기는 데에 투자하는데, 보통 10시 전후로 일이 끝난다.
이렇게 매일 일상을 보내다 보니 '조금 더 하고 싶은 일'에 투자하는 일이 어려워졌다. 피아노 연습을 더 하고 싶거나 일본어 공부를 더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지만, 좀처럼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지지 않는다. 딱히 하는 일은 바뀐 것 같지 않은데, 최근에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아마 어머니 일을 돕느라 중간중간에 내 일은 다 미뤄둬야 해서 밀린 일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 오늘 읽은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3권> 감상 후기를 쓰기 위해 아이패드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으려니 점심때 일본어 공부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벌써 오후 4시 30분인데!
아침에 돌린 세탁기에 들어있는 빨래를 널고, 다른 티스토리 블로그에 작성할 글을 적다 보니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3권>을 읽는 시간이 늦어져서 4시 30분이 된 것이다. 후기를 다 적고 나서도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를 읽어야 해서 아무래도 일본어 공부는 또 미뤄질 것 같다.
아, 나에게도 제발 곁에서 내 일을 도와주는 미소녀가 있었으면 좋겠어!!! メイドが欲しい‼︎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3권, ⓒ미우
뭐, 그런 일상의 어려움을 토하면서 시작한 라이트 노벨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3권>의 후기다. 이번 3권을 읽기 전에 갑작스럽게 많아진 듯한 사토의 하렘 멤버에 '어라? 얘 누구였지?' 같은 질문을 던질 정도로 기억이 나지 않아 2권 후반부와 후기를 다시 읽은 후에 3권을 읽었다.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3권>은 사토 일행이 '세류 백작령'에서 '크하노우 백작령'까지 가는 이야기를 다룬다. 다른 게임처럼 텔레포트를 이용하면 좋겠지만, 사토 일행은 마차를 타고 열심히 야영까지 하면서 이동을 했다. 그사이에 만나는 트러블을 해결하기도 하고, 이벤트도 있었다.
이번 3권에서 주요 소재가 되는 사건은 환상의 숲에 사는 마녀와 그녀의 제자가 휘말린 사건이다. 그녀들에게서 약속한 마법약을 받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어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는 어떤 영지의 보좌관의 음모를 막는 것인데, 이 과정에서 사토는 수상쩍은 종이다발과 함께 몇 가지 물품을 손에 넣는다.
메인 사건은 이 사건이었지만,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3권>의 시작 부분에서 사토와 아리사아 우연히 본 '도리이(일본 신사 앞에 세워져 있는 것. 보통 빨간색)'를 통해 사토가 어떤 기억 일부분을 떠올리는 모습이 있었는데, 아직 이 작품에서는 밝혀질 비밀이 더 있는 것 같았다.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3권
그런데 뭘 이야기해야 할까? 단지 이렇게 네 문단으로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3권>의 후기를 말하는 데에 필요한 것은 전부 이야기한 것 같다. 마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사토는 여러 일을 겪었지만, 마법식을 연구하거나 스킬을 획득한 것을 일일이 다 이야기 할 수는 없으니까.
이 작품의 역자가 역자 후기를 어떻게 쓸지 매번 왜 고민하는지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렇다고 이야기는 '재미없어. 쓰레기야.'이라고 말할 정도가 아니고, 천천히 진행되는 요소가 나름 앞을 궁금하게 해서 도중에 버리기 아까운 작품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작품은 '어중간한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아, 한 가지 이야기를 하자면, 사토가 이 세계에서 미소녀를 데리고 다니면서도 환락가를 이용한다는 사실일까? 이 부분을 읽으면서 당연히 남자에게 특정 욕구가 쌓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면서 현실적인 부분에서 공감하면서도 법과 비용 걱정 없이 다니는 모습은 조금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애초에 내가 알기에 일본은 이런 부분에서 자유국가인가? 그것도 잘 모르겠다. 네덜란드는 이미 합법화가 되어 있는 것으로 알지만, 일본도 이런 부분에서는 개방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 애초에 그렇게 제재가 강하다는 한국도 '다 아는 사실'이기도 하니까, 그냥 떨떠름하게 읽었다. (내심 부럽기도.)
소문이라기보다 우화 같은 거였는데, 크하노우 백작령의 숲에 사는 마녀의 이야기도 들었다. 선량한 자에게는 약을 주고 무례하게 숲을 어지럽히는 자는 붙잡아다 커다란 가마솥에 넣고 익혀버린다고 한다.
기왕이면 과자 집에 산다든가, 여러모로 판타지했으면 좋겠는데…….
충분히 즐기고 나서 주점을 나가려고 일어섰는데, 어느샌가 옆에서 같이 마시고 있던 여종업원이 내 팔을 붙들고는 주점 2층으로 이끌었다.
주변 취객들이 휘파람을 불며 놀리는 걸 보고 나서야, 주점이 러브호텔 역할도 겸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주점의 여종업원이 창부를 겸하는 것은 과거 지구에서도 있었던 풍습이다.
…팁을 듬뿍 뿌린 탓인지 여종업원의 봉사는 실로 헌신적이었다.
다음날 아침, 만족스럽게 잠든 그녀의 베개 맡에 은화를 두었다. 충실했던 밤의 답례였다. (본문 116)
윗글이 이번 3권 초반에서 읽은 첫 번째 환락가 에피소드인데, 이런 요소를 통해서 일반 길거리에서 듣지 못하는 정보를 수집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추리 소설 <셜록 홈즈>에서도 홈즈는 정보를 얻기 위해서 술집을 이용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하고, 현실이 섞인 부분을 맞춘다면 당연한 일이었다.
무엇보다 이런 환락가를 통해서 '엿보기' 스킬을 이용해 듣는 어떤 이야기는 이번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3권>의 메인 사건을 해결하는 실마리가 되기도 했다. 첫 번째 이야기도 사토가 마녀의 숲에 들어가서 마법약과 연금술의 힌트를 얻는 복선 역할을 충분히 했고.
역시 사람의 이야기는 사람이 많은 곳에서, 때때로 은밀한 곳에서 얻을 수 있는 게 많은 것 같다. 아마 작가도 이런 경험을 해보았기에 적을 수 있는 거겠지. 아니, 직접 경험이 아니라 간접 경험이라도 이런 소재는 그럴 수밖에 없다. 내가 읽은 장강명의 소설 <댓글 부대>도 이런 부분이 꽤 많이 나온다.
덕분에 나는 전혀 알지 못했던 이런 분야의 단어나 지식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장강명의 소설 <댓글 부대>는 절대 선정적인 소설이 아니다. 그저 우리 현실을 잘 담은 소설이라 그런 부분이 드러나 있었는데, 한국 문학에서도 종종 이런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다. <최선의 삶>도 그랬고.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3권
뭐, 그렇다고 해서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소설이 불편하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알지 못하던 부분을 책을 통해서 알게 되는 것도 꽤 재미있는 일이다. 오늘 소개한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3권>처럼, 라이트 노벨이면서 라이트 노벨 같지 않은 긴 연재는 읽는 맛이 있는 책이니까.
어쨌든, 결론은 그런 업소에 비용 걱정 없이 이용하는 게 '부럽다.'가 그냥 쓴웃음이 나왔다는 거다.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3권>에서도 그렇게 술을 통해서 사람들 사이에서 오가는 이야기를 통해서 사토는 필요한 정보를 얻었고, 혹시나 모를 사고도 예방했으니까. (웃음)
게다가, 3권의 이야기 진행 중에서 우연히 손에 넣은 어떤 수상쩍은 종이다발은 마지막에 '헐?' 하는 반응이 저절로 나오는 내용이 적힌 다발이었다. 그 내용을 실천하거나 결과를 손에 넣는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4권에서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지금도 치트인데, 도대체 얼마나 더 치트해질려고!
오늘은 여기서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3권> 감상 후기를 마쳐도 될 것 같다.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할 때는 '뭘 써야 하지?'라며 고민했는데, 그냥 무념무상에서 키보드를 두드리다 보니 필요없이 긴 글이 된 것 같은 기분도 들지만 글 한 편을 완성한 것이 어디인가!
내일은 다시 잉여 여신님이 나오는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4권>을 읽을 계획이다. 뭐, 내일은 일요일이니 글이 발행되지 않고, 월요일에 발행되겠지만 말이다. 이번 주말에는 밀린 공부와 함께 다른 책을 읽어야 해서 또 바쁘게 지날 것 같다. 아아, 나도 일을 도와주는 하렘이 필요해!!!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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