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와 시험과 소환수 12.5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5. 9. 24. 08:0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 12.5권
내가 라이트 노벨 문화에 입문하였을 때 가장 웃음을 참지 못하면서 읽었던 작품은 라이트 노벨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 시리즈였다. 이야기 한편 한편이 어찌나 웃긴지, 라이트 노벨을 읽고 있으면 웃음이 멈출 줄 몰랐다. 그리고 애니메이션 또한 7할 정도 그 웃음을 살려주면서 정말 재밌었다.
그런데 라이트 노벨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 시리즈는 뒤로 갈수록 내용이 크게 기발한 시점에서 전개되기보다 그 전에 사용했던 요소를 반복해서 사용하면서 지루한 부분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특히 발매 기간이 그렇게 빠른 편이 아니라 한편을 기다리는 동안 내용을 잊는 일이 다반사였다.
그래서 다소 복잡해진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의 내용은 자연스러운 웃음보다 억지스러운 상황 속에서 웃음을 만드려는 현상을 보여준 탓에 '이제는 별로다.'이라는 악평이 나오기도 했다. 솔직히 나도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를 의리로 끝까지 읽었지, 중간에 그만 멈추고 싶었던 때도 있었다.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 12.5권, ⓒ미우
그리고 이번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 12.5권>을 통해서 드디어 이 라이트 노벨을 마지막 장을 장식했다. 12권이 끝인 줄 알았는데 외전이 한 편 더 발행되었다. (혹시 전에 이야기했었나? 앞에서 이야기했던대로 텀이 너무 길어서 기억이 안 남.) 그게 바로 12.5권이다.
이번 12.5권은 3학년과 싸움이 끝을 맺고, 크리스마스를 이브를 맞이한 시점에서 다시 왁자지껄한 F반의 이야기를 볼 수 있는 이야기였다. 겨울살이 밑에서 키스 문화체험 이벤트를 두고 벌어지는 사건은 '역시 바시소! 이래야 바시소지!'이라는 감상을 할 정도로 웃음이 폭발적으로 나왔다.
그동안 무겁거나 복잡한 이야기가 아니라 그냥 무조건 웃으면서 가볍게 읽은 여러 사건은 충분히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고 생각한다. 크리스마스 이벤트와 요시이와 유우지가 벌이는 바보 같은 소동, 그 이외 이야기는 분명히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 팬들의 마음을 만족시켜줄 수 있었지 않을까?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 12.5권, ⓒ미우
마냥 바보 같은 이야기도 여기서 끝이라고 생각하니 약간 아쉬움도 든다. 하지만 3학년이 된 요시이와 유우지를 두고 새로운 설정을 가져오지 못하면, '망작'이 되어버리니 여기서 마무리된 것이 오히려 속시원한 일이다. 지난 3학년과 대결은 정말 지루함과 짜증의 반복이었으니까.
어쨌든, 여기서 라이트 노벨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 12.5권>과 작별을 하도록 하자. 이 작품을 읽는 동안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라이트 노벨을 만났고, 몇 작품은 1~2권만 읽고 버리거나 몇 작품은 지금도 꾸준히 읽고 있다. 역시 라이트 노벨은 취향의 문제, 일러스트, 내용의 문제다. (웃음)
오늘은 여기서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 12.5권> 감상 후기를 마친다. 내일은 새로운 신작 <이 세계에 축복을!> 작품을 읽은 생각인데, 이미 원작을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 '약 빤 작품'이라는 평가를 들을 정도이니 과연 어느 정도의 재미를 전해줄지 혹은 나와 코드가 맞을지 기대된다.
그럼, 오늘은 여기서 2000! (*책 표지는 구글의 이미지 검색을 이용함. 글 쓸 때 사진이 없었는데, 카메라를 또 꺼내서 일하기 귀찮아서 그냥 검색을 사용했습니다. (웃음.))
|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