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제기사의 영웅담 3권 후기, 쿠로가네 잇키와 뇌절 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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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낙제기사의 영웅담 3권, 쿠로가네 잇키와 일도나찰


 9월 끝에 발매가 되어 이제 손에 넣게 된 라이트 노벨 <낙제기사의 영웅담 3권>이다. 현재 10월 신작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기도 한 <낙제기사의 영웅담> 시리즈는 개인적으로 함께 방영되는 <학전도시 애스터리스크> 시리즈보다 내용의 질적인 면에서 조금 더 높은 평점을 주고 싶은 작품이다.


 이번에 읽은 <낙제기사의 영웅담 3권> 또한 조금의 부족함 없이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낙제기사의 영웅담 3권>의 시작점인 쿠로가네 시즈쿠와 학생회장 토도 토카의 대결부터 시작해서 마지막 쿠로가네 잇키가 쿠로가네 가(家)의 계획으로 토카와 싸우는 이야기는 정말 흥미진진했다.


 <낙제기사의 영웅담 3권>을 읽는 동안 쿠로가네 가(家)가 보여준 빌어먹을 행동들은 책을 읽으면서도 화가 날 수준이었다. 그러나 잇키가 그에 맞서 보여준 '숭고하다'는 말로 표현할 수밖에 없는 의지와 모습은 자칫 눈물이 흐를 것 같은 감동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낙제기사의 영웅담 3권, ⓒ미우


 뭐, 무거운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좀 더 자세히 <낙제기사의 영웅담 3권>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자. 이번 3권에 인쇄된 흑백 글자를 읽기 전에 당연히 컬러 일러스트부터 보았는데, 이 컬러 일러스트에서 볼 수 있는 스텔라가 '잇키………나랑…… 하고 싶어?'이라는 대사가 있는 부분은 정말 최고였다!


 '최고'라는 말 이외에 어떤 수식어를 찾아야 할지 모르겠다. 이번 3권에서 컬러 일러스트로 볼 수 있는 스텔라의 그 장면의 상황을 제대로 읽을 수 있었는데, 감기에 걸린 스텔라가 보여주는 차원이 다른 모에는 '우와-!!!'이라는 감탄이 저절로 나왔다. 아마 다른 독자도 나와 마찬가지일 것으로 생각한다.


 스텔라의 이런 모습과 대결한 또 한 명의 모에를 보여준 캐릭터는 <낙제기사의 영웅담 3권>의 시작점에서 소름이 돋을 정도의 모습을 보여줬던 뇌절 토도 토카였다. 그녀는 투쟁할 때와 모두와 함께 있을 때의 모습이 전혀 달랐는데, 완전히 가정적인 모습에서 드러나는 갭 모에 또한 높은 수준이었다.


뇌절 토도, ⓒ낙제기사의 영웅담 3권


 이렇게 평화로운 이야기로 일색이라면, 그건 그것대로 괜찮은 이야기가 그려졌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렇게 되었다면 극적인 긴장감이 없어서 이야기에 대한 맛이 떨어졌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쿠로가네 가(家)가 잇키에게 벌인 일은 최악이었고, 긴장감을 높였다.


 쿠로가네 잇키가 쓰는 일도수라는 몸이 최상의 상태일 때 더 강한 힘을 낼 수 있는 게 분명하다. 그런데 쿠로가네 가(家)의 술수로 뇌절 토도와 맞붙게 된 잇키의 상태는 완전히 최악이었다. 수분 섭취 부족에 약물에 의한 중독 증상 등을 겪으면서도 그는 자신의 한계를 넘는 모습을 보여주며 승리했다.


 이 과정에서는 눈물이 나올 뻔한 여러 장면이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는 3초 만에 승리를 거머쥔 스텔라의 모습만이 아니라 시즈쿠를 비롯한 잇키를 대면한 적이 있는 모든 인물이 함께했다. 라이트 노벨 같은 작품에서는 역시 이런 유대가 주인공을 강하게 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어야 제맛이다.


스텔라 카와이!, ⓒ낙제기사의 영웅담 3권


 <낙제기사의 영웅담 3권>을 읽은 후에 든 생각은 '과연 <낙제기사의 영웅담> 애니메이션은 어디까지 이야기를 보여줄 것인가!?'이라는 질문이었다. 애니메이션은 분명히 1쿨이라고 생각하는데, 2권의 내용까지일지... 아니면, 3권의 내용까지 올지 모르겠다.


 뭐, 어쨌든, 이야기의 퀄리티가 똑바로 반영되어 작품의 완성도가 낮아지지 않으면 1권 이야기만 하더라도 상관없다. 12화에 내용을 억지로 늘리거나 압축하는 바람에 작품의 완성도가 낮아진다면, 그것은 최악의 결과가 될 뿐이다. 뭐, 아직은 이 말을 하기 시기상조니 애니메이션을 더 지켜보도록 하자.


 오늘 라이트 노벨 <낙제기사의 영웅담 3권> 감상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내일은 카와하라 레키의 <절대적 고독자 2권>을 읽고 감상 후기를 쓸 생각인데, 아무쪼록 기대해주기를 바란다. 뭐, 그런 일보다 얼른 10월 신작 라이트 노벨을 만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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