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의미 3권, 그 싸움은 시작에 불과했다
- 문화/라이트 노벨
- 2015. 1. 22. 08:0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내가 사는 의미 3권, 수족관에서 재개된 처절한 생존 싸움
내가 읽는 라이트 노벨 중에서 정말 시작부터 끝까지 완전히 몰입하게 되는 작품은 몇 개 없다. <소드 아트 온라인>이나 <액셀 월드> 같은 작품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다룰 때는 몰입하게 되지만, 다소 지치는 기색이 중간에 드러나 종종 다른 생각을 하게 될 때가 있다. 아마 라이트 노벨을 읽은, 아니, 그 이전에 책을 꾸준히 읽는 사람들은 비슷한 경험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사는 의미> 라이트 노벨 시리즈는 정말 그 어떤 작품보다 완전히 몰입해서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는 작품이었다. 뭐, 내가 이런 말을 하는 게 조금 과장 섞인 말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이 작품은 카와하라 레키의 <소드 아트 온라인>과 <액셀 월드>보다 더 사람을 빠져들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다. 정말 몰입도가 대단했다!
처음 <내가 사는 의미 1권>을 읽었을 때에는 '와, 진짜 잔인하다. 그런데 눈을 뗄 수가 없어!' 하며 읽었고, 두 번째로 읽은 <내가 사는 의미 2권>은 '반전이 대박이다. 이 작품으로 앞으로 내가 최우선으로 구매해서 읽어야 할 작품 중 하나다.'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이번에 1월 신작 라이트 노벨로 발매된 <내가 사는 의미 3권>을 드디어 읽을 수 있었는데, 역시 기대 그 이상이었다.
내가 사는 의미 3권, ⓒ미우
그토록 기다리던 <내가 사는 의미 3권>을 이렇게 늦게 된 이유는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다. 단순히 함께 주문했던 다른 라이트 노벨이 늦게 발송이 되는 바람에 늦게 책을 받아보게 되었고, 조금 더 빨리 읽을 수 있는 다른 라이트 노벨부터 읽느라 순서가 뒤로 미뤄지게 되었다. 하지만 <내가 사는 의미 3권>을 읽으면서 '아, 이 작품을 제일 먼저 읽을 걸 그랬어!' 하는 후회가 될 정도로 흥미진진했다.
<내가 사는 의미 3권>의 시작은 2권의 그 끔찍한 사건에서 돌아온 후의 일상부터 시작한다. 그 이상한 세계에서 괴물들에게 죽었던 인물들은 마치 <소드 아트 온라인>에서 게임에 갇혔다가 돌아오지 못한 이용자들처럼 의식 불명에 빠져 있었다. 이들의 원인을 알고 있던 토와는 '이상한 세계에서 괴물들과 싸우다가 그렇게 되었다.'고 말했지만, 아무도 그의 말을 제대로 들어주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의식 불명에 빠진 사람들을 희롱한다고 배척당해 상당히 곤란한 위기에 있었는데, 그를 옆에서 응원해주고 있는 인물이 이번 <내가 사는 의미 3권>에 등장하는 새로운 인물 여동생 아치카(IS 인피니트 스트라토스 오리무라 이치카가 아님.)와 친구 긴가(女)였다. 그리고 3권에서 벌어지는 사건의 중심에도 바로 이 인물들이 엮이는데, 역시 엄청난 잔인함을 보여주면서 이야기는 진행된다.
내가 사는 의미 3권, ⓒ미우
그리고 이번 <내가 사는 의미 3권>에서는 빠져서는 안 될 부분이 하나 있다. 바로 위 일러스트에서 볼 수 있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인데, 이 인물은 신유겐의 무녀 '아나이치 마유라'라고 한다. 이 인물은 토와가 휘말렸던 '그 이상한 세계'에 상당히 많은 것을 알고 있는 듯했는데, 이번 1차 등장에서는 '나는 진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너에게 알려줄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이 전부다.
앞으로 사건이 중복적으로 전개되면서 이 인물과 만나는 횟수도 증가하면서 진실에 토와가 다가가지 않을까 싶은데, 과연 몇 권에서 그 이야기를 읽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번 <내가 사는 의미 3권>에서 벌어진 사건은 지난 1, 2권과 마찬가지로 이야기가 상당히 길게 이어질 것 같았다. 특히 3권에서 등장한 '살인마'이라는 존재는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의 소이치로를 떠올리게 했다.
살인마. 이 단어만으로도 상당히 흥미가 생기는데, 괴물들이 나타나고, 이상한 세계에 빠지는 현상까지. <내가 사는 의미 3권>은 처음부터 끝까지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잔인한 정도는 더 크게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고, 이야기의 긴박한 전개는 책을 읽는 사람도 덩달아 심장을 빨리 뛰게 하면서 '어떻게 되는 걸까!? 이건 도대체 뭐지!?'이라는 질문을 하며 텍스트를 쫓게 한다.
괴물들의 힘을 압도적으로 능가하는 살인마. 그리고 그 살인마가 노리는 목표는 토와. 그 사연과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는 다음 <내가 사는 의미 4권>에서 읽을 수 있다. 토와는 과연 이 살인마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이번에 목숨을 잃은 토와의 소중한 인물과 자신의 이능력을 깨달으면서 무서워하게 된 '긴가'.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오늘 <내가 사는 의미 4권>은 여기서 감상 후기를 마친다. <내가 사는 의미 4권>을 읽었던 날은 1월 21일 수요일이었는데, 수요일은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이었다. 이런 날씨에 이런 호러가 섞인 소설을 읽는 건 뭐라고 해야 할까? 비 오는 날에 먹는 파전처럼 정말 찰떡궁합이었다. 이 재미있는 소설을 많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꼭 읽어보자! 라이트 노벨, 그 이상이다. 아하하.
|
이 글을 공유하기