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이야기, 센조가하라와 카이키와 나데코
- 문화/라이트 노벨
- 2015. 10. 5. 08:0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사랑 이야기(코이모노가타리: 恋物語)
구매한 9월 신작 라이트 노벨은 거의 다 읽었지만, 아직 읽지 않은 몇 개의 다른 작품이 있다. 그 작품 중 하나가 오늘 소개할 니시오 이신의 <사랑 이야기>이라는 작품이다. 이미 애니메이션을 통해 본 사람들이 있겠지만, 소설은 또 소설의 매력이 있기에 이번에 구매해서 읽게 되었다.
제목에서 볼 수 있는 '사랑'이라는 단어가 마치 어떤 사랑을 다루는 작품인 것 같지만, 읽어보면 그런 사랑보다 조금 더 복잡한 이야기임을 알 수 있다. 애초에 니시오 이신의 '物語り(모노가타리)' 시리즈는 독특한 설정으로 괴이 이야기를 통해서 독자가 서서히 이야기에 빠져들도록 하는 작품이니까.
이번 <사랑 이야기>도 마찬가지였다. 카이키의 시점으로 시작하는 독특한 독백을 통해서 천천히 이야기에 귀 기울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센조가하라 히타키가 등장하면서 <사랑 이야기>의 주제인 '센고쿠 나데코를 속이기'가 등장하면서 본격적으로 이야기의 막이 오르게 된다.
사랑 이야기, ⓒ미우
지난 <가짜 이야기>에서 신이 되어버린 나데코는 아라라기 코요미를 1년 후에 죽이기로 했었다. 나데코가 좋아하는 코요미 오빠에 한정하지 않고, 그의 연인인 센조가하라, 그리고 유녀 흡혈귀 시노부 모두 죽이기로 했었다. 그래서 센조가하라는 카이키에게 '나데코를 속여 달라'고 말한 것이었다.
뭐, 굳이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왜 센조가하라가 과거 자신의 집에 사기를 친 카이키에게 연락을 하였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시작한 카이키의 신이 되어버린 센고쿠 나데코를 속이는 과정은 역시 애니메이션으로 보는 것보다 소설이 묘사가 나았지만, 약간의 지루함은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도 이야기를 끝까지 읽을 수 있었던 이유는 <사랑 이야기>이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타인에 의해서 자발적인 의지와 상관없이 '귀여움'의 아이콘이 되었던 나데코의 본심을 파헤치면서 그녀를 속이는 카이키의 일정과 센조가하라와 벌어지는 만담에 가까운 에피소드는 분명히 재밌었다.
나데코데스!, ⓒ코이모노가타리
이번 <사랑 이야기> 마지막에 카이키에게 닥친 어떤 일은 애니메이션을 본 이후에 많은 사람의 의견이 충돌했었다. 솔직히 소설을 읽어도 정말 그에게 닥친 결말이 하나 뿐인지 아니면 또 다른 결말이 있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카이키가 결말을 맞이하면, 완전히… 음, 뭐라고 해야 할까? (웃음)
어쨌든, 이번 <사랑 이야기>는 카이키가 센조가하라의 의뢰를 받아 신이 되어버린 센고쿠 나데코를 속이고, 다시 인간으로 돌려놓는 이야기였다. 그 과정은 결코 짧지 않았지만,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 앞으로 발매될 <빙의 이야기>에서는 이야기의 핵심이 될 '오기'는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오늘 니시오 이신의 작품 <사랑 이야기> 감상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내일은 10월 신작 라이트 노벨이 아니라 오래 전에 발매가 되었지만, 치명적인 실수로 놓쳐버린 <하느님의 메모장 9권> 감상 후기를 올릴 예정이다. 급하게 마무리했다고 하지만, 그래도 마지막 작품은 읽어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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