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뛰는 마왕님 0권 후기, 마왕 사탄이었던 시절
- 문화/라이트 노벨
- 2015. 8. 19. 08:0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알바 뛰는 마왕님 0권, 알바생 마오의 과거 이야기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7권>이 너무 재미있었던 탓인지,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7권>을 읽은 후에 읽은 라이트 노벨은 솔직히 재미있다고 말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객관적으로 본다면 <알바 뛰는 마왕님 0권>은 크게 나쁘지 않았는데 말이다.
<데이트 어 라이브 머테리얼> 초판 한정판을 포함한 라이트 노벨 택배 상자가 도착하기 전에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7권>과 함께 도착했던 <알바 뛰는 마왕님 0권>을 먼저 읽은 탓인 걸까? 아니, <데이트 어 라이브 머테리얼>을 읽었더라도 감상은 비슷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만큼 어제 소개한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7권>이 너무 마음에 들었으니까! 읽는 내내 히로인의 모에를 잘 살린 묘사와 함께 앞으로 어떻게 될지 눈을 뗄 수 없는 전개는 '부족함'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다음으로 읽는 작품은 자연스레 힘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알바 뛰는 마왕님 0권>은 제목에 붙은 '0권'이라는 셈 단위에서 엿볼 수 있는 것처럼 마오 사다오가 맥도날드에서 아르바이트하기 전의 이야기이다. 과거 힘없는 작은 악마 소년이 마왕이 되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첫 이야기는 나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였다.
마오의 과거 이야기는 아시야가 치호에게 마오의 망토를 보여주다 치호가 마계와 마오 관해 묻는 것이 계기가 되었다. 어릴 적 문학 수업을 통해 배운 단어를 빌리자면, 대화를 통해서 또 하나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액자식 구성'이라고 하는데… 이건 아무래도 상관없는 이야기이다. (맞는지도 모름.)
어쨌든, 그렇게 읽을 수 있었던 마오의 과거 이야기는 지루하지는 않았지만, 크게 재미있지도 않았던 이야기였다고 생각한다. 마오가 카미오 밑에서 수행을 쌓고, 어떻게 루시펠을 끌어들였는지, 어떻게 아시야와 만나게 되어 마왕군을 세워서 초대 마왕 사탄의 성에 가게 되었는지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마오의 이야기가 나왔으면, 당연히 또 나오는 이야기가 바로 에미의 이야기이다. 에미의 과거편은 '도마뱀 고기'이라는 딱 한 개의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가끔 뉴스를 보면, 중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메뚜기 떼가 무서울 정도로 범람하면서 민가에 피해를 주는 소식을 접할 수 있다.
그런 사건과 마찬가지로 어떤 마을에 도마뱀이 지나치게 출몰하면서 피해를 당한 장소의 내용이었는데, 여기서 벌어지는 모종의 해결 방법이 웃음을 만드는 요소였다고 생각한다. 아마 벨이 보여준 이외의 모습도 웃음 포인트였는데, 그냥 식상하게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다.
마지막 세 번째 이야기는 서로를 모르는 상태였지만, 우연히 만난 마왕과 용사와 여고생의 이야기를 다룬다. 크리스마스 케이크 판매 아르바이트를 하는 마오와 아시야, 지하철에서 어떤 할머니를 도와주는 치호와 그런 치호에게 도움을 주는 에미의 이야기로 간단히 줄일 수 있다.
역시 외전이기에 다소 박진감이 있는 내용은 아니었지만, <알바 뛰는 마왕님> 시리즈로서 이야기는 부족함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단지 <알바 뛰는 마왕님 0권>을 읽기 전에 읽은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7권>의 영향력이 너무 커서 작품을 지루하다고 느끼게 한 게 문제였지….
아무튼, 여기서 <알바 뛰는 마왕님 0권>의 감상 후기를 마친다. <알바 뛰는 마왕님 0권>은 읽지 않더라도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7권>을 꼭 읽어볼 것을 권하고 싶은데, 내일은 다소 영향력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면서 <데이트 어 라이브 머테리얼>을 읽을 계획이다.
라이트 노벨은 인생, 그리고 내 이야기는 라이트 노벨을 읽고 쓰는 이야기! 라이트 노벨 작가를 꿈꾸지는 않지만, 2,000권 정도의 라이트 노벨은 읽은 후에 작가에 도전할지도 모르는 한 명의 라이트 노벨 오타쿠가 운영하는 블로그! 앞으로도 <미우의 소박한 이야기>를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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