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탁이니까 5분만 더! 3권 후기, 소꿉친구의 등장
- 문화/라이트 노벨
- 2015. 7. 25. 08:0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부탁이니까 5분만 더! 3권
소꿉친구는 얼마나 멋진 존재일까? 특히 남자 소꿉친구가 아니라 여자 소꿉친구와 항상 곁에서 아웅다웅하면서 성장하고, 학교도 다니고, 그 이후에는 여러 가지 선택지를 함께 선택하는 '소꿉친구'이라는 존재는 분명히 인생에서 가장 멋진 친구이자 히로인이 될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많은 라이트 노벨과 애니메이션, 미연시 등 장르에서 소꿉친구 히로인이 나오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렇게 가상의 이야기를 통해서 나오는 이유는 현실에서 소꿉친구라고 말할 수 있는 히로인이 적기 때문이 아닐까? 결국, 사람은 이상을 꿈꾸다 허구로 만들게 되는 존재이니까.
현실에서 없을 것 같지만, 의외로 이렇게 꾸준히 만남을 이어가는 사람이 있기도 하다. 가장 가까운 예로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볼 수 있는 사랑이와 유토의 관계는 소꿉친구 관계이고, 성장하더라도 계속 친구고 남을 수 있는 관계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야말로 소꿉친구인 거다.
뭐, 이런 가능성의 이유도 일본이라서 가능하겠지만, 솔직히 소꿉친구 히로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면 라이트 노벨로 빠질 수밖에 없다. 많은 라이트 노벨에서 소꿉친구 히로인이 등장하지만, 안타깝게도 선택을 받는 경우는 소수의 해당할 정도로 없다. 그래서 소꿉친구 루트는 더 인기가 있을지도….
이번 <부탁이니까 5분만 더 3권>에서도 유이치의 소꿉친구 히로인 속성을 가진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했다. 그것도 내가 정말 좋아하는 1살 많은 연상 속성, 흑발과 약간의 쿨데레 느낌을 가진 캐릭터로 '오오! 이런 소꿉친구 같고 싶어!' 하는 마음을 품을 정도로 캐릭터의 첫 느낌은 좋았다.
유이치 주변에 얽히는 여성은 모두 '초능력자'와 관련이 되어 있듯이, 그녀 또한 초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전신최면'이라고 말할 수 있는 그녀의 능력은 <문제아들이 이세계에서 온다는 모양인데요>에서 볼 수 있는 아스카의 능력과 비슷했다. 자신의 말로 상대방을 복속시키는 능력이었다.
뭐, 여기서 '복속시킨다.'고 말하는 건 조금 옳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부탁이니까 5분만 더 3권>에서 등장한 그녀의 능력은 말로 상대를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지만, 자신에게 마음을 열어놓지 않은 상태에서는 좀 더 다른 행동을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입을 맞춘다거나.
유이치는 새롭게 등장한 소꿉친구 히로인 '스이렌지 토와'에게 과거 그녀를 배신한 기억이 있었고, 그녀는 그것 때문에 남성 공포증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에게 남은 감정이 조금 안 좋은 쪽으로 행동을 하게 하면서 갈등을 빚었는데, 이번 이야기는 그 갈등을 해소하는 장면이다.
여기서 상당히 오랜만에 혼인 신고서를 작성하는 소꿉친구의 모습을 보았다. 라이트 노벨 <내 여자친구와 소꿉친구가 완전 수라장>도 아야가 에이타와 결혼하기로 약속한 종이가 있었는데, 이번 <부탁이니까 5분만 더 3권>에서도 그런 형식으로 한 혼인 신고서가 있었다. 심지어 결혼 반지까지!
그런 레벨의 감정이 있었던 유이치와 토와의 이야기는 아쉽게도 역시 '과거 소꿉친구' 이야기로 끝이 날 것 같다. 최종적으로 유이치의 마음은 코토하에게 깊게 있었으니까. 역시, 이번 작품에서도 소꿉친구 히로인이 행복해지는 모습은 보기 어려울 것 같다. (에리리의 기분이 이해가 간다!)
어쨌든, <부탁이니까 5분만 더 3권>은 전체적으로 내용이 부실하다, 아니, 엉성하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시간을 때우면서 보내는 데에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3권을 읽기 전에 내가 작성했던 2권 감상 후기를 읽어보니 역시 구매를 멈추려고 했는데, 또 이렇게 구매해버린 것 같다.
그래도 읽을 라이트 노벨이 점점 없어지고 있으니 그냥 이 작품도 꾸준히 읽는 것으로 하자. 오늘 <부탁이니까 5분만 더 3권>의 감상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나에게도 토와 같은 소꿉친구가 있었으면 좋겠어!!! 빌어먹을!!!"이 될까?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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