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프리즈마 이리야 1권 후기, 마법소녀 이리야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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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프리즈마 이리야 1권, 이제는 소설로 읽어보자!


 애니메이션 <프리즈마 이리야>를 통해 만화 <프리즈마 이리야> 시리즈를 알게 되었는데, 이야기가 상당히 재밌었다. 과거 <Fate stay night>를 만든 회사 타입문(Type-Moon)에서는 카니발 판타즘을 비롯해서 타입문의 캐릭터를 활용한 외전에 해당하는 많은 작품을 만들어 냈다.


 <프리즈마 이리야> 시리즈도 그 외전 중 하나다. 이제 애니메이션과 만화가 아니라 라이트 노벨로 <프리즈마 이리야>를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과거에는 라이트 노벨이 만화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는 루트가 흔했는데, 이제는 만화와 애니메이션이 라이트 노벨이 되는 루트가 흔해진 것 같다.


 <쿠로코의 농구 리플레이스>도 그랬지만, 재미있게 본 만화 혹은 애니메이션이 라이트 노벨처럼 소설로 또 읽을 수 있다는 건 또 한 번 즐거운 일이다. 특히 외전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본편의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은 '이미 내용은 알지만, 그래도 읽고 싶다! 혹시 모르니까.'는 기대를 품게 한다.


 그래서 나는 이번에 만화 <프리즈마 이리야 드라이> 시리즈를 구매하면서 8월 신작 라이트 노벨로 발매된 노블엔진의 <프리즈마 이리야 1권>을 함께 구매하게 되었다. 표지는 이미 <프리즈마 이리야> 애니메이션에서 보았던 일러스트이고, 내용도 그 내용이었지만… 그래도 만족스러운 1권이었다.


프리즈마 이리야 1권, ⓒ미우


 라이트 노벨 <프리즈마 이리야 1권>은 이리야가 마법의 지팡이 루비와 계약하여 마법소녀가 되고, 미유와 함께 클래스 카드 캐스터를 물리친 이후에 클래스 카드 세이버를 맞닥뜨리는 장면까지다. 이 장면에 도달하기까지 꽤 많은 이야기가 지나갔는데, 역시 소설이라 좀 더 구체적이었다.


 특히 애니메이션에서 볼 수 없었던 장면이나 만화를 통해서 그림으로 본 장면을 글로 상세히 묘사한 장면은 라이트 노벨 <프리즈마 이리야>를 읽는 즐거움이다. 아래에서 읽을 수 있는 글은 이리야와 시로의 모습을 묘사한 부분인데, 이 부분만 읽어보아도 소설이 어떤지 대략 알 수 있다.


시로는 자전거 핸들에 손을 얹은 채로 친구와 담소하는 중이었는데, 상대인 친구는 맹렬한 기세로 달려오는 이리야의 모습을 발견하고 말했다.

"에미야, 마중이 왔군 그래."

그리고 웃음을 터트린다.

조롱하는 웃음이 아니다. 그건 이리야의 반 친구들도 마찬가지다.

이 남매의 화목한 모습을 보면 웬만한 사람들은 무심코 이와 같은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오빠야~(お兄ちゃん‼︎)"

"오, 이리야. 이제 왔냐."

"응! 같이 가자!"

"그런데 내가 오늘은 자전거로 와서 말이지. 미안, 이리야. 자전거에 둘이 타면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순경 아저씨한테 잡혀가거든. 으음, 이를 어쩐다."

여동생을 놀리는 오빠. 하지만--.

"아냐, 오빠. 괜찮아! 나 달리기 특기거든."

"오? 너 말했지 그러면-- 집까지 경주다!"

이렇게 두 사람은 집으로 향한다.

시로는 일부러 자전거에서 내리지 않은 채로 천천히 페달을 밟고 있었다. 이리야도 오빠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자 그대로 달리며 뒤쫓았다. 이 하교 풍경은 혹시 둘의 관계를 그대로 표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p13)


 그런데 개인적으로 이리야가 "오빠야~" 하고 부르는 부분은 "오빠아~" 하는 부분이 더 자연스럽고, "이제 왔냐."고 말하는 부분은 "이제 왔어?" 하고 옮기는 게 더 자연스럽지 않았을까? 뭐, 만화책을 번역한 사람이기에 뭐라고 할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 몇 개의 옮김 부분은 위화감이 들기도 했다.


 뭐, 이것도 번역된 라이트 노벨을 읽는 또 하나의 특색이니까 그냥 넘어가도록 하자. 괜히 어중간하게 일본어를 할 줄 아는 내가 '번역이 이상해요!' 하고 지적을 했다가 명예훼손으로 고소라도 당하면 위험하니까. 그냥 라이트 노벨을 읽는 팬으로서, 일본어를 공부하는 학생으로 이렇게 생각할 뿐이다.


프리즈마 이리야 1권, ⓒ미우


 어쨌든, 이렇게 읽은 라이트 노벨 <프리즈마 이리야 1권>은 체력도 많이 빼앗지 않았고, 크게 막히는 부분 없이 읽을 수 있었다. 린과 루비아가 다투는 장면은 하나부터 열까지 재밌었고, 미유와 이리야가 서서히 거리를 좁혀가는 모습은 애니메이션과 만화의 여러 장면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노블엔진의 띠지를 보니 '제9회 노블엔진 대상 작품 모집!'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는데, 지난 7월 7일부터 노블엔진에서 신인 및 기성 작가 제한 없이 새로운 라이트 노벨 작가를 모집하는 것 같다. 지금부터 내가 열심히 글쓰기를 시작한다면, 9월 15일 전까지 과연 마음에 드는 소설을 쓸 수 있을까?


 모르겠다. 도전해볼지, 아니면, 그냥 이대로 독자로 남아있을지! 감상 후기를 쓰는 일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단편 소설을 쓰는 일은 도대체 얼마나 더 힘이 들까! 그냥 편안하게 라이트 노벨은 즐기는 독자로 남아서 "라이트 노벨은 최고예요!"라고 말하는 게 나와 맞는 것 같다.


 오늘은 여기서 라이트 노벨 <프리즈마 이리야> 감상 후기를 마친다. 다른 7월 신작 라이트 노벨을 손에 넣기 전까지 블로그는 임시 휴업! (휴가다~ 가 아니라 지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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