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마법사의 인쇄소 5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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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소소한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읽고 있는 만화 <마법사의 인쇄소> 시리즈의 제5권이 오는 12월을 맞아 한국에 정식 발매되었다. 만화 <마법사의 인쇄소 5권>의 여는 에피소드는 산에서 산적질을 하던 아저씨들이 점차 산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없어지면서 새롭게 먹고살 길을 모색하다 매직 마켓에 참여하기로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평소 산에서 살던 그들이 매직 마켓에 참여하더라도 제대로 만들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두목은 자신의 책을 제발 한번만 읽어 달라면서 아일에게 매달렸다. 그렇게 이를 악물고 읽었던 아일에게 돌아온 평은 "도저히 읽을 만한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기승전결도 의미도 없는 허무한 내용에…"라는 혹평이었다.

 

 아일은 그들이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지 몰랐지만, 그들이 머무르는 산의 경기가 안 좋아진 이유는 아일 집안에서 운영하고 있는 비행선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차마 그들을 외면하지 못했다. 그래서 다음 매직 마켓의 참여를 목표로 이 세 사람이 제대로 된 책을 만드는 것을 돕기로 한다. 그 에피소드가 5권을 여는 에피소드다.

 

▲ 만화 마법사의 인쇄소 5권 중에서

 

 아일은 산적들이 차후 매직 마켓에 참여했을 때 그들이 만든 30부의 책을 모두 완판하는완판 하는 데에 도움을 주었고, 그들을 가르치면서 자신에게 모자란 부분도 확인하면서 다름 매직 마켓에서 300부의 책을 모두 완판 하는 데에 성공한다. 하지만 아일이 목표로 삼고 있는 자신의 어머니는 3000부의 책을 완판 하면서 아직 따라 잡지는 못했다.

 

 만화 <마법사의 인쇄소 5권>의 두 번째 에피소드는 주인공이 운영하는 인쇄소만 아니라 매직 마켓의 영향으로 다양한 이세계에 생겨 나기 시작한 다양한 인쇄소를 그리고 있다. 그중 하나가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복사 마법이 탑재된 인쇄 업무용 골렘 통칭 '카피어'를 활용해서 1분에 책 한 권을 제본하는 골렘 인쇄소였다.

 

 이 골렘 인쇄소와 주인공 미카의 인쇄소는 라이벌 관계가 되면서 미카는 일부 손님을 빼앗기게 된다. 하지만 평소 미카의 인쇄소에 비치된 성검으로 제작한 특수 경도의 표지를 비롯해 골렘 인쇄소가 일이 늘어날수록 골렘의 오류가 잦아지면서 다시금 손님들이 미카를 찾아왔다. 그렇게 미카가 승리한 이야기… 는 아니었다.

 

 미카가 다시 손님들을 맞이하게 된 건 좋았지만 역시 마감일이 다가올수록 늘어나는 일을 감당하지 못하던 미카는 골렘 인쇄소와 하청 수주 계약을 맺게 된다. 골렘의 빠른 제본 능력을 활용해 본문 인쇄를 골렘 인쇄소에 맡기고, 특수 경도를 자랑하는 표지 인쇄는 성검 재단기를 활용한 미카가 맡게 되면서 일을 분업하기로 한 것이다.

 

 그렇게 상부상조하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훈훈한 모습을 보인 라이벌 인쇄소 에피소드는 매직 마켓 개최를 앞두고 마감이 다가올 때마다 두 곳 모두 정신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는 모습으로 끝을 맺었다. 역시 인쇄소는 이러한 이벤트가 있어야 먹고살 수 있는 법이다. 비록 정신없이 바빠도 일이 전혀 없는 것보다 훨씬 낫지 않을까?

 

 사실 우리 집은 인쇄소를 하고 있는데, 지난 코로나로 인해 지역 행사가 없어지면서 시청과 공공 기관에서 받는 일이 대폭 줄어 들면서 지역 행사 성수기일 때는 일이 하나도 없었다. 정말 코로나 예진표나 안내문 인쇄소가 드문드문 들어오지 않았다면 인쇄소를 폐업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지금은 연말이라 그나마 나은 수준이었다.

 

 정말 코로나 지원금이 직격탄을 맞은 음식점이나 유흥업소에 가는 건 어쩔 수가 없지만, 이렇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타격을 받아 경영에 심각한 위기를 맞이하는 업종도 있다는 걸 좀 알아주었으면 한다. 코로나 지원금 정책은 단순히 일정 금액의 돈을 주는 것이 아니라 월세 동결 같은 대출 이자 동결&연장 같은 정책이 필요했다. (한숨)

 

▲ 만화 마법사의 인쇄소 5권 중에서

 

 그리고 만화 <마법사의 인쇄소 5권>에서는 드디어 미카가 처음 이세계로 왔을 때 있었던 일의 추가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지난번에 미카가 이세계에서 마법을 배우기 위해 노력하다 복사 마법만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에 낙담했던 경험담을 볼 수 있었는데, 이번 5권에서는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읽어볼 수 있었다.

 

 여기서 미카의 인쇄소와 그녀가 주도했던 매직 마켓에 대해 어떤 마법사 파벌의 고용되어 조사를 하던 암살자와 관련된 에피소드도 생각지 못한 반전이 있어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만화 <마법사의 인쇄소> 시리즈는 '마법'이 등장하는 판타지 세계를 무대로 하고 있어도 불 필요한 싸움보다는 떠들썩한 일상을 아주 재미있게 그리고 있다.

 

 무엇보다 오타쿠들이 잘 알고 있는 '코믹 마켓'의 문화를 이세계에서 '매직 마켓'으로 만들어서 주인공 미카가 주도하고, 주변 사람들이 휘말리며 열정적인 오타쿠(혹은 창작자)가 되어 벌이는 여러 일이 소소한 재미를 잘 갖추고 있다. 평소 오타쿠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만화 <마법사의 인쇄소> 시리즈가 아주 마음에 맞을 것이다.

 

 만화 <마법사의 인쇄소 5권>은 본편을 다 읽은 이후 일종의 후일담 형태로 읽어볼 수 있는 <마법사의 인쇄소 부록편>에 실린 4컷 만화도 쏠쏠한 재미가 있으니 꼭 챙겨보도록 하자. 다음 만화 <마법사의 인쇄소 6권>에서는 또 어떤 새로운 인물이 매직 마켓을 두고 활약 혹은 휘말리는 에피소드가 그려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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