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하라 요나미는 잘 젖는다 1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5. 7. 24. 08:0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아유하라 요나미는 잘 젖는다 1권
'잘 젖는다.'이라는 말은 평범하게 '물에 잘 젖는다.'는 의미이지만, 조금 외설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H한 소설이나 애니메이션 등 동영상을 본 사람은 조금 다른 의미로 다가오게 된다. 그래서 책의 제목에 '아유하라 요나미는 잘 젖는다'는 문장이 쓰여 있으면, 흠칫 놀라버린다.
'도둑이 제 발 저린다'는 말을 여기에 딱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나도 처음 라이트 노벨 <아유하라 요나미는 잘 젖는다>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 그쪽 방향으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책은 H한 의미로 '젖는다'가 아니라 '물에 잘 젖는다.'는 의미였다. 그러니 다른 쪽으로 기대하면서 샀다면… (흠칫)
뭐, 여기서 더 길게 이야기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냥 <새여동생 마왕의 계약자> 같은 H가 자주 등장하는 작품이 아니라는 점은 충분히 전달되었을 것이다. 나처럼 '음, 조금 야한 요소가 섞인 재미있는 작품인가?' 하는 기대를 품었다면, 지금 바로 '뒤로가기'를 눌러 다른 작품을 살펴보자!
아유하라 요나미는 잘 젖는다 1권, ⓒ미우
자, 이제는 표지도 본 이후에 이 문장까지 도달하였으니 '뒤로가기' 버튼을 누르지 않았으리라고 생각한다. 7월 신작 라이트 노벨 <아유하라 요나미는 잘 젖는다> 시리즈는 라이트 노벨 <C3 시큐브> 작가의 새로운 신간으로 아마 <C3 시큐브> 시리즈를 본 사람은 꽤 코드가 맞을지도 모르겠다.
나도 <C3 시큐브> 시리즈를 애니메이션으로 본 적이 있는데, 라이트 노벨은 당시에 이미 너무 많이 출간되어 있어 구매할 여력이 없었다. 뭐, 애초에 구매할 여력이 있었다고 해도 애니메이션으로 보았기 때문에 재미있었다고 생각한 작품이라 라이트 노벨은 구매하지 않았을 것 같지만 말이다.
그래서 이번에 작가가 새로 내놓은 <아유하라 요나미는 잘 젖는다> 시리즈는 '처음부터 라이트 노벨로 읽어보자.'는 마음으로 구매해서 읽게 되었다. 어차피 이번에 새로 나온 1권이니까 마음에 안 들어도 1권 구매 가격은 입는 타격이 적다. (그래도 7,000원에 해당하는 금액은 흑흑.)
아유하라 요나미는 잘 젖는다 1권, ⓒ미우
바깥 이야기는 이 정도면 충분할 것 같으니 내부 이야기를 해보자. <아유하라 요나미는 잘 젖는다> 시리즈는 평행 세계와 현실 세계를 오가면서 현실 세계를 뒤쪽에서 오염시키는 '보쟈노이'이라는 괴생명체를 처리하는 일을 하는 여주인공을 우연히 남주인공이 만나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오래 전에 보았던 <카드캡터 사쿠라> 극장판에서 우물 속의 물을 통해서 또 다른 세계와 연결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이 작품이 가진 설정도 그와 비슷하다. 특정 '마력'으로 만든 물 속의 구멍으로 들어가게 되면, 현실 세계와 다른 평행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마치 폐쇄 공간처럼!
그리고 그 세계가 갖춘 모습은 '보쟈노이'에 의해 파괴당한 세계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생명들이 있는 곳인데, 여기에서는 바깥에서 '엘프'라고 부를 수 있는 '운디네'이라는 요정이 등장한다. 그 인물들이 이번 <아유하라 요나미는 잘 젖는다 1권>에서 작품의 배경과 사건을 설명하는 역할을 한다.
아유하라 요나미는 잘 젖는다 1권, ⓒ미우
아무튼, 그 평행 세계에 휘말려 버린 남자 주인공 나가시노 요헤이는 아유하라 요나미에 이끌리게 되고, 그녀들의 싸움에 휘말리면서 목숨을 잃어버리는 큰 상처를 입게 된다. 마치 잇세가 타천사에게 속아서 목숨을 잃어버릴 뻔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아니 죽었었나?) 거의 죽을 뻔 했다.
그런 그를 요나미가 마력이 깃든 <순수> 물로 상처를 옮기는 데에 성공하고, 요헤이의 목숨은 간신히 연명하는 데에 성공한다. 그.러.나! 요헤이의 생명은 치명적인 상처를 옮긴 물이 쏟아지면 죽어버리는 상태였는데, 그 물은 순수한 마력이기 때문에 보충하기 위해서는 '보쟈노이' 사냥이었다.
절망적인 상황이라고 생각했지만, 요헤이는 여자처자(?) 해서 요나미를 도와 싸우게 되고, 그가 휘말린 사건은 봄 방학이 끝나면서 다시 고등학교의 일상으로 이어진다. 앞으로 더 숨겨진 비밀이 나오고, 모에가 섞이는 부끄러움을 타는 장면도 나올 것 같은 <아유하라 요나미는 잘 젖는다 1권>이었다.
아유하라 요나미는 잘 젖는다 1권, ⓒ미우
조금 생략하기는 했지만, 조금 대충 적기는 했지만, <아유라라 요나미는 잘 젖는다 1권>은 이런 이야기였다. 그리고 솔직한 내 평가는 '기대 이하'라고 말하고 싶다. 이건 어디까지 절대적 평가가 아니라 나의 주관적인 평가로, 이 작품은 나와 맞지 않는 작품이라고 최종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라이트 노벨을 읽으면서 정말 재미가 없을 때 내가 겪는다는 졸음을 겪을 정도로 딱히 책에 몰입되지 않았다. 흥미로운 요소는 몇 가지 있었지만, 작품 자체의 틀이 나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애초, 나도 물을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이라 물의 세계를 배경으로 한 라노벨은 더 별로였고.
글쎄, 다른 사람의 평가를 보기 위해서 네이버 검색을 해볼 것을 추천하고 싶다. 이건 어디까지 개인의 주관적인 의견이기에 다른 사람은 '최고의 작품이에요!' 하면서 칭찬할지도 모르니까. 약 7,000원의 금액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이 작품과의 인연은 1권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 같다.
다음에 더 재미있는 라이트 노벨을 만나기를 바라면서, 오늘 <아유하라 요나미는 잘 젖는다 1권> 감상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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